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겨울이 되면 화려한 불빛의 전구 장식들이 추운 겨울 밤 거리를 환하게 비춰줍니다. 올해도 종로 서울시청과 청계천 주변에는 '2007 하이 서울 루체비스타'로 꾸며져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화려한 불빛을 구경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서울 시청을 찾고 있습니다. 또 그 멋진 야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점점 카메라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루체비스타의 야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들 찍는 평범한 루체비스타보다 좀 더 특이하고 예쁘게 찍는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
1. 넓~게 전체를 담아보자.
보통 많이 찍는 구도로 주변 풍경과 함께 넓게 전구장식을 담은 사진입니다.
좀 더 떨어져서 주변의 건축물도 함께 담았습니다.
어안렌즈를 이용하여 왕관모양의 루체비스타를 가까이에서 로우앵글로 담았습니다.
2. 가까이 부분을 담아보자.
이번엔 장식의 부분부분으로 클로즈업하여 담았습니다. 거대한 장식물의 문양을 부분으로 담아도 좋습니다.
부분을 가까이 담을 때는 다른 전구장식이 배경으로 들어가도록 구도를 잡으면 아웃포커싱 되어 예쁜 배경이 되어줍니다. 밋밋한 시커맨 배경보다 휠씬 낫지요^^
좀 더 가까이 담은 전구장식의 일부분입니다.
3. 초점을 흐트러트려 빛망울(보케)를 담아보자.
DSLR렌즈를 수동초점은 MF로 맞추고 일부터 초점을 흐트러트려 흔히 말하는 보케를 담은 사진입니다. 카메라 설정은 조리개우선 모드에서 조리개는 최대개방했고 ISO는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는대로 그때그때 다르게 찍었습니다. 밝은 빛을 찍는 것이므로 ISO 수치를 최저로 놓고 찍어도 셔터스피드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ISO 수치가 높으면 사진에 노이즈가 많아지기 때문에 되도록 낮추고 촬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렌즈를 MF(메뉴얼 포커스)로 놓고 찍어야 합니다. 렌즈를 MF로 변환하고 전구장식을 보며 초점링을 돌리면 뚜렷해보이던 불빛이 점점 빛의 망울로 표현되는 것이 보입니다. 적당히 조절하여 맘에 드는 정도로 촬영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꼭 DSLR카메라가 아니더라도 AF/MF 변환이 가능한 일반 디카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일반 디카를 가지고 같이 찍던 친구도 MF상태에서 빛망울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DSLR렌즈 초점 방식을 AF상태로 그냥 초점링을 돌리면 렌즈모터에 무리가 가서 손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초점링은 꼭 MF상태에서 돌려주세요^^
좀 더 가까이 담은 빛망울 사진입니다.
4. 빛망울을 응용하여 별모양으로 빛망울을 담아보자.
작년 초에 기사로 소개해드린 '하트모양, 별모양 빛망울 사진찍기'로 3번의 빛망울 찍는 방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렌즈의 앞에 장착하여 사진 효과를 주는 필터 중, 반짝이는 불빛을 촬영할 때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필터가 바로 크로스필터입니다. 크로스필터는 빛을 분산시켜주는 효과를 가진 필터로 필터 표면에 파여진 미세한 선을 따라 빛이 닿으면 분산되어 결과물에 나타나며 주로 4각 6각 크로스필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크로스필터를 화려하게 빛나는 루체비스타를 찍을 때 활용하면 더욱 멋진 효과가 되겠죠?^^
크로스필터는 SLR카메라의 렌즈에 장착하지만 일반 디카도 기종에 따라서 아답터를 이용하여 크로스필터를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6. 주밍 샷으로 확! 끌어당겨보자.
'주밍 샷'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이 찍히는 동안 렌즈의 줌을 돌려서 주밍 되는 그 궤적을 찍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적당히 느린 셔터 스피드와 줌비가 약간 큰 줌렌즈가 있어야겠지요. 또한 셔터스피드가 낮아지면 흔들리기 쉬운데 거기다가 줌을 순간적으로 돌리면서 더욱 사진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삼각대가 있으면 주밍 샷을 촬영하기 더욱 좋습니다. 위의 사진의 경우는 70-200mm 렌즈로 삼각대를 놓고 셔터스피드는 3.2초로 놓고 찍히는 동안 줌을 움직여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삼각대가 없다면 1/15~1/30 정도로도 주밍샷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대신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찍어야겠지요^^
줌을 조절해서 돌리면 중앙에 피사체는 고정한 채로 주변부만 주밍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시청 주변의 전구장식물을 주밍샷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치 우주를 광속으로 날아가는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7. 긴 셔터스피드와 삼각대를 이용한 장노출 사진.
삼각대를 놓고 긴 셔터스피드로 움직이는 풍경을 촬영하면 그 궤적이 그대로 사진에 남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루체비스타 풍경을 5초동안 촬영한 사진으로 그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의 궤적과 정지해 있던 사람들의 궤적이 함께 담겼습니다.
시청 주변 찻길 건너에서 촬영하면 지나가는 차들의 궤적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8. 환한 빛을 역광으로 실루엣을 담아보자.
태양 또는 밝은 빛을 배경에 두고 사진을 찍으면 상대적으로 어두운 그 앞의 피사체가 시커멓게 표현되어 배경만 밝게 되는 역광 상태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역광 상태의 피사체 실루엣을 담은 사진은 그 나름대로 멋진 사진이 되곤합니다. 루체비스타의 화려한 불빛을 배경으로 인물의 역광 실루엣을 담는 건 어떨까요?^^
방법은 밝은 불빛에 측광을하고 측광 고정을 한 후에 그 상태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하면 됩니다. 원래는 측광한 후에 촬영하는 것이 더 확실하지만 측광하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어차피 배경에 밝은 불빛을 마니 두면 역광으로 찍히기 쉽기 때문에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 루체비스타를 담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물론 더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시선으로 사진을 담기 보다는 남과 다른 특이한 시선, 여러가지 방법으로 촬영하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꼭 SLR카메라로만 촬영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닙니다. 별모양의 빛망울 사진과 주밍샷을 제외한 나머지 방법들은 일반 디카로도 가능한 방법들이지요.
이번 주말, 아직 루체비스타를 보지 못했다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루체비스타를 찍어보는건 어떤가요? 이미 찍어보셨다면 그때와는 또 다른 방법과 구도로 담아보는 재미를^-^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로 휴가 많이 가실텐데요. 요즘은 DSLR이 보급이 많이 되어 휴가에서 챙겨가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바닷가에는 넓게 트인 바다의 풍경 외에도 찾아보면 많은 피사체들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휴가도 즐기며 평소에는 찍기 힘든 사진들을 멋지게 담아 오는 것도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바닷가의 넓은 풍경 외에 색다른 찍을꺼리들을 소개해드립니다^^
1. 물결치는 바다
바닷가 하면 생각나는게 바로 시원하게 물결치는 바다일 것입니다. 물결치는 바다의 모습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담았습니다.
시원한 색의 바닷물이 물결치는 모습에 중점을 두고 클로즈업하여 촬영했습니다. 좀 평범하지요?^^
배 위에서 배 뒤로 생긴 물결과 쫓아오는 갈매기들을 촬영하였습니다.
갈매기들이 바다에 떨어진 새우깡을 먹으려고 수면에 가깝게 날아 물결과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잔잔한 바다를 크로스필터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크로스 필터를 이용하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의 빛을 더욱 강조하여 찍을 수 있습니다.
※ 크로스필터는 필터 면에 여러갈래로 선이 그어져 있어 그 선에 따라 빛이 갈라져서 촬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4각, 6각, 8각 크로스 필터가 있으며 위에 사진은 4각 크로스필터를 이용했습니다.
낮은 셔터 스피드를 이용하여 물결의 흔적을 담는 것도 좋습니다. 자갈로 된 해변에 바다물이 들어왔다 빠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고정된 자갈 주변으로 바다물이 들어왔다 빠지는 흔적이 하얗게 남았습니다.
셔터스피드는 1/10초 이하가 되는 것이 좋으며 셔터스피드가 낮아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자세를 잘 고정하고 촬영해야 합니다.
연사를 사용하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 1/6, 조리개 4.5, ISO500, 노출 -1.00
이번엔 어두운 밤, 해변에 물결치는 파도를 담았습니다. 앞의 사진과 같은 원리로 물결이 하얀 괘적으로 나타나 색다른 느낌의 해변 사진이 되었습니다.
2. 바닷가의 도화지, 백사장
넓은 바닷가의 또하나의 빠질 수 요소가 바로 백사장 입니다. 백사장은 여러가지 흔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도화지와도 같습니다.
바다에 가면 바다와 하늘은 많이 찍지만 넓게 펼처진 백사장 위주로 촬영하면 이런 마치 사막과도 같은 풍경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뒤돌아 자신이 지나온 발자국을 찍어보기도 하구요. 흑백사진으로 촬영하면 더 분위기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지나간 자리를 풍경의 하나로 담기도 합니다. 그냥 직선으로 남은 발자국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인물에게 지나간 흔적이 약간 곡선이 되게 걷도록 부탁했으며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광각 특유의 왜곡으로 발자국 흔적의 원근감이 더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흔적으로 거친 느낌이 된 백사장을 흑백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런 작은 강아지의 흔적도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을 주네요
3. 백사장에 낙서하기
연인들이 바다가에 가면 흔히하는 낙서가 있죠^^;;
조금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사진으로 잘 남겨 나중에 선물해주면 받는 사람도 기뻐하겠지요
보통 딱 낙서한 부분만 촬영하기 쉬운데, 이왕 바다에 왔으니 바다의 느낌을 살려 찍는게 좋겠습니다. 파란 하늘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하늘과 바다를 함께 넣어 글자를 사선에서 촬영했습니다. 글자 주변으로 들어오는 파도도 함께 담기 위해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글자는 저와 해당사항 없는 친구의 것인데 말이죠ㅠ.ㅠㅋ
글자는 흔하니 조개껍질과 작은 돌을 이용하면 더 예쁜 글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내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남기자
인터넷에 이미지들을 보면 어느 장소에 갔을때 자신의 발과 함께 찍어 흔적을 남기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바다에 왔으니 기념으로 남기면 좋겠죠?^^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파도가 들어오는 부분에 서서 파도를 기다리며 찍었습니다. 장식으로 발자국 몇 개도 함께 담았구요. 파도가 예쁜 모양으로 찍히기 까지 인내가 좀 필요합니다.
절벽에 서서 흔적을 담았습니다. 절벽에 너무 가까이 서서 아찔해보이지만 실제로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어안렌즈의 왜곡으로^^;;
사진도 좋지만 위험한 장소에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독특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장소에 따라 더 많은 찍을꺼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발상의 전환이죠^^
바닷가로 휴가 떠나시는 많은 분들, 즐거운 휴가기간 동안 좋은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