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환과 함께 보는 영화보기
 

 

 

 

 

[ 매트릭스 ]
감독 : 워쇼스키 형제(남매)
장르 : SF, 판타지, 액션

 

 

 

 한 눈에 보는 드라마

 

 

 

 

  감독 프로필
[ 래리 워쇼스키 (Larry Wachowski) ]
+ 생년월일 : 1965년 6월 21일 월요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1) 감 독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2) 각 본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2003년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The Final Flight of the Osiris)

2003년 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1995년 어쌔신 (Assassins)

 

3) 제 작

2009년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4) 기 획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6년 바운드 (Bound)

 

[ 앤디 워쇼스키 (Andy Wachowski) ]

+ 생년월일 : 1967년 12월 29일 금요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1) 감 독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2)각 본

2008년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2003년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The Final Flight of the Osiris)

2003년 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1999년 매트릭스 (The Matrix)

1996년 바운드 (Bound)

1995년 어쌔신 (Assassins)

 

3) 제 작

2009년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6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4) 기 획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년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1996년 바운드 (Bound)

 

[바운드] 연출 이후 '제 2의 코엔 형제'라 불리는 워쇼스키 형제. 만화와 [스타워즈]에 심취했던 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 플롯을 이끌어가는 치밀함, 각종 장르와 스타일을 배합해 독특한 형식을 재창조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들 형제의 두번재 작품 [매트릭스]는 AI 인공지능 컴퓨터가 지배하는 최첨단 미래 사회와 그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테크노 혁명의 이중적인 두 얼굴을 조명한다. 30대 초반의 이들 형제는 데뷔작인 [바운드] 단 한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코엔 형제와 더불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대표적인 형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시절 [스타워즈]와 [사이코]를 수백번씩 보았고 각종 만화와 저패니메이션에 심취했던 그들이 언젠가 SF장르에 도전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정되었던 일. 대학 중퇴 후 만화와 시나리오를 쓰며 현실에 관한 일반적 관념을 뒤엎는 아이디어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그들은 1999년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가상 공간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거대한 제작비와 특수효과를 투입해 만든 두번째 작품.

 

[매트릭스]를 완성한 그들은 극적 스릴감과 기발한 아이디어, 화려한 미래 세계의 시뮬레이션으로 21세기 스크린을 주름잡을 천재 감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
매트릭스는 인공지능 컴퓨터 A I 에 의해 운영되는 가상의 현실이다. 매트릭스의 일상은 실재처럼 보이나 실재하지 않는 세계이다. 이 상황은 쉽게 불교의 공 개념으로 연결된다. 우리의 삶의 일상적인 현상은 자성이 없으며 단지 우리의 마음 작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트릭스는 이중적인 삶을 사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낮에는 토마스 앤더슨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의 프로그래머, 밤에는 네오라는 컴퓨터 해커이다. 그는 어느 날 트리니티를 만난다. 그 여인은 그를 최고의 테러리스트로 수배된 전설적 테러리스트 몰피우스에게 인도한다. 몰피우스는 만나는 과정에서 네오는 그가 생각했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만난다. 그는 몰피우스가 주는 붉은 약을 먹고 꿈의 세계에서 벗어난다. 그는 사육되던 농장에서 벗어나게 되고 몰피우스의 전함 느부갓네살 호에 오르게 된다. 몰피우스를 통해 진정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세상이 전쟁에 의해 멸망하였으며 인간은 컴퓨터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 처하였고, 인간은 기계의 노예가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가상의 리얼리티가 된 것이다. 오직 최후의 요새인 시온(Zion)만이 저항의 거점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대사들  
몰피우스. 너는 운명을 믿는가?
네오. 아니요.
몰피우스. 왜 안 믿지?
네오. 내가 나의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믿고 싶지 않아요.
 
몰피우스. 메트릭스가 뭔지 알고 싶나? 매트릭스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다. 이 방에도 있다. 너는 창문을 열고 밖을 보거나, 티브이를 켜거나, 일을 하거나, 교회에 가거나, 세금을 낼 때에도 매트릭스를 본다. 그것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자네의 눈 앞에 놓인 세계이다.

네오. 무슨 진실?

몰피우스; 네가 노예라는 진실. 너는 묶여 있다는 것. 너는 모든 감각이라는 감옥 속의 수인이라는 진실.

 

몰피우스; 너는 이미지이다. 디지털 자아의 정신적인 투사이다.

네오; 모든 것이 실재가 아니라고?

몰피우스: 실재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지? 네가 만지고 냄새 밭고 보고 듣고 맛보는 감각을 실재라 생각하나? 이 감각들은 너의 뇌에 해석된 신호에 지나지 않아. 무엇이 매트릭스인가? 하나의 통제 체제이다. 매트릭스는 우리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세계이다

 

몰피우스. 넌 무엇을 기다리나? 너는 더 빠르다. 생각하지 마라. 의식을 가져라. 나를 때리려 하지 말고 때려라.

네오. 당신이 무엇을 이끌어내려는지 알겠소.

몰피우스. 나는 너의 정신을 해방시키는 거다. 그러나 나는 문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을 열 사람은 바로 너이다. 너는 모든 것에서 공포에서 의심에서 회의에서 너의 정신을 구원해야 한다.

 

몰피우스; 너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모든 에이전트와 대항한 사람들이 죽었다. 그러나 그들이 실패한 곳에서 너는 성공할 것이다.

네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내가 총알이라도 피할 수 있을 거란 건가요?

몰피우스. 아니. 네가 준비 된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동승. 숟가락을 휘려고 애쓰지 마. 그것은 불가능해. 진실을 알려고 노력해.

네오. 무슨 진실?

동승. 숟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

네오. 존재하지 않아?

동승. 숟가락이 휘는 게 아니야. 네가 휘는 거야.

 

오라클, 나는 자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그대로 서 있게 그리고 화병은 신경 쓰지 말고.

네오. 무슨 화병? (네오가 돌아 보다가 화병을 깬다)

오라클. 그 화병.

네오. 미안합니다

오라클. 신경 쓰지 말라니까.

네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나요?

오라클,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지.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것을 깼을까?

 

[매트릭스 리로디드]

메로빙거인. 인과율. 액션과 리액션. 원인, 결과.

몰피우스. 모든 것은 선택과 함께 시작되었다.

메로빈지언.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선택은 환상이다.

인과론에는 출구가 없어. 우리는 인과론의 희생물들이지.

 

네오. 내가 그녀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 한단 말인가요?

오라클. 너는 이미 결정했다. 지금은 그것을 이해해야 할 때이지.

네오. 나는 할 수 없어요. 하기 싫어.

오라클. 그래야 해.

네오. 왜죠?

라클. 왜냐면 너는 메시아니까.

네오. 내가 만일 못한다면, 내가 실패한다면?

라클. 시온은 망할 것이다. 내 말은 들어, 너는 시온을 구할 수 있어.

 

설계자. 트리니티는 너를 구하기 위해 이 매트릭스에 들어왔다. 여기 두 선택이 있다. 오른 쪽 문은 시온을 구하는 문이다. 왼쪽의 문은 트리니티가 있는 매트릭스로 향한 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멸망을 의미하는 문이다. 알다시피 문제는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네가 무엇을 택하려는지 알고 있지, 그렇지 않은가?

 

윤동환 의 영화 해설

매트릭스 = 사상의 백화점

세계 영화사를 논할 때 빠지지않는 많은 영화들과 영화인들이 있다. 영화를 처음 만든 뤼미에르 형제, 편집의 실험가인 지가 베르토프, 아이젠쉬타인, 영원한 광대 찰리 채플린,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북극의 나누크, 시민 케인의 오손 웰즈 감독, 스릴러의 제왕 히치코크, 등등. 그러나 영화사는 이제 다시 쓰여지게 되었다. 이제 매트릭스 이전의 영화와 이후의 영화로 나뉘게 되었다. 매트릭스는 그런 표현에 걸맞는 걸출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지 영화들 중의 최고의 영화일 뿐 아니라 모든 문화 컨텐츠 중의 최고로 손 꼽힐 수 있다. 이제 인류의 문화사는 매트릭스 이전과 매트릭스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좀 과장이지만)

 

이 영화는 수많은 사상의 정수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워쇼스키 형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친구가 만화 책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보라 말했지요. 우리는 쿵후 영화를 좋아했고 일본 만화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오우삼의 영화를 좋아했고 현실의 개념에 도전하는 에스에프 소설을 즐겨 보았습니다. 사이버 펑크 문화의 재미있는 점은 실재가 아닌 하나의 꿈과 같은 세상에서 소외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것은 철학적, 종교적, 심리학적인 아이디어이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가상 현실과 관련하여 불교, 도교, 힌두교, 기독교, 그리고 고대 희랍의 철학 등을 만나게 된다.

꿈이나 환상에 대한 관점은 매우 환상적이다. 이 영화에서 이전의 경험은 이후에 꿈으로 처리된다. 네오가 에이전트에 의해 붙잡혔을 때 그는 몸의 내부에 추적장치를 설치 당하는데 그것은 이후 하나의 꿈으로서 받아들여진다. 네오가 몰피우스를 만나 붉은 약과 푸른 약 사이에서의 선택을 강요받을 때 몰피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푸른 알약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멈추게 될 것이고, 너는 침대에서 일어나 일어났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믿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리얼리티와 꿈의 상관 관계가 문제 제기 된다. 어떻게 우리는 꿈과 현실 중에서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상황은 우리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보는 판타지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와 연결된다.

 

시나리오의 사성제 구조

영화는 불교의 사성제의 구조를 지닌다. 그것은 갑에서 을로의 전이이다. 즉 나쁜 상황에서 좋은 상황으로의 전이이다. 이것은 종교에서의 이상으로 삼는 바이다. 종교에서는 이상적인 세계를 이야기 하면서 이 현실의 세계를 문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천국과 땅, 이상적인 상황과 현실적인 상황의 이분법적인 개념이 있어, 이곳에서 저 곳으로의 이전을 이야기하며 불교에서는 차안에서 피안으로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성제의 개념에서 이 전이의 구조를 본다.

사성제는 1. 문제 상황. 2. 문제의 원인에 대한 인식, 3. 문제의 원인에 대한 해소, 4. 구원이라는 네 단계를 보여준다. 우리가 문제가 되는 상황 속에 있다고 하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일 우리가 이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는 이 문제의 근원을 알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그 안에서 원인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고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

평범한 소년의 초인 되기

영화에서 몰피우스는 네오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신시키며 진정한 자아를 찾게 도와준다.

몰피우스는 네오에게서 네오가 보지 못하는 가능성, 전능의 구원자가 될 가능성을 본다. 붓다를 보는 것이다. 몰피우스는 이 제자의 눈을 열게 하려 한다. 깨어나라. 너는 너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은 존재이다. 라고 말하면서.

오라클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같은 문제 의식을 보게 된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구절.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소개 된다.

결국 네오는 자기 속의 메시아를 발견한다. 이 영화에서 변형의 메타포는 불교적이라기 보다 기독교 적이다. 죽음과 부활. 이 그것이다. 이것은 죽음 없이는 진정한 태어남이 없다는 거을 보여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모티브이다. 이것은 우리가 신의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 부활은 이 세상의 에고가 죽은 이후에 온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상징적이다. 이것은 잿더미를 뚫고 비상하는 불사조 피닉스의 상징이고 헤르만 헤세의 다미안에서의 알을 깨고 날아오르는 아프라삭스 새의 상징이다.

옮겨짐의 과정은 매우 위험을 수반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최상의 가치인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스푼은 존재하지 않는다 = 불교의 공 사상

이 영화는 우리의 세상이 가상 공간의 설립에 의한 비실재의 것임을 보인다. 이것은 바로 불교의 공 사상과 연관된 개념이다.

공사상의 핵심은 우리의 세상이 비 실재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실재로 잘못 이해한다는 것이다. 매트릭스의 설계자에 의해 통제되는 시뮬레이션 공간이다. 그 공간은 핵 먼지로 인해 가려진 태양의 에너지의 대체 에너지 공급 수단이다. 그곳에서 인간에게 일종의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생체 에너지를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인간은 식물처럼, 혹은 가축처럼 재배되고 사육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알지 못하므로 이 상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달리 말한다면 우리는 이 거짓을 실제 진실로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시률라크르라는 것을 단지 공의 현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환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요점이다.

오라클의 아파트에서 네오가 작은 동승을 만나는 장면에서 동승은 스푼을 휘려고 애쓰지 말고 대신에 진실을 알라고 말한다. 그 진실은 스푼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이다. 스푼이 휘는 것이 아니고 네가 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스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모든 것은 나의 인식일 뿐이다. 이 말은 네오가 매트릭스의 닫힌 문을 여는 하나의 키가 된다.

 

이 예는 공의 진리를 설명해 준다. 이 존재에 대한 부정은 이것과 저것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암시한다. 나와 너, 자아와 비아의 구분도 없다. 그것은 개념이 들어오기 이전의 본래적인 상태를 환기시킨다.

 

반야심경은 그리고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즉 오온이 공함을 보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하여 형상은 공하고 공은 형상이라 말한다. 金剛經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네오가 실재로 알고 있던 세상은 꿈이고 환상이었다.

 

 

 생각 더하기 

일본의 사상가, 무묘앙 에오 (Mumyoan Eo, 1958-1994)는 '폐허의 붓다', '지구가 꺼질때의 좌선' 등의 책을 통해 이러한 원시 불교의 사상을 새롭게 전한다. 에오가 말하는 것은 극단적인 비관주의적 염세주의적 초기 불교의 세계이다. 매트릭스의 사상적 배경에는 원시 그리스 철학, 도교, 선불교, 기독교 등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초기 불교의 세계관이다. 에오와 초기 불교의 사상은 철저하게 세상을 부정한다. 그것의 에스에프적 상상력의 결과가 매트릭스가 그리는 세상인 것이다. 그는 인간은 다른 차원의 존재에 의해 사육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들, 희로애락애오욕의 칠정 같은 감정들이 모두 우리의 에너지를 일종의 고뇌의 에너지를 양산시키는 하나의 기제로서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윤회하면서 각종 드라마를 통해 이런 감정을 양산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존재들의 식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자신과 세상과 우주를 보는 관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상을 참조하면서 가지게 될 것이지만, 초기 불교의 사상과 에오의 사상, 워쇼스키의 사상의 정합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일이다.  

Written By 윤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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