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인천시는 뭐하나…6일간 500만원 지원이 전부

한국경제 | 입력 2010.11.28 18:32

 

북한의 공격으로 섬에서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섬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생계 대책이 절박한 상황인데도 인천시가 1주일이 다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옹진군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관계기관과 연평도 시설 복구에 대한 행정 지원을 했지만 주민 생활 등 생계대책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시가 복구지원 명목으로 내놓은 것은 현금 500만원과 라면,가스버너 등 식용품과 생필품 등 3개 품목 13종이 전부다.

인천시에 비난의 화살이 퍼부어지는 곳은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인스파월드다. 이곳 주인은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온 반면 인천시는 지원은커녕 직원 파견도 안 한 채 뒷짐을 지고 있다. 인스파월드 측은 1000여명의 주민에게 숙식과 난방을 제공하는 데 운영비를 모두 써 여력이 없는 상태인데도 인천시는 실태 파악조차 안 하고 있다는 것.이곳에서 자원봉사하는 적십자 직원들은 "인천시 직원은 한 명도 못 봤다"며 "인스파월드 측에 무조건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천시를 비난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식사 한 끼도 제공하지 않았다.

누리꾼들도 최근 "인천시장이라면 구난,부상자 치료 등 긴급조치 방안에 즉각 나섰어야 했다. 천인공노할 북한의 공격을 오히려 남쪽으로 그 원인을 돌리는 송영길 시장이 과연 대한민국 인천의 시장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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