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반체제운동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한겨레] 천안문사태 상징 ‘옥중 수상’

중국정부, 강력 반발 예고


감옥에 갇혀 있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54)에게 2010년 노벨평화상이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는 8일 “류샤오보는 중국의 기본적 인권을 위해 장기간 비폭력 투쟁을 벌였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1989년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요구 시위 이후 20여년간 민주개혁을 요구하다가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류샤오보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다. 그의 수상을 계기로 중국의 정치적 자유와 인권 문제가 첨예한 국제적 논쟁거리로 재부상하고, 서구와의 대립도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벨평화상위원회는 선정 이유서에서 류샤오보가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가하고 일당독재 폐지 요구 성명 작성을 주도한 점 등을 소개했다. 위원회는 특히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뤘고, 정치적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면서도 “중국 헌법 35조는 ‘인민들의 언론·표현·결사·집회·시위의 자유’를 규정했지만 자유가 명백히 박탈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지위는 강화된 책임을 수반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류샤오보는 중국 법률을 위반해 사법기관으로부터 처벌받은 죄인”이라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베이징 주재 노르웨이대사를 소환했다.

반면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어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은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큰 희생을 감수했다는 것을 지난해 깨달았는데, 이번에 신념을 위해 자유를 희생당한 류샤오보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나비 필라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 류샤오보를 “아주 탁월한 인권 수호자”로 평가했고, 유럽연합(EU)과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정부도 수상을 축하하고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그의 수상은 중국 인권 발전에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을 발표해 여러번 투옥됐고, 2008년 12월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 작성을 이끈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어샌지 어떻게 성장했나..다시 주목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AP)

CNN, 어샌지 성장과정과 삶 조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키면서 이 사이트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어샌지의 삶을 앞다퉈 파헤치는 가운데 CNN 인터넷판이 2일 여전히 베일이 가린 어샌지의 인생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CNN은 "호주에서 극장업을 하는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성장했던 어샌지가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 당국의 수배를 받고,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국제사회의 수배를 받는 떠돌이가 됐다"고 소개했다.

어샌지의 어머니 크리스틴은 지난 1일 호주 멜버른에서 헤럴드 선과 인터뷰를 통해 어샌지가 "아주 영리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은 어샌지가 16세 때 코모도어64 컴퓨터를 사 줬다. 어샌지는 1987년 당시 웹브라우저가 없던 시절이었으나 컴퓨터에 모뎀을 붙여 컴퓨터네트워크 세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어샌지는 자라면서 집에서 특별한 종교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한 것을 해보려는 강한 욕망이 있었다고 크리스틴은 회고했다.

크리스틴은 "그(어샌지)는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아주 예민하고 동물을 좋아했고 조용하면서도 장난기 있는 유머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샌지는 18세 때 결혼해 자녀를 1명 두었으나 부부 관계가 파탄 나 부인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고 한다.

그는 멜버른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그동안 각종 인터뷰에서 정확한 과학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중간 톤의 음성에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해 인터뷰에 응했고 사생활 부분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아주 정교한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해왔고 여러 인터뷰에서 컴퓨터 뿐 아니라 문학과 아프리카 여행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줬다.

어샌지는 지난 10월 런던에서 CNN과 인터뷰할 당시 스웨덴에서 일어난 성폭행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답도 하지 않고 인터뷰장을 떠났으나 그때도 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올해 초 발행된 잡지 뉴요커에 따르면 어샌지는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1991년 통신업체 노르텔의 중앙 컴퓨터를 해킹하기도 했다. 어샌지는 호주에서 31건의 해캥 혐의로 기소돼 대부분은 유죄를 인정해 소액 벌금형을 받았다.

`어린 해커' 어샌지는 그때 이후 스스로 `정부기관 비리' 라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삶을 거쳐 어샌지는 활동가적 신념과 저널리스트적 호기심에서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다고 CNN은 전했다.

bondong@yna.co.kr

최장수 백악관 취재 헬렌 토머스 설화로 사직


헬렌 토머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90세 생일 앞두고 `유대인 발언'으로 물러나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을 반세기 이상 취재해온 전설의 기자 헬렌 토머스(89)가 한마디의 말실수로 출입처인 백악관과 자신의 천직을 잃는데는 불과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취재해온 토머스는 7일 자신의 유대인 비난발언을 둘러싼 설화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끝내 기자직에서 `불명예' 퇴직했다.

토머스 기자의 소속사인 `허스트 코포레이션'측은 이날 `허스트 뉴스 서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토머스가 사직하며, 이는 "바로 지금부터 유효하다"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토머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관련행사에서 만난 랍비에게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자신들의 집인) 폴란드나 독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가 발언내용을 담은 비디오 동영상이 '드러지 리포트' 등 유명 웹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토머스의 발언을 "모욕적이며, 비난받을만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백악관 기자실의 동료들은 토머스의 발언에 대해 "변호해줄 도리가 없는 발언"이라고 등을 돌리면서, 토머스가 수 십년간 백악관의 맨 앞자리를 지켜왔던 `특혜'를 계속 줘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설 정도였다.

토머스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을 공격, 민간인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토머스는 `우군'을 얻기가 더욱 힘들었다.

헬렌 토머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자 토머스는 기자직에서 물러나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취재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해 온 토머스가 오는 8월 4일 90세 생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위로섞인 시선이 많다.

토머스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을 취재하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무려 10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취재해 왔다.

ksi@yna.co.kr

佛 '로레알 상속녀' 정신감정 받아라 판결



【파리=AP/뉴시스】최성욱 기자 =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8)가 딸과의 법정 다툼에서 정신감정을 지시받았다.

프랑스 법정이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와의 법정공방과 관련 17일(현지시간) 세 명의 의사들로부터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해 감정 받으라고 명령했다.·

파리 외곽의 쿠르보브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가 요구한 법정 후견인 지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수아즈는 베탕쿠르가 남자친구에게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어치의 선물을 하자 고령으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어머니의 재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베탕쿠르의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탕쿠르는 딸 프랑수아즈의 소송에 맞서 그에 대한 재산 증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수아즈는 '로레알' 주식 140억 유로(약 21조 원) 중 50%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이들 모녀 간의 불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과 탈세 의혹으로 이어져 국제적인 정치 스캔들로 불거졌다.

secret@newsis.com

주커버그 "페이스북 IPO 기대말라"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AP=연합뉴스)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가까운 장래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주인 마크 주커버그(26)는 17일 페이스북이 뉴스와 영화, 음악 등 각종 사업분야의 지형을 재정비시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IPO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 2.0 회의'에 참석, 비공개 기업인 페이스북이 언제 주식공모에 나설 지에 관한 관심에 "(IPO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졸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주커버그 창업주는 자신과 300명의 비교적 소규모인 페이스북 기술진이 모든 산업 부문들의 가치를 우려내고 변모를 가능케 하는 온라인상 사회적 공유의 허브를 만드는 데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5년안에 대부분의 산업은 인간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그 발상에 변화를 겪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적 성격을 띤 소셜버전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매력적이고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역동성으로의 이동 추이가 음악과 영화, 뉴스는 물론 사람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되는 다른 모든 부문으로 확산돼 산업을 변모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주커버그는 게임산업이 그 첫번째가 되고 있다며 게임업체 징가(Zynga)를 예로 들면서 지난 2007년 설립이후 전세계 3억2천만명 이상이 "팜빌", "마피아 워스" 등 타이틀의 이 회사 온라인 소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의 경우 프로그램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플랫폼을 제공하기를 희망할 뿐 비즈니스나 엔터테인먼트가 이뤄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5억명도 넘는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매일 소셜 네트워킹에 나서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 연결을 통해 그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

주커버그는 하버드대 재학시절인 지난 2004년 19세의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바 있는데 이날 웹산업 기업가와 개발자들과 같이한 자리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 중요한 문제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하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권면했다.

bulls@yna.co.kr

英 윌리엄 왕자의 '피앙세',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국 윌리엄(28)왕자가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28)과 내년 결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신데렐라 미들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는 지난 2001년 9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같은 강의를 듣다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2005년 스위스에서 함께 스키를 타던 모습이 공개되며 둘 사이가 세상에 알려졌고 2007년 무렵 파파라치들의 지나친 관심에 잠시 헤어진 적도 있지만 이내 재결합했다.

미들턴은 영국 남부 버크셔 출신으로 그의 부모는 왕족이나 귀족과는 혈연 관계가 없는 평범한 중산층이다.

미들턴의 어머니는 여객기 승무원 출신이며 아버지는 항공운항관리사로 일한 바 있고 미들턴의 부모는 헛간을 개조해 완구 사업을 운영하다 자수성가 해 백만장자가 됐다고 알려졌다.

미들턴은 아름다운 미소와 긴 갈색머리에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故 다이애나비 못지 않은 패션감각으로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교제 기간 동안 파라라치들에게 여러번 노출되며 '제 2의 다이애나'로 불리면서 새로운 신데렐라에 대중의 시선이 쏠려왔다.

2007년에는 피플 매거진 선전 베스트 드레서, 2008년 스타일닷컴 선정 뷰티 아이콘, 베니티페어가 선정한 국제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기도 했던 미들턴은 왕실 입성 후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미들턴은 뛰어난 미모와는 달리 성격은 소탈하고 현실적인 것으로 전해졌고 현재 대학을 졸업 후 패션 브랜드의 액세서리 바이어를 하다 지난 2007년 사진 작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왕실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결혼식은 내년 봄이나 여름에 런던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결혼식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두 사람의 신접살림은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차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케이트 미들턴(왼쪽)과 윌리엄 왕자. 사진 = '더선'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성공한 투자자가 초보를 이끌어 줍니다. "
기사입력 2011.01.01 08:30:3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남산주성’이란 필명을 알고 있는가? 가치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를 지칭하는 말이다. 바로 직장인들이 꿈꾸는 ‘샐러리맨 투자의 신화’로

불리는 주인공이다. 그는 효성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다 2005년 전업투자자로 변신, 당시 3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현재 80억원으로 불렸다.

그런 김 대표가 인터넷을 통해 5년 넘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포털사이트의 증권 관련 카페인 ‘가치투자연구소(cafe.naver.com/vilab)’다. 회원수는 현재 7000여 명으로 크지 않은 커뮤니티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치투자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주식투자의 기본은 물론 투자에 관한 지식과 선배 투자자들의 경험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의 정석’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가치투자연구소. 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석 대표를 만나봤다.

회원들이 알아서 교류한다! 자율방임형 관리방식

“처음 카페를 개설할 때는 제가 갖고 있는 투자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고 가까운 분들과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공간이 목적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투자자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김 대표는 재테크 커뮤니티 가치투자연구소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단순히 자료정리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서로의 투자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가치투자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자인 김 대표의 글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영자나 스텝들이 나서서 활성화시키는 많은 재테크 커뮤니티와 달리 김 대표는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성장하는 순수한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사실 김 대표가 글을 잘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티가 세력화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많은 인터넷 주식 관련 카페들이 지식과 생각의 공유라는 커뮤니티 본연의 취지에서 벗어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돈을 받거나 세력화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근래 글을 많이 쓰지 않는 건 운영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운영자의 영향력이 커지면 반대 의견이 사라지고 지식 공유라는 원래의 목적이 퇴색되기 마련이죠.”

그는 운영자가 아닌 그저 한 사람의 회원으로만 대우받기 원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직장에서 한 달 동안 160시간 이상 일을 하고 몇 백만 원의 임금을 받는데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투자 공부에는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좋은 커뮤니티는 투자 공부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지식품앗이를 통해 시간을 줄여주는 일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방대한 분석보고서, 초보들의 투자훈련소?

가치투자연구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기업분석과 더불어 회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실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업체의 분석보고서는 물론 투자원칙과 철학, 투자아이디어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방대한 양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보고서의 대부분은 회원들이 스스로 올린 글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회원 수가 늘면서 회원 각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의 분석보고서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렇게 올라온 분석보고서는 여러 회원들에게 읽혀지고, 댓글 토론을 거쳐 더욱 깊이 있고 정교하게 다듬어진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올리는 보고서를 또 다른 회원들의 토론 과정을 거쳐 검증함으로써 스스로의 투자 실력과 투자의 안전성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날카로운 토론이 가능한 이유는 ‘가치투자연구소’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재테크 커뮤니티 중 상당히 오래된 편에 속하는 ‘가치투자연구소’는 초창기 회원들 중 상당수가 증권시장에서 주목받는 전업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들이 올려놓은 분석보고서에 날카로운 지적과 세련된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

김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 투자에 어설픈 초보 투자자들이 큰 금전적 손실 없이 훌륭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어찌 보면 선배 투자자들이 후배격인 초보 투자자들을 투기가 아닌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은 의미의 투자 학교로도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년 만의 오픈 모임, 친목보다는 공부가 우선

끈끈한 유대관계를 자랑하지만 정작 가치투자연구소는 얼마 전에 처음으로 오픈모임을 가졌다. 다른 재테크 커뮤니티가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 정도 오프라인 활동(이하 정기모임)을 갖는것에 비하면 커뮤니티가 만들어진지 5년이 지나서야 갖는 첫 모임은 좀 의외였다.

김 대표는 “제 자신의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귀한 시간을 내서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고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특히 정기모임이 잦아지게 될 경우 커뮤니티의 성격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그동안 오프라인 모임이 없었던 한 배경이다.

실제 2010년 12월1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대강당에서 개최된 첫 번째 오픈모임 역시 ‘친목’보다는 ‘투자공부’에 집중돼 있었다. 300명이 넘게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환율과 2011년 산업전망에 대한 강연과 패널토론을 통해 성공과 실패 사례, 기업분석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가 있긴 했지만 5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과 토론은 참석한 회원들의 투자 지식을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김 대표는 “투자 커뮤니티인 만큼 친목도모도 좋지만 유익한 정보와 올바른 투자방법 등에 대해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는 정기모임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치투자연구소를 ‘올바른 투자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선배 투자자들이 후배 투자자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순수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김태석 대표. 자신이 만들었지만 회원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 주는 그가 있기에 가치투자연구소의 회원들은 오늘도 ‘가치투자’에 한 걸음씩 더 다가서고 있다.

[서종열 스포츠서울닷컴 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프리미엄 월간지 Luxmen / JANUARY, 2011 vol. 04 기사입니다 / 자세한 기사는 럭스멘 1월호 참조]

화제’ 수능 4과목 만점자, “비결? 자기 주도적 학습과 철저한 시간 관리”

 

[아츠뉴스 뷰티스타 김풀잎 기자] 경남 통영시 충렬여자고등학교서 수능 3개 영역 만점자가 나와 화제다.

 

7일 공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대도시에 비해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소도시에서 3개 영역 만점자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렬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수현(18) 양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번 수능 3개 영역 만점자는 전국 11명.

 

또 임 양은 4개과목인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윤리-한국 근 현대사는 50점 만점, 국사와 사회문화는 각각 47점을 받았다.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 양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었다”며 “평소 철저한 시간관리로 예습복습을 빼놓지 않은 것이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충렬여고는 “임 양은 기숙사에서 자기주도적 학습과 인터넷 강의, 심화반 수업, 논술특강 등을 잘 활용하여 철저한 시간 관리와 집중력 있는 학습태도가 비결이다”고 덧붙였다.

 

교내 논술경시대회를 비롯, 각종 대회에 입상 경력도 있는 임 양은 3년 동안 전과목 내신 1등급을 놓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져 지원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광역) 합격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 같은 임 학생의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 충렬여고 동문 등의 축하 메시지가 넘쳐나고 있다.

[북 연평도 도발] “포탄 떨어지는 모습 생생한데 대피령 또 내려졌다니 가슴 철렁”

국민일보 | 입력 2010.11.28 18:08

 

"아직도 눈을 감으면 포탄이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한데 주민 대피령이 또 내려졌다니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28일 오전 북한의 방사포 발사 가능성으로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평도 피난민 임시숙소인 인천 신흥동 찜질방 '인스파월드'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6일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 450여명은 건물 2층 대형 홀에 마련된 TV 앞에 모여 앉아 연평도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TV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앉아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던 박춘옥(46·여)씨는 "연평도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남편이 너무 걱정된다"며 안타까워했다.

남편이 이날 오전 연평도행 여객선을 타고 섬에 들어갔다는 강유선(67)씨는 옆에 있던 이웃들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영감이 들어갔는데…"라며 "민박을 운영하는데 급하게 피신하느라 불도 켜놓고 전기 플러그도 꽂혀 있어 남편이 살피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재현(73·연평면 동부리)씨는 "TV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연평도 상황 때문에 하루도 맘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미분양 아파트를 일시적으로라도 임차해 피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집이 불타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 4일 만에 처음으로 북한이 민간인 사망과 민간인 주거지 포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 옹진군은 찜질방과 연안부두 인근 숙소, 친척집 등에 분산된 주민 1000여명의 인적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29일 중으로 1인당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인스파월드는 피난민들에게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연평도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서기숙(50·여) 인스파월드 대표는 지난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소식을 접하고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곳이 필요하겠다고 판단, 인천시에 무료 숙식 제공을 제안했다. 인스파월드가 임시 숙소로 정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부터 27일까지 배를 타고 연평도를 빠져 나온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 1일 최대 1000여명이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

피난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인천시와 옹진군은 찜질방 측에 일일결제 방식으로 주민들의 찜질방 이용료를 대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北 연평도 도발] 인천시는 뭐하나…6일간 500만원 지원이 전부

한국경제 | 입력 2010.11.28 18:32

 

북한의 공격으로 섬에서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섬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생계 대책이 절박한 상황인데도 인천시가 1주일이 다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옹진군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관계기관과 연평도 시설 복구에 대한 행정 지원을 했지만 주민 생활 등 생계대책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시가 복구지원 명목으로 내놓은 것은 현금 500만원과 라면,가스버너 등 식용품과 생필품 등 3개 품목 13종이 전부다.

인천시에 비난의 화살이 퍼부어지는 곳은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인스파월드다. 이곳 주인은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온 반면 인천시는 지원은커녕 직원 파견도 안 한 채 뒷짐을 지고 있다. 인스파월드 측은 1000여명의 주민에게 숙식과 난방을 제공하는 데 운영비를 모두 써 여력이 없는 상태인데도 인천시는 실태 파악조차 안 하고 있다는 것.이곳에서 자원봉사하는 적십자 직원들은 "인천시 직원은 한 명도 못 봤다"며 "인스파월드 측에 무조건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천시를 비난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식사 한 끼도 제공하지 않았다.

누리꾼들도 최근 "인천시장이라면 구난,부상자 치료 등 긴급조치 방안에 즉각 나섰어야 했다. 천인공노할 북한의 공격을 오히려 남쪽으로 그 원인을 돌리는 송영길 시장이 과연 대한민국 인천의 시장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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