송영길, "'폭탄주' 논란은 치졸한 말꼬리잡기"

YTN | 입력 2010.11.27 14:47

 


송영길 인천시장은 자신의 '폭탄주' 발언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 '치졸한 말꼬리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오늘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 지역 책임자를 말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기에 열중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금 즉시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국가안보관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가배상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관석 인천시 대변인도 "송 시장이 현장에서 '폭탄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발언은 주택가마저 포격을 당한 데 대해 침통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앞뒤 맥락은 모두 자르고 말꼬리를 잡아 공격하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비판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군의 대응책 관련 문제점이 드러나니까 국면을 호도하려는 정치 공세"라면서 "연평도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런 말장난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거주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슈퍼스타K2' 허각, 우승…대중은 왕자보다 평민에 감동했다!<스포츠월드>
 
허각, 우승…기형화된 한국 가요계 신선한 충격
  • 허각(오른쪽)이 우승을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엠넷제공
     ‘평민의 대반란’

     예상을 뒤엎고 허각(25)이 ‘슈퍼스타 K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최종 결선을 펼친 엠넷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는 시청률 19%(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출연자 중 허각과 존박은 시작부터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묘한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자란 존박은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엘리트로 ‘아메리칸 아이돌’ 본선에 오른 인물. 그에 비해 중학교를 중퇴한 허각은 편부 슬하에서 자랐으며 가정형편 때문에 낮에는 배관공 밤에는 행사가수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런 두 사람이 최종 결승에 오르자 ‘왕자와 평민의 대결’이라는 타이틀까지 나왔다.

     그런데 대중은 평민 허각을 선택했다. 프로그램 중반까지 인터넷 투표에서는 존박이 우세했다. 존박의 우승이 당연하다는 소문도 많았다. 그런데 허각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대역전의 이유는 대중을 감동시킨 허각의 가창력으로 풀이된다. 
    우승이 확정된 허각(가운데)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엠넷제공
     허각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톱11으로 편입됐다. 막판에 기회를 잡은 허각은 몸살이 걸릴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고 미션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후보자들 중에 프로그램을 거치며 가장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준결승에서 허각의 이적의 노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것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은 “그동안 시도했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장르도 잘 소화했다. 허각씨가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허각의 우승은 다음 시즌 지망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 요즘 가요계는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이 지나치게 주류를 이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창력을 갖췄지만, 외모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획사로부터 외면 받는 가수 지망생들이 많은 처지다. 이번 허각이 우승은 그런 지망생들에게 한 줄기 빛을 전했다.

     마지막 심사에서 이승철이 허각에게 말한 심사평은 의미심장 하다. 이승철은 “요즘 가수들은 노래실력보다 복근운동을 먼저 한다. 허각 씨는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철의 심사평은 현재 우리 가요계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이런 허각의 최종우승은 기형화된 한국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슈퍼스타K2' 허각, 우승…대중은 왕자보다 평민에 감동했다!<스포츠월드>
 
허각, 우승…기형화된 한국 가요계 신선한 충격
  • 허각(오른쪽)이 우승을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엠넷제공
     ‘평민의 대반란’

     예상을 뒤엎고 허각(25)이 ‘슈퍼스타 K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최종 결선을 펼친 엠넷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는 시청률 19%(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출연자 중 허각과 존박은 시작부터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묘한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자란 존박은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엘리트로 ‘아메리칸 아이돌’ 본선에 오른 인물. 그에 비해 중학교를 중퇴한 허각은 편부 슬하에서 자랐으며 가정형편 때문에 낮에는 배관공 밤에는 행사가수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런 두 사람이 최종 결승에 오르자 ‘왕자와 평민의 대결’이라는 타이틀까지 나왔다.

     그런데 대중은 평민 허각을 선택했다. 프로그램 중반까지 인터넷 투표에서는 존박이 우세했다. 존박의 우승이 당연하다는 소문도 많았다. 그런데 허각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대역전의 이유는 대중을 감동시킨 허각의 가창력으로 풀이된다. 
    우승이 확정된 허각(가운데)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엠넷제공
     허각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톱11으로 편입됐다. 막판에 기회를 잡은 허각은 몸살이 걸릴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고 미션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후보자들 중에 프로그램을 거치며 가장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준결승에서 허각의 이적의 노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것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은 “그동안 시도했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장르도 잘 소화했다. 허각씨가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허각의 우승은 다음 시즌 지망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 요즘 가요계는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이 지나치게 주류를 이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창력을 갖췄지만, 외모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획사로부터 외면 받는 가수 지망생들이 많은 처지다. 이번 허각이 우승은 그런 지망생들에게 한 줄기 빛을 전했다.

     마지막 심사에서 이승철이 허각에게 말한 심사평은 의미심장 하다. 이승철은 “요즘 가수들은 노래실력보다 복근운동을 먼저 한다. 허각 씨는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철의 심사평은 현재 우리 가요계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이런 허각의 최종우승은 기형화된 한국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SBS가 '서울고 6.25 제막식' 홍보한 까닭
"주말·저녁 뉴스 걱정돼"…내부 게시판마저 실명제 전환 반발
2010년 10월 24일 (일) 16:34:10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출처 : 로맨틱러브하우스꾸미기
글쓴이 : 뿌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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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기적의 주인공!"

신체장애 딛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김해영씨
집안 어려워 10대에 식모살이하다가 편물 배워   세계 최고 기술 인정받고 아프리카서 13년 봉사
작년에 美서 석사… "이젠 부탄에 학교 세워요"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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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씨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부탄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릴 기념품을 고르고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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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 가난한 집 5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척추장애 때문에 몸이 불편한데도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떠밀리듯 했던 식모살이….

어릴 적 김해영(45)씨에게 세상은 불합리하고 부조리해 보였다. 지독하게 '운'도 없는 유년을 거친 그가 올 5월 미국 명문인 컬럼비아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그가 또박또박 말한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희망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가정불화를 못 이겨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김씨가 열세 살이던 1979년 3월. 충격에 빠진 어머니는 김씨에게 화풀이를 시작했다. 점점 과격해지는 어머니의 행동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앳된 소녀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칼을 들고 같이 죽자며 저를 쫓아오는 거에요. 그때는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도망쳤어요."

79년 여름 가출 아닌 가출을 한 김씨는 월급 3만원에 식모살이를 시작했다. 고역이었다. 한평생 식모살이로 살기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종합직업훈련원(현 한남직업전문학교)에 편지를 써 옷감 짜는 일을 배우는 편물(編物)과에 입학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정말 악바리처럼 배웠어요. 졸업 후에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편물공장에 취직해 하루에 14시간씩 일했죠."

죽어라 일했더니 편물 기술이 일취월장했다. 83년엔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상이 인정하는 성취를 이루자 가족이 그리워졌다. 슬그머니 서울 용산구의 자신이 살던 집 문을 두드렸다. 어머니는 돌아온 딸 앞에서 과거행동을 사과했다.

가정까지 안정되자 김씨의 실력은 날개를 달았다. 85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기계편물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것.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일본의 한 편물회사 한국지부에 취직하는 등 순탄한 생활을 이어갔다.

호사다마라고 앞만 보고 달려오던 그는 어느 날 과로로 쓰러졌다. 의사는 장애도 있는데 더 무리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고 경고했다. "그간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한 순간에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 그래서 사회봉사에 눈을 돌리게 됐죠."

90년 1월 한 선교단체를 따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있는 '굿호프 직업학교' 편물교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가 보츠와나에서도 가장 황량한 지역에 세워진 탓에 94년에는 자원봉사자가 김씨 혼자만 남았을 만큼 열악했다.

그래도 김씨는 학교를 세운 선교단체에 폐교만은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결국 그의 진정성을 본 선교단체는 폐교 대신 김씨에게 교장 자리를 맡기는 선택을 했다. 학교는 김씨가 떠나기 직전인 2003년 학생이 60명에 이를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인생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좀더 전문적으로 사회봉사를 해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2003년 12월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4년 9월 뉴욕의 나약(NYACK)칼리지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8월에는 컬럼비아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올해 5월 졸업했다. "십년 넘게 자원봉사만 했더니 모아 놓았던 돈도 다 쓰고 없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할 때는 무조건 장학금을 받아야 했어요. 자연스럽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김씨는 남아시아의 부탄에 직업학교를 세우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부탄 섬유협회에서 김씨의 이력을 보고 초청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편물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주고 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얼마 전 가정형편에 따라 국내 아이들이 꿈꾸는 진로도 차이가 난다는 뉴스를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김진의 시시각각] 추석 밥상에서 생각하는 북한 [중앙일보] 

 

 

4년 전 2006년 추석은 불안한 명절이었다. 추석을 사흘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렀지만 한반도의 미래는 회색이었다. 어느 유명한 북한 전문가는 우울한 전망을 남겼다. “북한은 이미 1980년대 100여 차례 고폭실험을 했다. 그런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전략 핵탄두 개발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한반도 운명에 떨어지는 민족적 재앙이 될 것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은 사망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3일 후 북한은 실제로 지하에서 핵폭탄을 터뜨렸다.

4년 만에 북한이 다시 추석 밥상에 오르고 있다. 2006년 핵실험 이래 올해처럼 북한이라는 유령이 남한 국민의 눈앞에 가까이 온 적은 없다. 2006년 북한은 성군(聖君)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민족의 경축일(10월 9일)에 핵실험을 했다. 2010년 북한은 영웅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당한 민족의 애도일(3월 26일)에 천안함을 폭침시켰다. 천안함은 단순한 ‘또 하나의 테러’가 아니다. 북한에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이상한 일이 시작됐다는 예고편일 것이다.

한국전쟁 60년 만에 북한은 가장 취약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천안함 이후 ‘미스터리’가 이어지고 있다. 6월 2일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이제강이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북한은 외부에 알렸다. 이제강의 핵심 업무는 김정일 권력의 관리와 후계 준비라고 한다. 북한 관리를 지내다 탈북한 김태산씨는 그가 암살당했을 거라고 말한다. “북한에서 고위 당간부는 반드시 기사가 모는 차를 탄다. 일종의 감시 시스템이다. 그런데 80 먹은 노인이 새벽에 혼자 차를 몰다 사고로 죽었다고?” 이제강이 장성택-김정은 구도에 걸림돌로 지목됐을 거라는 얘기다.

8월 17일에는 북한 공군의 미그 21기 한 대가 중국 땅을 200㎞나 날아들어와 추락했다. 중국은 서둘러 “계기 고장”이라고 했지만 의문이 한둘이 아니다. 8월 말 김정일은 갑자기 3개월 만에 다시 중국에 갔다. 68세의 김정일은 불편한 다리를 끌며 아버지 김일성의 혁명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이는 도대체 무엇을 알리려는 미묘한 전조(前兆)인가. 9월 중순엔 당대표자회가 열린다고 지방에서 대표들이 잔뜩 평양에 모였다. 그런데 행사가 돌연 연기됐다. 이어 김정일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김정은 후계설은 “서방의 뜬소문”이라고 부인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한국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변수는 북한의 급변사태일 것이다. 부자나 서민이나 북한의 지진파는 개인의 생활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국가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 이번 추석에서는 ‘북한’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보면 어떨까.

군량미가 100만t이라는데 그동안 퍼주었던 쌀이 군대로 간 건 아닌지, 달러로 핵을 개발하고 쌀로 군대와 당간부를 먹인다면 그런 정권을 지원해야 하는지, 자유와 진실의 바람이 들어오면 개인숭배의 거짓이 밝혀져 정권이 위험할 텐데 과연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할 수 있을지, 김정일 정권을 압박해 새로운 세력이 개혁·개방을 하도록 유도하는 선택은 왜 안 되는 것인지… 남한 국민이 고민해보자.

최악(最惡)을 불사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북한을 바꿀 수 있는데 ‘불바다’ 위협에 벌벌 떠는 패배주의가 옳은 것인지, 골프와 해외여행이 좋고 노래방과 찜질방이 좋다고 ‘한반도 긴장’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는 안일(安逸)주의가 과연 옳은 것인지, 6자회담 7년 동안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천안함 수병 46명을 죽였는데 그런 회담이 필요한 건지, 통일 독일은 20년 만에 유럽 최강국이 됐는데 통일비용이 무서워 통일을 회피하는 건 옳은 일인지… 한국전쟁을 이겨내고 산업화·민주화를 달성했던 조상의 혼령까지를 불러 추석 밥상에서 한번 토론해보자.

김진 논설위원·정치전문기자

고교내신 2014년부터 `절대평가' 전환


지난2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실시(자료사진)

원점수·표준편차 등 표기…학점제도 전면시행

"학교별 성적 이미 공개…`내신 부풀리기'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고교 내신제도가 오는 2014년부터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과목별 이수 학생 수만 공개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지난 2006년 학교들의 `내신 부풀리기'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된 내신 상대평가제가 8년 만에 사실상 전면 폐지되는 것으로, 학교 교육에 상당한 변화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과정선진화연구에 참여해온 대학교수들과 교원단체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17일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연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신제도 변화다.

연합뉴스가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을 만나 입수한 새 내신제도 개편안은 우선 2012~2013년 일부 전문교과 등에 대해 내신 9등급제를 먼저 폐지한 뒤 2014년부터 전 교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과부는 개편안에 맞춰 2학기 전국 74개 고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소인수 과목(수강 학생 13명 이하)에 제한적으로 내신 9등급제를 폐지해 운영토록 했다.

이어 모든 과목을 선택형으로 전환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되고 과목별 성취도 기준이 완성되는 2014년부터는 절대평가가 일선 고교에서 전면 실시된다.

연구 관계자는 "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과목의 9등급제를 즉시 폐지하거나 절대평가를 내년부터 시행하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단계적 접근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내신제도에서는 내신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뀔 뿐 아니라 교과성적이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과목별 수강생 수 등 네 가지로만 표기된다. 수우미양가 등급으로 나타내던 기존 절대평가 방식과는 다르다.

연구 관계자는 과거 문제가 됐던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2007년부터 학교정보공시제도가 시행돼 이미 각 학교의 평균점수가 공개돼 있다.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특히 각 대학이 학생들의 원점수를 보정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내신성적 산출식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교 방식의 `학점제'도 2009개정교육과정, 새 내신제도 시행과 맞물려 2014년부터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이 2006년부터 운영돼 온 내신 상대평가 방식의 9등급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상대평가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교 단계에서 상대평가 방식을 택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상대평가 방식은 강남지역 1등급과 강북 1등급 학생에게 같은 성적(등급)을 주자는 차원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며 "교육과정이 자율화되기 시작한 2007개정교육과정과도 모순되는 면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jslee@yna.co.kr

"백두산, 화산폭발 전에 보자" 天池 하루 1만명



백두산에 인파 몰리는 까닭은

수년후 폭발說 나오며 관광객들 발길 부쩍

온천·스키장 개발 붐도

거짓말 같았다. 천지가 열린 것이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뿌연 하늘이 걷히자 장군봉 백운봉 등 백두산 16개 봉우리가 순식간에 눈앞에 다가섰다. 비취색의 하늘 호수 천지가 드러났다."우와∼좋다", "하오 피아오량"(아주 예뻐요) 등 한국과 중국 관광객들의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11일 오전 10시 백두산 천지. 수면이 드러나자 수천 명의 관광객들은 중국쪽 북파코스인 천문봉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언제 다시 시계(視界)제로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쳐놓은 철망은 아슬아슬할 지경이었다. 모두 천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천길 낭떠러지 바위 위에 몸싣기를 주저하지 않은 탓이다. 중국 보안원이 고함을 쳐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초가을 날씨인데도 모자를 머리까지 뒤집어쓴 한 60대 보안원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1만명이 넘는데, 아무리 막아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백두산 관광객의 90% 정도는 이곳 북파코스를 찾는다"고 귀띔했다.

화산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백두산에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빠르면 4, 5년 후에 폭발한다는 밑도끝도 없는 말들이 나돌면서 "어서 보자"는 심리가 사람들을 천지로 내몰고 있었다. 간혹 "무섭다"며 여행을 취소하는 예약객도 있지만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크다는 것이 여행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찾은 천지에는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관광객은 6∼8월 휴가기간에만 집중되는 이유에서다. 또 백두산이 2004년 중국 10대 명산으로 선정되고, 스키장과 온천 등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것도 중국 관광객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백두산 관광객의 80%는 중국인이며 나머지 20%는 한국인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와 유럽쪽 관광객들은 드물다.

북한쪽에는 관광객을 찾기 힘들었다. 5위안(한화 863원)을 주고 망원경을 통해 북한 장군봉 아래 천지 쪽을 보니 케이블카 도착지 근처에 10여 명이 천지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에서 망원경을 대여해주던 리선(28)씨는 "북조선 쪽에는 하루 통틀어 100∼200명이 천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산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8년 국내 한 방송 팀이 천지에서 프로그램을 찍은 지 20여 일 후 산사태가 발생, 천지 물가로 내려가는 길은 3년째 폐쇄된 상태다. 장백폭포를 끼고 천지로 가는 길 옆에도 어른 키만한 바위가 수십 개가 떨어져내려 있었다. 폐쇄된 지 2년된 이곳에는 9일쯤에도 작은 바위가 굴러내렸다는 게 안내원의 얘기다.

남북관계가 아직 팽팽한 가운데 보안도 부쩍 강화됐다. 천지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글자를 화선지에 쓰려던 서예가 율산 이홍재 선생은 꿈을 접어야 했다. 현수막 종류의 천과 종이는 아예 반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백두산에서 민족통일의 꿈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김병익(67ㆍ부산 해운대구)씨는 "초등학교 동창 8명이 처음으로 백두산을 찾았다"며 "천지를 볼 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기쁘지만 북한땅을 거쳐 올라왔으면 더 좋을뻔 했다"며 아쉬워했다.

백두산에서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 롱징으로 가는 버스에서는 이민3세인 중국동포 가이드 이계홍(36ㆍ여)씨가 '대전블루스'를 개사, "잘있거라 백두산아"로 시작하는 노래 한가락을 멋드러지게 뽑았다. "기다리오 그날까지, 통일의 그날까지…."

백두산=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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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16살로 보여”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인정한 최강 동안
[뉴스엔 박영주 기자]
온미디어 계열 스타일채널 온스타일 '스타일매거진'에서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이 톱스타 김태희의 최강 동안을 인정하며 호감을 표했다.

‘바비 브라운’은 유명 패션지에서 브룩 쉴즈, 롤링스톤즈, 나오미 캠벨, 앤디 맥도웰, 수잔 서랜든 등 유명 배우와 모델들의 메이크업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특히 직접 론칭해 CEO를 맡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 브라운’은 현재 세계 50개국의 460여개 매장에서 연매출 6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사업가로서도 성공하며 전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번 방송에서는 바비 브라운의 초청을 받아 뉴욕을 찾은 MC 한혜진과의 유쾌한 만남이 공개된다. 바비 브라운은 “한국 여성들은 피부와 얼굴형이 모두 예쁜데다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호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국내 톱스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즉석 평가를 요청했다.

특히 김태희의 사진을 본 바비 브라운은 “피부와 얼굴형이 무척 아름답고 매우 어려보이는 스타일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이 예상 나이를 묻자 바비 브라운은 “16세 정도”라며 김태희의 실제 나이보다 무려 14년이나 어려보인다고 답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바비 브라운 또한 김태희의 실제 나이를 들은 뒤 “믿을 수 없다. 여자로서 부럽기도 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희 뿐아니라 실제로 매끄러운 ‘도자기 인형’ 같다는 극찬 속에 바비 브라운 브랜드의 모델이 된 이보영을 비롯해 산다라박 등에 대한 바비 브라운의 솔직한 평가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와 함께 한국 여성들을 위한 얼굴형에 따른 메이크업 팁들도 소개한다. 8월28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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