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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의 붉은 닭은 총명하고 밝은 닭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일상과 가정에  붉은 닭의 희망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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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 청양띠해.

을(乙)자가 오행에서 청색을 띤다고 해서 청양띠 해라고도 하지요

 

연하고 부드러운 작은 나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초목입니다.

양은 성질이 온순하고 평화로우며 인류에게 먹을거리와 의복을 제공해 온 고마운 동물입니다.

 

온순하고 평화로운 청양띠 해를 맞이 하여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건강 하시기를 기원하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 주인장 한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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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라인 여론재판, 오프라인 고소·고발로 ‘역진화’ [중앙일보]

2010.09.16 00:31 입력 / 2010.09.16 00:38 수정

새로운 트렌드? 부작용은 없나

지난 7월 28일 서울남부지검에는 EBS 국어강사 장희민(38)씨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다. “장희민씨가 군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수사해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장씨는 같은 달 24일 EBS 강의 도중 “군에 가서 사람 죽이는 것 배워 온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논란거리가 되자 전원책 변호사 팬카페 회원들이 대검찰청과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것이다. 대검으로부터 진정을 내려받은 남부지검은 지난달 말 장씨를 무혐의 처리했다고 15일 밝혔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군(軍)이라는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티즌의 여론재판이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에 비난 댓글을 다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기관에 진정하거나 형사 고소를 하는 적극적인 형태로 변한 것이다. 올여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건들은 현재 대부분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방송인 신정환(35)씨의 필리핀 불법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형사5부는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수사 중이다. 국세청은 현재 ‘4억 명품녀’로 알려진 김모(24)씨의 불법증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네티즌의 여론 형성→네티즌과 일반 시민의 진정·고발→국가기관의 조사 및 수사 착수란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 규명에 검찰이 직접 나선 것은 대검찰청 전자민원 사이트에 네티즌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신정환씨에 대한 서울 중앙지검의 수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의 고발로 시작됐다. 앞서 네티즌들의 처벌 여론이 거셌다.

국세청이 ‘4억 명품녀’에 대해 세금 포탈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도 국세청 홈페이지에 네티즌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신상 털기’에서 실제 고발로=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네티즌의 주무기는 ‘신상 털기’였다. 2005년 지하철 ‘개똥녀’ 사건, 지난해 ‘루저녀’ 사건이 대표적이다. 네티즌들은 당사자의 얼굴, 출신 학교, 가족관계 등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표적이 된 사람은 사생활이 완전히 발가벗겨졌다. 하지만 이런 관심은 대개 냄비처럼 끓었다가 곧 잊히곤 했다.

반면 최근에는 온라인상의 논란이 오프라인의 고발과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서강대 전상진(사회학) 교수는 “사회 정의에 대한 네티즌의 감수성이 예민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난과 화풀이로 그치지 않고, 사회 공론화를 거쳐 법적으로 교정하려는 움직임이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5)씨가 매니저에 의해 감금·폭행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네티즌은 큰 역할을 했다. 국민 신문고에 ‘유진 박을 도와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고소·고발이 남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희민씨를 상대로 한 진정에 대해 남부지검의 한 검사는 “정식 수사로까지 이어질 확률이 낮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명예훼손의 법리를 따져보지 않고 접수된 사건”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곽금주(심리학) 교수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네티즌의 ‘인정 욕구’에서 찾았다. 곽 교수는 “평범한 비난 글로는 인터넷에서 주목받지 못하지만 진정·고발을 하면 확신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윤동환과 함께 보는 영화보기
 

 

 

 

 

[ 매트릭스 ]
감독 : 워쇼스키 형제(남매)
장르 : SF, 판타지, 액션

 

 

 

 한 눈에 보는 드라마

 

 

 

 

  감독 프로필
[ 래리 워쇼스키 (Larry Wachowski) ]
+ 생년월일 : 1965년 6월 21일 월요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1) 감 독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2) 각 본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2003년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The Final Flight of the Osiris)

2003년 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1995년 어쌔신 (Assassins)

 

3) 제 작

2009년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4) 기 획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6년 바운드 (Bound)

 

[ 앤디 워쇼스키 (Andy Wachowski) ]

+ 생년월일 : 1967년 12월 29일 금요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1) 감 독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2)각 본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2003년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The Final Flight of the Osiris)

2003년 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1995년 어쌔신 (Assassins)

 

3) 제 작

2009년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4) 기 획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6년 바운드 (Bound)

 

[바운드] 연출 이후 '제 2의 코엔 형제'라 불리는 워쇼스키 형제. 만화와 [스타워즈]에 심취했던 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 플롯을 이끌어가는 치밀함, 각종 장르와 스타일을 배합해 독특한 형식을 재창조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들 형제의 두번재 작품 [매트릭스]는 AI 인공지능 컴퓨터가 지배하는 최첨단 미래 사회와 그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테크노 혁명의 이중적인 두 얼굴을 조명한다. 30대 초반의 이들 형제는 데뷔작인 [바운드] 단 한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코엔 형제와 더불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대표적인 형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시절 [스타워즈]와 [사이코]를 수백번씩 보았고 각종 만화와 저패니메이션에 심취했던 그들이 언젠가 SF장르에 도전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정되었던 일. 대학 중퇴 후 만화와 시나리오를 쓰며 현실에 관한 일반적 관념을 뒤엎는 아이디어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그들은 1999년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가상 공간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거대한 제작비와 특수효과를 투입해 만든 두번째 작품.

 

[매트릭스]를 완성한 그들은 극적 스릴감과 기발한 아이디어, 화려한 미래 세계의 시뮬레이션으로 21세기 스크린을 주름잡을 천재 감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
매트릭스는 인공지능 컴퓨터 A I 에 의해 운영되는 가상의 현실이다. 매트릭스의 일상은 실재처럼 보이나 실재하지 않는 세계이다. 이 상황은 쉽게 불교의 공 개념으로 연결된다. 우리의 삶의 일상적인 현상은 자성이 없으며 단지 우리의 마음 작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트릭스는 이중적인 삶을 사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낮에는 토마스 앤더슨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의 프로그래머, 밤에는 네오라는 컴퓨터 해커이다. 그는 어느 날 트리니티를 만난다. 그 여인은 그를 최고의 테러리스트로 수배된 전설적 테러리스트 몰피우스에게 인도한다. 몰피우스는 만나는 과정에서 네오는 그가 생각했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만난다. 그는 몰피우스가 주는 붉은 약을 먹고 꿈의 세계에서 벗어난다. 그는 사육되던 농장에서 벗어나게 되고 몰피우스의 전함 느부갓네살 호에 오르게 된다. 몰피우스를 통해 진정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세상이 전쟁에 의해 멸망하였으며 인간은 컴퓨터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 처하였고, 인간은 기계의 노예가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가상의 리얼리티가 된 것이다. 오직 최후의 요새인 시온(Zion)만이 저항의 거점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대사들  
몰피우스. 너는 운명을 믿는가?
네오. 아니요.
몰피우스. 왜 안 믿지?
네오. 내가 나의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믿고 싶지 않아요.
 
몰피우스. 메트릭스가 뭔지 알고 싶나? 매트릭스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다. 이 방에도 있다. 너는 창문을 열고 밖을 보거나, 티브이를 켜거나, 일을 하거나, 교회에 가거나, 세금을 낼 때에도 매트릭스를 본다. 그것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자네의 눈 앞에 놓인 세계이다.

네오. 무슨 진실?

몰피우스; 네가 노예라는 진실. 너는 묶여 있다는 것. 너는 모든 감각이라는 감옥 속의 수인이라는 진실.

 

몰피우스; 너는 이미지이다. 디지털 자아의 정신적인 투사이다.

네오; 모든 것이 실재가 아니라고?

몰피우스: 실재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지? 네가 만지고 냄새 밭고 보고 듣고 맛보는 감각을 실재라 생각하나? 이 감각들은 너의 뇌에 해석된 신호에 지나지 않아. 무엇이 매트릭스인가? 하나의 통제 체제이다. 매트릭스는 우리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세계이다

 

몰피우스. 넌 무엇을 기다리나? 너는 더 빠르다. 생각하지 마라. 의식을 가져라. 나를 때리려 하지 말고 때려라.

네오. 당신이 무엇을 이끌어내려는지 알겠소.

몰피우스. 나는 너의 정신을 해방시키는 거다. 그러나 나는 문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을 열 사람은 바로 너이다. 너는 모든 것에서 공포에서 의심에서 회의에서 너의 정신을 구원해야 한다.

 

몰피우스; 너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모든 에이전트와 대항한 사람들이 죽었다. 그러나 그들이 실패한 곳에서 너는 성공할 것이다.

네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내가 총알이라도 피할 수 있을 거란 건가요?

몰피우스. 아니. 네가 준비 된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동승. 숟가락을 휘려고 애쓰지 마. 그것은 불가능해. 진실을 알려고 노력해.

네오. 무슨 진실?

동승. 숟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

네오. 존재하지 않아?

동승. 숟가락이 휘는 게 아니야. 네가 휘는 거야.

 

오라클, 나는 자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그대로 서 있게 그리고 화병은 신경 쓰지 말고.

네오. 무슨 화병? (네오가 돌아 보다가 화병을 깬다)

오라클. 그 화병.

네오. 미안합니다

오라클. 신경 쓰지 말라니까.

네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나요?

오라클,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지.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것을 깼을까?

 

[매트릭스 리로디드]

메로빙거인. 인과율. 액션과 리액션. 원인, 결과.

몰피우스. 모든 것은 선택과 함께 시작되었다.

메로빈지언.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선택은 환상이다.

인과론에는 출구가 없어. 우리는 인과론의 희생물들이지.

 

네오. 내가 그녀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 한단 말인가요?

오라클. 너는 이미 결정했다. 지금은 그것을 이해해야 할 때이지.

네오. 나는 할 수 없어요. 하기 싫어.

오라클. 그래야 해.

네오. 왜죠?

라클. 왜냐면 너는 메시아니까.

네오. 내가 만일 못한다면, 내가 실패한다면?

라클. 시온은 망할 것이다. 내 말은 들어, 너는 시온을 구할 수 있어.

 

설계자. 트리니티는 너를 구하기 위해 이 매트릭스에 들어왔다. 여기 두 선택이 있다. 오른 쪽 문은 시온을 구하는 문이다. 왼쪽의 문은 트리니티가 있는 매트릭스로 향한 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멸망을 의미하는 문이다. 알다시피 문제는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네가 무엇을 택하려는지 알고 있지, 그렇지 않은가?

 

윤동환 의 영화 해설

매트릭스 = 사상의 백화점

세계 영화사를 논할 때 빠지지않는 많은 영화들과 영화인들이 있다. 영화를 처음 만든 뤼미에르 형제, 편집의 실험가인 지가 베르토프, 아이젠쉬타인, 영원한 광대 찰리 채플린,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북극의 나누크, 시민 케인의 오손 웰즈 감독, 스릴러의 제왕 히치코크, 등등. 그러나 영화사는 이제 다시 쓰여지게 되었다. 이제 매트릭스 이전의 영화와 이후의 영화로 나뉘게 되었다. 매트릭스는 그런 표현에 걸맞는 걸출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지 영화들 중의 최고의 영화일 뿐 아니라 모든 문화 컨텐츠 중의 최고로 손 꼽힐 수 있다. 이제 인류의 문화사는 매트릭스 이전과 매트릭스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좀 과장이지만)

 

이 영화는 수많은 사상의 정수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워쇼스키 형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친구가 만화 책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보라 말했지요. 우리는 쿵후 영화를 좋아했고 일본 만화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오우삼의 영화를 좋아했고 현실의 개념에 도전하는 에스에프 소설을 즐겨 보았습니다. 사이버 펑크 문화의 재미있는 점은 실재가 아닌 하나의 꿈과 같은 세상에서 소외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것은 철학적, 종교적, 심리학적인 아이디어이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가상 현실과 관련하여 불교, 도교, 힌두교, 기독교, 그리고 고대 희랍의 철학 등을 만나게 된다.

꿈이나 환상에 대한 관점은 매우 환상적이다. 이 영화에서 이전의 경험은 이후에 꿈으로 처리된다. 네오가 에이전트에 의해 붙잡혔을 때 그는 몸의 내부에 추적장치를 설치 당하는데 그것은 이후 하나의 꿈으로서 받아들여진다. 네오가 몰피우스를 만나 붉은 약과 푸른 약 사이에서의 선택을 강요받을 때 몰피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푸른 알약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멈추게 될 것이고, 너는 침대에서 일어나 일어났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믿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리얼리티와 꿈의 상관 관계가 문제 제기 된다. 어떻게 우리는 꿈과 현실 중에서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상황은 우리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보는 판타지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와 연결된다.

 

시나리오의 사성제 구조

영화는 불교의 사성제의 구조를 지닌다. 그것은 갑에서 을로의 전이이다. 즉 나쁜 상황에서 좋은 상황으로의 전이이다. 이것은 종교에서의 이상으로 삼는 바이다. 종교에서는 이상적인 세계를 이야기 하면서 이 현실의 세계를 문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천국과 땅, 이상적인 상황과 현실적인 상황의 이분법적인 개념이 있어, 이곳에서 저 곳으로의 이전을 이야기하며 불교에서는 차안에서 피안으로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성제의 개념에서 이 전이의 구조를 본다.

사성제는 1. 문제 상황. 2. 문제의 원인에 대한 인식, 3. 문제의 원인에 대한 해소, 4. 구원이라는 네 단계를 보여준다. 우리가 문제가 되는 상황 속에 있다고 하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일 우리가 이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는 이 문제의 근원을 알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그 안에서 원인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고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

평범한 소년의 초인 되기

영화에서 몰피우스는 네오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신시키며 진정한 자아를 찾게 도와준다.

몰피우스는 네오에게서 네오가 보지 못하는 가능성, 전능의 구원자가 될 가능성을 본다. 붓다를 보는 것이다. 몰피우스는 이 제자의 눈을 열게 하려 한다. 깨어나라. 너는 너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은 존재이다. 라고 말하면서.

오라클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같은 문제 의식을 보게 된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구절.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소개 된다.

결국 네오는 자기 속의 메시아를 발견한다. 이 영화에서 변형의 메타포는 불교적이라기 보다 기독교 적이다. 죽음과 부활. 이 그것이다. 이것은 죽음 없이는 진정한 태어남이 없다는 거을 보여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모티브이다. 이것은 우리가 신의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 부활은 이 세상의 에고가 죽은 이후에 온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상징적이다. 이것은 잿더미를 뚫고 비상하는 불사조 피닉스의 상징이고 헤르만 헤세의 다미안에서의 알을 깨고 날아오르는 아프라삭스 새의 상징이다.

옮겨짐의 과정은 매우 위험을 수반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최상의 가치인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스푼은 존재하지 않는다 = 불교의 공 사상

이 영화는 우리의 세상이 가상 공간의 설립에 의한 비실재의 것임을 보인다. 이것은 바로 불교의 공 사상과 연관된 개념이다.

공사상의 핵심은 우리의 세상이 비 실재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실재로 잘못 이해한다는 것이다. 매트릭스의 설계자에 의해 통제되는 시뮬레이션 공간이다. 그 공간은 핵 먼지로 인해 가려진 태양의 에너지의 대체 에너지 공급 수단이다. 그곳에서 인간에게 일종의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생체 에너지를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인간은 식물처럼, 혹은 가축처럼 재배되고 사육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알지 못하므로 이 상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달리 말한다면 우리는 이 거짓을 실제 진실로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시률라크르라는 것을 단지 공의 현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환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요점이다.

오라클의 아파트에서 네오가 작은 동승을 만나는 장면에서 동승은 스푼을 휘려고 애쓰지 말고 대신에 진실을 알라고 말한다. 그 진실은 스푼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이다. 스푼이 휘는 것이 아니고 네가 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스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모든 것은 나의 인식일 뿐이다. 이 말은 네오가 매트릭스의 닫힌 문을 여는 하나의 키가 된다.

 

이 예는 공의 진리를 설명해 준다. 이 존재에 대한 부정은 이것과 저것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암시한다. 나와 너, 자아와 비아의 구분도 없다. 그것은 개념이 들어오기 이전의 본래적인 상태를 환기시킨다.

 

반야심경은 그리고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즉 오온이 공함을 보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하여 형상은 공하고 공은 형상이라 말한다. 金剛經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네오가 실재로 알고 있던 세상은 꿈이고 환상이었다.

 

 

 생각 더하기 

일본의 사상가, 무묘앙 에오 (Mumyoan Eo, 1958-1994)는 '폐허의 붓다', '지구가 꺼질때의 좌선' 등의 책을 통해 이러한 원시 불교의 사상을 새롭게 전한다. 에오가 말하는 것은 극단적인 비관주의적 염세주의적 초기 불교의 세계이다. 매트릭스의 사상적 배경에는 원시 그리스 철학, 도교, 선불교, 기독교 등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초기 불교의 세계관이다. 에오와 초기 불교의 사상은 철저하게 세상을 부정한다. 그것의 에스에프적 상상력의 결과가 매트릭스가 그리는 세상인 것이다. 그는 인간은 다른 차원의 존재에 의해 사육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들, 희로애락애오욕의 칠정 같은 감정들이 모두 우리의 에너지를 일종의 고뇌의 에너지를 양산시키는 하나의 기제로서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윤회하면서 각종 드라마를 통해 이런 감정을 양산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존재들의 식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자신과 세상과 우주를 보는 관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상을 참조하면서 가지게 될 것이지만, 초기 불교의 사상과 에오의 사상, 워쇼스키의 사상의 정합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일이다.  

Written By 윤동환

아이패드 대적할 `위패드(WePad)` 나온다

- 독일 네오포니, 안드로이드 OS 태블릿PC 7월 출시
- 아이패드 겨냥해 이름 짓고 어도비 플래시 지원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PC가 나와 도전장을 던진다.

주인공은 바로 독일의 네오포니가 선보일 `위패드(WePad)`. 13일 미국 IT전문뉴스인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네오포니는 오는 7월 이 제품을 449유로에 출시할 계획이다.

위패드는 공개적으로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이름부터 아이패드의 `I(나)`를 겨냥한 `We(우리)`를 선택했다. 아이패드가 지원하지 않는 어도비의 플래시 지원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어도비는 위패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을 정도다.
▲ 아이패드를 겨냥해 오는 7월 출시될 안드로이드 탑재 태블릿PC 위패드(사진=네오포니)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애플과 사이가 좋지 않은 어도비가 아이패드 외 다른 태블릿PC에서 플래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패드는 넷북에 흔히 쓰이는 아톰 N450 프로세서와 16GB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했고 블루투스 2.1과 1.3 메가픽셀 카메라를 제공한다. 3G와 GPS도 사용할 수 있는 상위 모델은 569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11.6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배터리는 6시간 지속된다. 위패드는 오는 4월27일 독일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해 7월께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8월에는 세계 시장에 수출될 전망이다.


쏟아지는 안드로이드폰, 스마트폰 전쟁 '2라운드' 돌입

팬택 시리우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스마트폰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아이폰과 최대 경쟁작으로 꼽혔던 삼성 옴니아시리즈의 경쟁이 국내 스마트폰 전쟁의 1막을 열었다면 유력 국내외 안드로이드폰과 기타 플랫폼 진영의 다크호스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달부터 경쟁의 2막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올해만 400만대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초기 주도권 잡기위한 혈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거세다. 팬택이 14일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를 공개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3.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국내 처음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갖췄으며 영상통화와 지상파DMB를 포함한 최고사양으로 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아처'와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내주말께 출시될 예정인 삼성 아처(SHW-M100s)는 3.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2.1 플랫폼과 800M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당초 이르면 2월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삼성의 독자 UI를 가다듬고 내부 메모리를 4배이상인 600MB까지 끌어올리는 등 국내 첫 삼성 안드로이드폰에 걸맞는 공을 들여왔다.

두 제품 모두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되면서 KT의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LG전자 역시 새 안드로이드폰인 '이클립스'(LU2300)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 제품은 3.5인치 WVGA급 AMOLED에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안드로이드2.1 플랫폼을 탑재했다. 특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안드로-1과 같이 쿼티 키패드외에 트랙볼, 스팬패드 등 다양한 입력방식을 갖췄다. LG텔레콤을 통해 상반기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아처
구글의 독자 스마트폰인 넥서스원 제조사로 유명한 HTC도 넥서스원과 유사한 '디자이어'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HTC는 윈도모바일의 구세주로 불리는 HD2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데 두 제품 모두 HTC 전매특허격인 센스UI와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3.7인치 이상 대화면으로 무장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도 이르면 내달 국내에 첫 데뷔를 하는데 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불구 구형 안드로이드 1.6버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르면 6월 출시될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도 4인치 슈퍼아몰레드(S-AMOLED ) 등 막강 하드웨어와 새로운 UI로 아이폰 열풍에 제동을 걸 후보로 꼽힌다.

비(非)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줄줄이 출격대기중이다.

먼저 노키아가 지난해 11월 익스프레스 뮤직에 이어 신모델인 X6를 KT를 통해 조만간 선보인다. 노키아첫 정전식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으로 제품사양을 감안하면 중저가 보급형모델로 판매될 전망이다. 그러나 심비안 마니아층의 수요와 안정적 플랫폼에대한 평가를 반영하면 적지않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RIM도 내달 SK텔레콤을 통해 신제품인 블랙베리 볼드9700을 선보이는데 국내 시장에서 미미한 블랙베리의 인기를 반전시킬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독자플랫폼 바다기반 첫 스마트폰인 '웨이브'(M120S)도 6월 데뷔해 국내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관련기사]

HTC 디자이어










노키아 X6

블랙베리 볼드9700

기대주 10년차 전자책, 올해는 다르다


국내외 전자책(e-book) 시장이 분주하다. 해외는 아마존 킨들과 애플 아이패드가 차세대 전자책 패권을 두고 한판 붙을 기세다. 국내는 물밑 작업이 한창으로 여름방학을 전후해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전자책. 과연 올해는 꽃을 피울 수 있을까?
■ ‘매미의 꿈’, 10년을 기다린 전자책
전자책의 화두인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전자책이라는 화두가 뜨겁다. 정확히는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책은 10여 년 전부터 ‘주목할 만한 IT 산업 분야’로 꼽혔지만 몇 해가 지나도 답보 상태였다.

실제로 전자책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시리즈의 성공 이후였다. 이전까지 전자책은 PDA에서 PMP로 다시 휴대폰으로 플랫폼을 옮겨 다니며 시장이 커지기만 기다려야 했다.

전자책 단말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서에 특화된 기기이기 때문이다.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은 가능하지만 ‘읽는 맛’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가독성, 배터리 성능, 무게도 전자책 단말기에 비하면 열세다.

전자책은 종이책에 비해 많은 이점을 가졌다. 온라인으로 내려 받으면 되니 책 한 권 사려고 서점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배송을 기다리지도 않아도 된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제작과 유통 비용을 줄이고 재고 부담도 없어 전자책 시장의 성장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인터넷 전용선과 무선 인터넷 속도도 빨라져 최근까지 전자책 시장 성장을 가로 막았던 대부분의 장벽이 사라졌다.
초기 전자책은 주로 PDA를 통해 읽는 게 대부분이었다.

전자책 단말기의 핵심은 전자잉크
전자잉크의 원리는 흑백 캡슐의 전자적 반응이다.

전자잉크(e-ink)는 유아용 자석놀이 그림판과 같은 원리다. 1997년 MIT 미디어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전자잉크는 흑백분말이 들어 있는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캡슐로 화면을 표시한다. 자석놀이 그림판 속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붙어 그림을 그리듯 전기를 가하면 흑색이나 백색 분말이 화면 위로 올라와 글자를 표현한다.

전자책 단말기에 전자잉크를 쓰는 이유는 LCD나 LED 액정과 달리 전력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 충전으로 수십 시간을 쓸 수 있는데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야외에서도 가독성이 좋다. 단 컬러 전자잉크가 개발 중이라 흑백화면만 지원한다는 문제가 있다.
■ 해외에서 먼저 일어난 전자책 붐
전자책의 가능성은 인터넷 서점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 내놓은 킨들이 성공을 하면서 증명해 보였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킨들은 이후 킨들 2와 킨들 DX로 이어지면서 아마존닷컴을 전자책의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에 팔린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많았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휘어지는 전자잉크도 머지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닷컴은 첫 번째 킨들 시리즈를 내놓으며 25만 권에 달하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덕분에 초기 출시 가격이 360달러(약 50만 원대)에 달하는데도 100만 대 이상을 팔았다.

책값이 기존 종이책의 절반, 혹은 그 이상으로 저렴해 부담도 적고 무엇보다 PC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주요했다.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들은 대부분 PC를 거쳐 전자책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라 번거로웠다.

킨들 DX는 이동통신망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살 수 있다. 처음 등록만 해두면 신문이나 잡지는 물론 블로그나 RSS처럼 PC 기반 서비스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니 PC가 필요치 않다.

아마존닷컴은 킨들 출시 후 1년 만에 매출액 67억 달러, 순이익 2억 2,500만 달러를 거둔다. 이 수치는 투자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마존닷컴은 최근 킨들 DX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북미는 물론 아시아 지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킨들 DX의 성공은 국내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 킨들의 성공, 전자책 시장에 불이 붙다
아마존닷컴의 킨들 시리즈는 2007년 첫 시리즈 이후 세 번째 모델인 킨들 DX가 나올 때까지 이렇다 할 견제 없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전자책도 처음 25만 권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180만 권이 됐다. 킨들 구매를 망설이게 한 이유 중 하나였던 PDF 리더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됐다.

아마존닷컴의 성공은 다른 제조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미국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지난해 10월 나온 누크(Nook)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3.5인치 컬러 LCD를 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LCD 창으로 찾고자 하는 책을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구조다.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얹고 와이파이도 달아 무료 콘텐츠를 간단하게 내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시 후 킨들의 복제품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출시 후에도 킨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반스앤드노블이 내놓은 누크. 듀얼 화면으로 독서와 정보 검색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킨들과 누크가 싸우는 동안 휴대용 기기 전문 업체인 소니에서 ‘소니 리더 데일리 에디션’이라는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했다. 399달러에 출시한 소니 리더는 인터넷으로 공공도서관 정보를 검색해 인접한 도서관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위해 AT&T의 3G 모듈을 달았다. 7인치 터치스크린 액정과 1.6GB 메모리를 단 소니 리더는 PDF나 MS 워드 문서도 읽을 수 있고 AAC와 MP3 오디오 파일도 듣는다. 전자책은 3G 통신망을 통해 소니의 e북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점차 심화되는 경쟁 양상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0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전시회에서 출품된 전자책이 30여 종이 넘었었는데 각 업체들은 킨들보다 나은 성능과 값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소니의 리더 데일리 에디션.

수많은 제조사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애플이다. 4월초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는 3월 중순부터 사전 주문을 접수해 첫날 12만 대를 기록했다. 첫날 오전에만 시간당 2만 5,000대를 판 셈. 아이패드는 킨들과 달리 LCD를 써서 총천연색으로 전자책을 읽는다.

그간 한계로 꼽힌 흑백화면 일색의 전자책과 정반대다. 와이파이는 물론 3G 통신까지 가능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책을 살 수 있다. 아이패드의 전자책 서점인 아이북스토어가 앱스토어만큼만 성장한다면 킨들의 점유율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 의견이다.

미니노트북과 전자책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아이패드는 얼마나 팔릴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용 IPS 패널을 90% 전담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서 가늠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애플은 아이패드 생산물량을 1,300만 대로 잡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이 중에서 1,000만 대의 IPS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물론 이 모든 물량이 팔릴 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전자잉크 방식 제품보다 통신 환경이 뛰어나고 멀티태스킹 기능까지 갖춰 투자 대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점만 보면 기존 전자책 제조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전자책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자.
■ 기지개켜는 대한민국 전자책 시장
해외에서 전자책 시장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동안 국내에서도 대형 서점과 제조사가 전자책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은 10여 년 전 PDA 보급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비싼 단말기 값과 어려운 설정법 등이 걸림돌이었다.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전자책 리더가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교보문고가 제휴를 맺고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자책 단말기 ‘SNE-50’은 당시까지 연간 2,100억 원 규모의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교보문고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2010년 1조 600억 원, 2012년에 2조 3,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NE-50은 5인치 전자잉크 패널을 달고, 펜으로 화면에 글씨를 쓸 때 종이와 같은 감촉을 느끼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메모도 적는 즉시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고 달력을 보면서 일정 관리도 가능해 전자수첩의 역할도 했다.

512MB 메모리를 달아 전자책 표준 포맷인 ePub 확장자 기준으로 400여 권의 책이나 메모 8,000장을 저장한다. 무게는 200g, 두께는 9mm로 휴대성도 고려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4,230장을 연속으로 보고 TXT, MS 오피스 파일(PPT, DOC, 엑셀), PDF 파일을 BMP 그림파일로 변환해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국내 전자책 시장이 경직되어 있는 탓이었는지 SNE-50K는 큰 이슈를 일으키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전자책 단말기, SNE-50.

SNE-50의 단점은 지난 2월 나온 SNE-60에서 대부분 보완했다. 1인치 커진 6인치(15.2cm) 전자잉크 패널을 달았고 메모리도 기존 512MB보다 4배 늘어난 2GB를 얹었다. 저장할 수 있는 책 분량도 400권에서 1,400권으로 늘었다.

60에서는 전자사전, MP3 재생, 독서 중 메모 기능 등을 더했다. 와이파이 기능을 실어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시중가의 50~60%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와 제휴를 맺어 신문을 구독하면 아침마다 자동으로 뉴스를 다운로드한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SNE 시리즈를 내놓는 동안 휴대기기 전문회사인 아이리버도 지난해 9월 교보문고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었다. 석달 뒤인 11월 모습을 드러낸 아이리버의 전자책 ‘스토리’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초기 물량 2,000대를 모두 팔아 화제가 됐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6인치 전자잉크 화면에 2GB 저장용량을 갖췄다. 전자책의 주요 포맷인 PDF와 ePub는 물론, txt, doc, ppt, xls, hwp 등 일반적인 문서 파일도 포맷을 바꾸지 않고 알아챈다. MP3 플레이어 기능도 갖춰 mp3 파일 외에도 wma나 ogg와 같은 무손실 압축도 인식한다. 전자수첩처럼 메모와 음성녹음 기능도 빠트리지 않았다.

SNE-50의 단점을 보완해 용량과 쓰임새를 늘린 SNE-60.

별도의 변환 없이 다양한 문서포맷을 알아채는 아이리버의 스토리.
■ 제조사, 이통사-서점 간 제휴로 콘텐츠와 통신 문제 극복
사실 전자책의 기능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핵심은 ‘어떻게 콘텐츠를 공급할 것인가’이다. 미국처럼 대형서점에서 직접 단말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아무리 단말기가 좋아도 써먹을 콘텐츠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국내는 삼성전자, 아이리버와 교보문고의 제휴처럼 제조사-서점이 힘을 합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중소기업은 인터넷 서점이나 전자책 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NE-60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북큐브네트웍스의 전자책 단말기 ‘북큐브 B-612’는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와 제휴로 3만여 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읽을 수 있다. 6인치 전자잉크 패널을 썼으며 와이파이 기능을 갖췄다.

플래시 메모리 2GB를 얹고 두산동아의 프라임 영한/한영/국어사전을 담았다. MP3 플레이어 기능도 빼먹지 않았다. B-612를 통해 구입한 전자책은 추가 결제 없이 PC에서도 읽을 수 있다.

현재 북큐브와 북토피아는 현재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대우건설 등 전국 1,000여 기관에 전자책 도서관을 구축 중이다. B-612 구매자가 이 중 한 곳의 도서관에 등록만 되어 있어도 다른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북큐브네트웍스의 전자책 단말기 ‘B-612’는 3만여 권의 전자책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제조사-대형서점 형태의 제휴와 달리 대형서점-이동통신사와 제휴로 나온 전자책 단말기도 있다. 3월 말 판매를 시작하는 ‘비스킷’은 인터파크INT와 LG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전자책 단말기다.

관심 끄는 전자책, 콘텐츠 확보가 관건
아마존 전자책, 매킨토시에서도 본다
비스킷은 30만 원대 후반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6인치 전자잉크 화면에 3,000여 권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일주일 정도 쓸 수 있어 효율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신문 서비스 기능 등 기본적으로 전자책이 갖춰야 할 조건은 다 갖췄다.

비스킷의 특징은 3G 이동통신을 통해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스킷을 구입해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단말기를 등록하면 바로 쓸 수 있으며 비스킷을 통해 전자책을 내려 받는 동안 드는 데이터 통화료도 무료다. 차후 인터파크는 LG텔레콤과 별도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얹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텔레콤이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자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전자책 관련 사업 준비로 분주해졌다. KT는 그간 구축해 온 ‘3W 네트워크’(WCDMA, Wi-Fi, Wibro)를 바탕으로 하는 모바일브로드밴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곧 무선통신, 전자책, 태블릿 PC를 중점을 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휴대폰이나 PC에 휴대기기를 연결해 무선 인터넷을 쓰게 하는 테더링 기술과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휴대기기를 하나의 요금제로 쓰는 스마트 셰어링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전자책 온라인 플랫폼을 내놓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까지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이 활성화되면 PC,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태블릿 PC 등에서 전자책 콘텐츠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은 전자책 콘텐츠 업체들에게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주는 형태로 사업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신 제품답게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춘 인터파크의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의 예상 모습.
■ 실생활 속에 들어오는 전자책
아직까지 국내에서 전자책 단말기의 위치는 얼리어댑터들을 위한 디지털 기기로 인식된다. 그러나 전자책 콘텐츠 자체는 이미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전자책 콘텐츠 생산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전자책과 관련 단말기들이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정부는 2010년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통해 향후 종이 교과서와 전자 교과서를 혼용해 쓰겠다고 발표했다. 교과서를 이해하고 공부하려고 따로 참고서를 사야 하는 문제가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교과서가 재미없는 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2011학년도 국어, 영어, 수학 과목부터 집에서 쓸 수 있는 전자 교과서를 CD로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자출판협회도 연간 10만 종의 전자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사업을 시작해 최근의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전자책 제작과 유통’에 관한 교육을 통해 1인 출판사나 저자, 작가들이 직접 전자책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머지않아 전자책 단말기가 교과서를 대신 할 날이 올지 모른다.
■ 콘텐츠 수급은 당연, LCD 제품의 도전도 받아야
결국 전자책 단말기 성공의 관건은 읽을거리가 얼마나 풍성한가, 즉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가에 달렸다. 그러나 아직 국내 전자책 콘텐츠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가장 먼저 전자책 사업을 시작한 교보문고의 전자책 코너만 봐도 알 수 있다. 예컨대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종이책에 비해 형편없다.

3월 현재 교보문고 디지털북 코너의 주간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인 <덕혜옹주>만 신작이다. 2위인 <천년의 금서>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SNE-50이 나올 때 함께 출간된 책이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같은 책은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유명 소설도 팔지 않는다. 사정은 인터파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단말기 종류는 늘어 가는데 반해 콘텐츠가 빈약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할 지경이다. 심지어 전자잉크 무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자잉크가 LCD보다 가독성도 좋아 눈에 피로를 덜 주고 야외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대중교통이나 실내에서 더 많이 쓰는 터라 굳이 전자잉크가 아니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오히려 흑백 단말기보다 컬러 LCD 디스플레이를 단 모델이 활용도에서 더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코원과 아이스테이션에서는 LCD 패널을 쓴 전자책을 개발 중이다.

향후 전자책 시장은 전자잉크냐 LCD냐, 3G 통신과 와이파이를 지원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최신 콘텐츠를 수급하느냐에 따라 틀이 짜일 것이다. 그때가 되면 10년 동안 꽃이 피길 기다린 전자책 시장의 성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건희 전 회장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속보]
이건희(68)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전격적으로 복귀했다.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이건희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비자금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로 2008년 4월22일 퇴진을 선언한 이후 23개월 만이다.

 이 부사장은 “삼성 사장단협의회가 지난 2월 17일과 24일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문제를 논의한 끝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복귀 요청 건의문을 작성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지난달 24일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은 한 달여간 고심한 끝에 어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아닌 회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별도의 주주총회 등의 공식적인 절차는 필요 없다”며 “취임식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중순부터 도요타 사태를 지켜보며 사장단이 느낀 위기감이 상당했다”면서 “경영의 스피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 회장께 복귀를 요청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공식트위터(@samsungin)를 통해 복귀소감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다시 시작해야 된다.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앞만 보고 가자”고 말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사무실을 삼성전자 서초사옥 42층에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복귀에 맞춰 사장단 협의회 산하의 업무지원팀,법무팀,커뮤니케이션팀을 브랜드관리실과 윤리경영실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현재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 핵심 CEO들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왔고,이 전 회장 본인도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9월 “전략적 포커스(집중)를 하려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오너가 미래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의 복귀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그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체의 힘을 한 곳에 모아야 할 경우가 많지만 현 체제에선 불가능하다”며 과감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질 오너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5일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경영복귀에 대해 아직 생각 중”이라며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할 것이며 참여한다는 게 아니고 도와줘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에 대한 재판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에 따른 배임 혐의와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및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힘입어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단독 사면을 받아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인용 부사장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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