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코치 논란에 김연아 울상, 일본 누리꾼 축하글?
[이투데이] 2010년 08월 27일(금) 오후 04:57
김현정[이투데이 김현정 기자]

브라이언 오서코치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공개해 이에 대한 파장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뻗쳤다.

오서 코치가 결별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 내용을 동의 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 스포츠 전문 해외 언론들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인터넷판은 27일(한국시간) 스포츠 블로그 코너에서 "오서 코치는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하면서 피겨 스케이팅계의 불문율을 깨는 등 지나치게 나섰다"고 전했다.

오서 코치는 26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새 시즌에 사용할 프리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피처링했다"는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선수의 새 프로그램은 비밀스럽게 준비되며 내용 발표도 선수 측에서 직접하는 게 일반적이라 오서 코치의 태도는 피겨계의 관행을 벗어난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니버설 스포츠도 "보통 선수는 자신의 음악을 첫 대회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별 이유를 놓고 김연아와 오서 코치가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입을 연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윌슨이 26일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서가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한 말을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 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쉬도 "오서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김연아가 출전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외부 사람은 누구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서코치가 해외에 뭇매를 맞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김연아와 오서코치의 진실공방에 따른 잡음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야후에 27일 올라온 '김연아-오서 결별, 지금은 '새 프로그램 누설' 논란' 기사에는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의 결별 소식을 '축하'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압도적이다.

네티즌들은 "다음번엔 심판을 매수해 고득점 얻는 비책도 폭로해줬으면 좋겠다", "오서, 잘하고 있어 더 해라" 등 오서를 재미삼아 부추기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내 피겨 팬들은 "신경쓸 거 없다", "일본 일부 누리꾼 때문에 김연아가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다"
등 김연아를 걱정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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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미니홈피 통해 심경토로 "더 황당한것은 나"
 
[CBS체육부 백길현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 · 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코치와의 결별문제에 관해 미니홈피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는 25일 낮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오서 코치와의 결별이 어머니 박미희씨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자신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이루어졌음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결별의 원인은 타 선수의 영입설만은 아니었고 밝힐 수 없는 또 다른 배경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미 커질때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이상 묻어버릴수는 없지 않나요"라며 이같이 반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속상해 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현재 한국 언론은 물론 미국,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 받았으며 김연아가 아닌 어머니의 결정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김연아가 최근 아이스쇼로 한국에 돌아가 있는 동안 수차례 메일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답장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모욕당했다"고 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

이에 김연아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잠시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겨냥해 '거짓말을 멈춰달라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으며 내가 결정한 것(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ve DECIDED)'이라는 멘션을 올린데 이어 미니홈피에 자신의 심경을 소상히 밝히는 장문의 글을 띄웠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 선수가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습니다.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밝혀 이 글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함을 내보였다.


이하는 김연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뿐만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

일방적인 통보...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요..
저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됐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 하던 헤어지던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
결별이유는 단지 타선수 영입문제 때문이다...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
약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 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통보를 받고 깜짝놀라셨다고요...
몇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전 완전하게 상황이종료되었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
자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이미 커질때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이상 묻어버릴수는 없지않나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싶네요.
이 글 보시면 회사에서 시킨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저의 관한 일이기때문에 진실을 알리고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paris@cbs.co.kr

졸리 "여배우 한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첫 방한 앤젤리나 졸리 기자회견 "탈북자에 시민권 제공..한국 정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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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배우에 대한 한계를 염두해 두지 않습니다. 만약 영화에서 (저에게) 적당한 역할이 없다면 그러한 역을 만들어 가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앤젤리나 졸리(35)가 처음으로 방한,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계적인 스타 졸리에 대한 관심은 컸다. 400여명의 취재진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장사진을 쳤다.

졸리는 예정보다 12분 늦은 오후 2시42께 어깨를 드러낸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단상에 나타났다. 각진 얼굴, 오똑한 콧날, 두툼한 입술은 영화에서 보는 졸리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말하는 순간 그녀의 매력은 배가됐다. 친근함과 겸손함으로 포장한 그의 화술은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여배우 중 한명인가를 절감케 했다.

졸리는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솔트'를 홍보하기 위해 러시아, 일본을 거쳐 지난 27일 밤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톰 크루즈 고사함에 따라 졸리가 맡게된 '솔트'역을 염두에 두고 "한계를 두지않겠다"고 말한 그녀는 자신이 가진 섹시함의 근원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인다면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며 "가장 섹시하다고 느낄 때는 남편이 나를 원할 때"라고 말했다.

영화 '솔트'는 날 것 그대로의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전한다. 북한 특수요원들에게 솔트가 고문받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졸리는 달려오는 트럭 위로 몸을 내던지고 벽을 타 넘으며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고층빌딩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린다.

"내용이 현실에 기반한 영화여서 액션 장면이 더 어려웠어요. 여러 리서치를 통해 실제로 액션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따져 봐야 했어요. 그래서 액션장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제가 터프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는 전날 전세기 편으로 매덕스(9), 팍스(7), 자하라(5), 샤일로(4) 등 4명의 자녀를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아이 2명을 가슴에 품고 들어오는 장면이 국내 취재진에 목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상한 어머니에 세계적인 톱클래스 배우까지. 어떻게 이 같은 어려움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여배우의 위치를 수년 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저보다야 한국 부모님들이 훨씬 더 일을 많이 하시죠. 저야 1년에 몇 달만 일하면 되잖아요. 제가 일할 때는 브래드가 아이를 돌보고 브래드가 일할 때는 제가 아이들을 돌보죠.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은 그렇게 못 하잖아요. 저는 최대한 일과 아이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여기에도 아이들과 함께 와서 한국 음식도 즐기고 유리창 밖으로 야구를 하는 모습도 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는 "항상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는 통상 삶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나는 그것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졸리는 액션장르뿐 만아니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질링'처럼 드라마 구조가 강한 영화에도 출연했다. 자신에게 편한 것만 편식하지 않는다. 이유가 궁금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것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합니다. 물론 영화를 선택할 때 저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매력이 있어야죠. 무엇이든 균형이 중요해요. 가족들을 생각하면 영화의 스케일, 영화 촬영 장소도 중요하죠. 장기촬영을 요하는 영화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녀가 출연한 '솔트'는 필립노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형적인 액션 영화다. 졸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에블린 솔트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보인다. 영화의 들머리는 북한에서 고문을 받는 장면이다.

"한국어를 몰라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잘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장면이었죠. 함께 한 배우들과는 어려운 신을 찍어서 그런지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졸리는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친선대사이기도 하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열변을 토했다.

"한국에 와서 유엔 한국 대표들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하나 배운 건 한국이 북한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남북 간의 대치와 긴장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시민권을 제공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6명의 자녀를 키우는 졸리는 자녀들이 배우의 길을 걸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세상에는 훌륭한 직업이 많다. 다른 일을 하기를 바라지만 만약 배우가 되길 원한다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가수 비를 좋아한다"며 "나도 비가 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감독에게 출연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스토리에 따라 다르다"며 "나는 해외 감독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했다.

졸리가 출연하는 '솔트'는 29일 개봉한다. 졸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간단한 사인회와 무대 인사를 한 후 이날이나 늦어도 29일 오전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용하, 자살 전날 돌연…

연예관계자와의 약속 펑크… "7,8시쯤 만나기로 했는데 매니저도 박용하도 연락 안 됐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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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택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박용하가 전날 연예관계자와 만나기로 했다가 돌연 펑크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후배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는 전날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제작사 대표와의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 '러브송'은 리밍과 장만위가 주연을 맡아 아시아권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첨밀밀'의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박용하는 배우 윤은혜와 함께 이 작품의 주연을 맡기로 했었다.

'러브송'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은 "박용하가 최근 일본 활동을 하느라 3일 전엔가 귀국해 어제 드라마와 관련한 미팅을 하기로 했다. 오후 4시쯤 매니저랑 통화해 저녁 7, 8시쯤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그 시간이 되니까 매니저도 박용하도 연락이 안 됐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최근 여주인공 캐스팅을 확정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박용하에게 평소 이상한 점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러브송'은 박용하와 윤은혜의 출연 소식만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선판매가 진행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로케이션 역시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용하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하의 한 지인은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용하가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며 "오늘 새벽 친하게 지내는 후배에게 전화를 해 '죽고 싶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데 이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박용하의 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저 편에서는 행복하길" 등의 의견을 올리며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계속 들려와서 걱정이다" "사인을 제대로 규명했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이게 웬 날벼락이냐" 며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부친이 암 투병중이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암 투병중이라는데 많이 힘들었겠다" "남아있는 가족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본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용하의 팬페이지와 각종 연예게시판에 놀란 팬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몇몇 연예 사이트에도 "박용하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 사실이냐" 등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2002년 KBS '겨울연가' SBS '온에어'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 대열에 들어선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미안해"하고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됐고 경찰은 현재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용하 자살 충격] 마지막길 소지섭·류시원·박시연 등 함께

2일 발인 성남화장장서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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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소지섭 박시연 등 동료들이 고(故) 박용하의 발인을 지킬 예정이다.

지난 6월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용하의 발인식에 선후배 동료 스타들이 참석한다. 발인은 2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고, 화장은 성남 화장장에서 진행된다.

류시원의 경우 박용하의 사망 당일 일본 도쿄에서 콘서트를 가졌던 터라 빈소를 찾지 못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콘서트에서 "박용하가 지인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 괴로운 것이 많이 겹쳤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류시원은 1일 공연까지 마치고 2일 첫 비행기로 귀국해 장례식에 참석한다.

박시연은 30일 오전 박용하의 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박시연 측은 “오늘 새벽 박시연이 박용하의 소식을 듣고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시연은 6월30일 SBS <커피하우스> 촬영을 마치고 빈소를 찾아 1일 새벽 6시까지 고인을 기렸다. 2일 고인의 발인에도 참석해 마지막 길을 지켜볼 예정이다. 박시연은 지난해 KBS 2TV <남자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박시연은 지난해 박용하와 KBS 2TV <남자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춘 뒤 친분을 이어왔다. 워낙 남매처럼 친하게 지냈지만 자살을 할 정도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시연 측은 “박시연은 오늘 SBS <커피하우스> 촬영이 있다. 촬영이 마무리되는 대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용하의 '절친'인 소지섭 박효신 등을 비롯해 선후배 연예인들이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박용하가 생전에 주변을 살뜰히 챙겼던 만큼 이미 그의 빈소에는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원빈 등 동료 스타들이 다녀갔다. /스포츠한국

"저 역시 아직 믿어지지 않습니다. 옆에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 채 가 버려 너무 속상해요."

한류스타 류시원이 1일 도쿄의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투어 '류시원 2010 라이브 투어 펀 팬(RYU SIWON 2010 LIVE TOUR FUN FAN)'의 마지막 공연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숨진 박용하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40여 명의 댄서와 함께 빠른 템포의 곡인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등 지난 4월 출시한 7집 앨범의 수록곡들로 무대의 막을 화려하게 열었지만 가슴에는 검은색 리본을 달고 있었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역시 2007년 초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배 가수 유니를 위한 추모곡 '왜...왜...'와 '처음처럼' 등 자신이 직접 작사한 노래를 들려줬다.
 
류시원은 "문제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마다 친형처럼 많이 상의했고, 자기가 결정하기 어려울 때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작 그렇게 힘든 상황이었는데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했고, 옆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가 버려 너무 속상하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공연 시작 10분 전 한국에서 '용하의 입관이 끝났다'는 e메일을 받았다"고 전하고서 "저 역시 사람인지라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든 공연인 것 같다.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여러분께 더욱 죄송할 따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류시원은 "부디 좋은 곳에서 힘들지 않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박용하의 명복을 빌고서 "여러분도 용하가 행복하도록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뒤 직접 노랫말을 쓴 새 앨범의 수록곡 '그래야만 하니...'를 열창했다.

하지만 류시원은 "부디 마지막이 아니길 바래 너와 함께 한 이 시간이, 그 이별이 어느새 우리 사랑 앞에 다가온 거니"라는 가사를 부르다가 박용하와의 추억을 떠올린 듯 굵은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멈췄고 함께 울던 팬들이 합창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류시원의 이번 투어공연은 지난 5월부터 시작, 일본의 대도시 8곳을 돌며 총 18차례 이어졌으며 이날 공연은 파이널 무대로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편, 류시원은 공연에 앞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일본 투어 중에 용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잘하라고. 그리고 3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레이스 경기도 응원하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했었다"고 전하고 "언젠가 함께 드라마도 하자고 약속했었다"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콘서트보다 힘든 공연이 되겠지만 오늘은 용하에 대한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하는 최근 복귀작을 결정하고 촬영 준비와 함께 최근 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기에 연예계 안팎에선 그의 자살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지인들은 황망한 가운데 빈소로 달려와 속속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특히 가수 박효신과 배우 소지섭 등은 빈소가 채 마련되기도 전에 고인이 모셔진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통곡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비보를 듣자마자 한걸음에 장례식장에 도착한 소지섭은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마주했다. 소지섭은 고인과 77년생 동갑내기로 방송에서도 절친한 사이임을 자주 언급할 정도로 돈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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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이 30일 오전 故 박용하 씨의 빈소가 마련된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용하 씨는 이날 새벽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고인과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던 가수 박효신도 빈소를 찾았다. 6년 전 박용하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게스트로 출연한 인연으로 속 얘기를 털어놓는 사이가 된 가수 박효신은 한걸음에 빈소를 찾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박효신 매니저는 "효신이가 그 소식을 들은 후 너무 충격받아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한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박효신의 뮤직비디오 '사랑한 후에'에 노 개런티로 출연했을 만큼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평소 박용하와 절친했던 신승훈도 비보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신승훈은 "요즘 음반 녹음 등 바쁜 일정으로 용하를 보지 못했다"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한 가요관계자는 "홀로 자신의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게 자살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영화 '작전'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희순도 곧바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KBS 2TV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통해 박용하와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박시연은 이날 아침 비보를 듣고 오열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시연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시연 씨와 박용하 씨는 수시로 통화하는 '절친'"이라며 "박시연 씨는 어제도 박용하 씨와 명랑하게 통화했다고 한다. 평소 우울증 증상도 느껴보지 못했다며 크게 충격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드라마 '온에어'에서 박용하와 함께 연기했던 송윤아는 "새벽에 이상한 꿈을 꿨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려고 그랬냐"면서 "죽을 이유가 없는데 왜 죽었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도 "우울증 같은 것은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있냐"며 "아버지 걱정을 하더니 왜 자기가 가냐"며 통곡했다.


북,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 움직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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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44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회를 개최하기로 한 데 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칭하는 듯한 표현도 등장하는 등 후계구도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 갑자기 오는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26일)]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조선 노동당 대표자회를 주체99 2010년 9월 상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

북한이 44년 만에 열리는 당 대표자회에서 최고기관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면서 김정은의 후계체계 구축을 위한 절차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사설도 김정은의 후계 구도 구축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오는 9월에 열리게 될 당 대표자회와 관련한 사설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며 당 중앙의 주위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당 중앙'이 김정은을 뜻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0년대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에 임명한 뒤, 노동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을 당 중앙으로 표현했습니다.

[녹취: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당 대표자회 개최이후 김정은에게 당 지도기관의 공식적인 직위가 부여되고 난 이후에 당 중앙으로 불리면 그것은 김정은을 상징하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정치국 위원 등 노동당의 공식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까지 후계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권력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앞으로 김정은의 행보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N-TV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의 스위스 베른 공립소학교 시절 모습이 담긴 새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TV는 이 동영상이 지난 98년 2월 촬영된 것으로, 당시 학교 음악회에 참가해 탬버린을 치고 있는 무표정한 소년이 김정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N-TV는 또 김정운은 같은해 8월 베른 공립소학교를 졸업한 뒤, 근처 중학교로 진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정권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의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에 다니던 10대 시절 친구와 어깨동무를 한 채 촬영한 것으로,
 
통통한 얼굴과 반곱슬머리가 인상적이며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또 다른 사진은 같은 반 친구들과 단체로 촬영한 것인데, 사진 중앙에 체육복 상의를 입은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베른 헤스구트 공립학교에 다녔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김여정은 베른 칸톤 쾨니츠 게마인데 리베펠트의 키르히 거리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에서 오빠와 함께 거주하며 헤스구트 공립학교에 다녔고, 재학 시절 '정순'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 아들 김정철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박철'이라는 가명으로 베른 국제학교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사진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월드컵] 스페인 60년만에 4강… 비야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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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의 꿈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갔다.

스페인은 4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접전을 펼친 끝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결승골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파라과이에 1-0 승리를 거뒀다.

비야는 이번 대회에서 다섯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호화멤버를 보유하고도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대회 이후 무려 60년만에 4강에 올라 8일 오전 3시30분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다른 한장의 결승 티켓은 7일 오전 3시30분 네덜란드와 우루과이의 경기에 따라 주인이 가려진다.

세계랭킹 2위 스페인이었지만 최전방 공격수 1-2명을 빼고는 모두 수비에 가담하며 공격할 공간을 내주지 않은 파라과이에 시종 고전했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한 스페인은 전반 29분 사비(바르셀로나)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도 공격수에 미치지 못했다.

파라과이도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기회만 오면 날카로운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6분 클라우디오 모렐(보카 유니오르스)이 스페인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는 호나탄 산타나(볼프스부르크)의 머리를 살짝 빗겨갔다. 42분 넬손 발데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문전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선제골의 기회는 파라과이가 먼저 잡았다. 후반 14분 스페인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를 하다 파라과이의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의 팔을 잡아 끌다가 페널티킥을 선언당했다.

카르도소가 찬 페널티킥을 카시야스가 막아낸 스페인은 3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를 쉽게 끝내는 듯 했다.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깨끗하게 골을 성공했지만 주심은 알론소가 슛을 하기전 스페인 선수들이 먼저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무효를 선언했다.

알론소는 다시 페널티킥을 찼지만 이번에는 파라과이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바야돌리드)가 막아내 스페인 선수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페인에는 비야가 있었다. 후반 3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파라과이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페드로(바르셀로나)에게 연결했지만 페드로가 날린 슛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다시 탄식이 쏟아지는 순간 비야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볼을 재차 슛으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파라과이는 총반격에 나섰지만 경기종료 1분전 루카스 바리오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가 잇따라 날린 슛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연합뉴스)

靑, 인적개편 급물살‥다음주 인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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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ANC▶

정운찬 총리가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인적 개편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후임 총리가 누가 될지 그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VCR▶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정운찬 총리의 어제 발언 이후
당·정·청의 분위기는 급박해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정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본다"고 밝혀
총리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적개편 시기와 관련해
이대통령이 귀국하는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인선에 대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 뒤
7월 중순경 청와대부터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후임 총리로는
박세일 전의원과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윤여준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개편과 관련해서는
홍보, 국정기획,정무 등 이른바
'실세 수석 3인방'의 일괄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
후임으로는 임태희 장관, 백용호 국세청장,
이석채 KT회장, 박형준 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영준 국무차장, 김해진 코레일 감사 등의
청와대 입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같은
외부인사 중용설도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귀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북한 편드는 중국

"천안함 안보리 문안서 北공격 명시적 표현하면 안 돼"
"공격 용어 사용하지 말고 대신 '사건'으로 해야"

중국의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은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북한을 비난하거나 그 책임을 인정하는 문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안보리의 천안함 사태 논의 자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 왔던 중국은 안보리의 천안함 관련 문안 협의 과정에서 북한의 공격을 명시적으로 표시하는 용어나 문구는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의 성명에서 '공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북한이 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문안에 '북한'을 넣어서 비난한다거나 '공격(attack)'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대신 '사건(incident)'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어뢰 공격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도발행위이므로 북한의 책임임을 적시하고 이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한·미·일의 태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북한의 책임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북한을 명시해선 안 된다는 것.
앞서 G8 정상들은 지난달 27일 '최근 한국 해군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개탄하며 이에 대해 북한이 책임이 있다는 민·군 합조단 조사결과의 맥락에서 이를 야기한 공격을 비난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었다.

유엔 안팎에서는 북한측이 안보리의 대북 대응 조치를 막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비난에 동조할 경우 북한이 어떤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유엔 주변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당히 상실한 상황에서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 '한반도 정세'라는 틀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안보리에서의 대응 조치 논의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게 중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북한 어뢰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을 조사했던 러시아 전문가들의 보고서 발표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대응 상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을 허용받았다. 이들은 최종적인 보고서를 끝내고 있다"며 "보고서는 국가 지도부에 제출될 것이며 그런 다음 러시아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천안함 사건을 논의중인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있는 성명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국제사회에)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는 의미있는 성명이 유엔 안보리에서 나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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