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장자연,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결국 마지막 무대

JES|김인구 기자|2009.03.07 23:04 입력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는 장자연(맨 왼쪽)

신인 탤런트 장자연이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된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백상예술대상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와 악녀 3인방이 총출동해 큰 화제가 됐다.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이었던 장자연도 이날 국지연·민영원 등과 함께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다. 흰색 미니원피스로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다. 옆의 두 명이 롱드레스를 입은 터라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져 보였다.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동료인 이민호가 TV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돈독한 동료애를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진행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자연은 너무도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이어서 결코 죽음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도 백상예술대상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며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자연, 빈소는 삼성의료원에 마련키로
입력 :2009-03-07 23:15:00     |  문화연예팀 e-mail

 

                                                             

Posted : 2009-03-07 23:02 KST

꽃남의 써니 ‘장자연’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알려진 후, 고인의 빈소는 삼성의료원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소식 이후, 장자연의 한 측근은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빈소는 집 인근의 서울 삼성의료원에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인의 죽음에 가족들은 심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인들이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장자연은 처음 '롯데제과' CF 모델로 연예계에 등장했으며, 영화 '그들이 온다'에 출연했고,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도 출연하며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2009-03-07 23: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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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망한 '꽃남' 장자연... "웃는 게 전부가 아냐"
"자살소식 진실 아니죠?"... 미니홈피 팬들 추모 발길 이어져
09.03.07 23:39 ㅣ최종 업데이트 09.03.07 23:55 조은미 (cool) / 박상규 (comune)
  
'꽃보다남자'에서 금잔디를 괴롭히는 '진선미'3인방 가운데 '써니'를 연기한 장자연이 7일 자살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은 '꽃보다 남자'의 장자연.
ⓒ kbs
장자연

 

7일 오후께 서울 분당 자택에서 <꽃보다 남자>의 장자연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성남 분당경찰서 야탑지구대의 한 관계자는 "저녁 7시 30분께 장씨의 언니가 자택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장씨는 자택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난간에서 목을 맨 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자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경찰과 병원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 발견 당시 자택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장자연씨는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구혜선)을 괴롭히는 신화고 '진선미'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써니'를 연기하며 비중 있는 조연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써니가 속한 진선미 3인방은 F4를 신처럼 떠받들다 서민 금잔디가 F4의 리더인 구준표와 사귀자 금잔디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며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괴롭히는 깜찍하고 코믹한 악역이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에게 온갖 역경을 안기며, 되레 금잔디가 역경을 딛고 구준표와 힘겹게 사랑을 이루어나가게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써니를 연기한 장자연씨도 구혜선을 노려보며 "애당초 너 같은 서민이 우리학교에 들어온 것부터가 불행의 시작이었어" 같이 금잔디를 비웃거나 몰아붙이며, 사사건건 금잔디를 괴롭히는 3인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사는 적어도 금잔디를 괴롭히느라 출연은 잦은 역할이었다. 그 유명세로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진선미' 3인방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가 됐다.

 

  
7일 자살한 '꽃보다 남자'의 장자연 미니홈피.
ⓒ 장자연
장자연

 

이번 <꽃보다 남자>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기 전에 장자연씨는 단역이나 주로 모델로 활동했다. 장자연은 카드 회사, 제과 CF와 2006년엔 고유진의 '썬데이키즈', 가비엔제이의 '절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조선대학교 대학원 휴학중이다.

 

장자연씨 사망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장자연 미니홈피에 몰려가 애도를 표했다. 장자연씨는 미니홈피에 최근 왕성할 활동 상황을 사진으로 실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꽃보다 남자> 진선미 3인방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사진과 최근 촬영한 '싱글즈' 화보 사진 등이 실려있다.

 

장자연씨는 <꽃보다 남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기 전인 지난 4월 미니홈피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팬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장자연씨는 지난 해 4월에 쓴 글에 "웃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야... 어떤 사람이든 분명 힘든 이유들이 있을 꺼야. 나도 너도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도..."라며, "너무 깊게 생각 하지마...  나사를 조금만 풀어봐... 그럼 조금은 아주 조금은 사는게 편안해 진다..."라고 힘든 근황을 짐작케 하는 글을 올렸다.

 

팬들은 장자연 미니홈피에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언니 자살소식 진실 아니죠?"라며, "하늘나라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이쁨 받고 사세요"라고 명복을 빌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알려졌다.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구혜선)를 괴롭히는 '진선미' 3인방. 왼쪽이 장자연이다. 

故 김흥기는 누구? '무인시대' 끝으로 선굵은 연기인생 마감
입력 : 2009-03-06 16:08:12
▲ '무인시대'에서 정중부 역으로 출연했던 김흥기(사진=K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중견탤런트 김흥기가 지병인 뇌출혈로 6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1946년생인 김흥기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온 뒤 1968년 극단 실험극장에 3기로 입단, 연극무대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MBC 특채 탤런트로 입사, 드라마 '집념'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김흥기는 지난 2004년 뇌출혈로 쓰러질 때까지 30여 년간 연극무대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김흥기는 특히 KBS 대하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연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 역을 맡아 이방원 역의 유동근과 연기 대결을 펼쳤으며, 2002년 '제국의 아침'에서는 왕식렴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3년 방송된 '무인시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중부 역을 맡아 극의 초반부를 주도했다.  
 
김흥기는 지난 2004년 1월 30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에쿠우스' 공연을 마친 뒤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진 못했다.
 
이후 의식 불명 상태로 5년을 투병을 해온 김흥기는 결국 6일 낮 12시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고인의 아들인 김진원 씨는 현재 KBS에서 드라마 PD로 일하고 있으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노무현 전대통령 '인터넷 정치' 재개하나
"정치는 거짓말ㆍ정치자금ㆍ이전투구 수렁"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공개적인 언급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작년말 형 건평씨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감췄던 노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홈페이지에 "형님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이니 국민에게 오로지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말문을 연 뒤 두 달 넘게 이어온 침묵을 깼다.

또 지난달 22일 퇴임 1년을 맞아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글을 통해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글을 올리겠다"며 인터넷 소통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5일 `정치하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실정치인이 처할 수있는 거짓말, 정치자금, 사생활 검증, 이전투구, 고독과 가난 등 5가지 수렁과 난관을 자세히 언급했다.

 
`정치인을 위한 변명' 차원에서 작성했다고 밝힌 이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은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정치하지 마라'고 진담으로 말한다"며 "노력과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큰 나라에서는 자연 (정치권의) 싸움이 거칠어지고 패자에 대한 공격도 가혹해지기 마련"이라며 "이런 싸움판에서 싸우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각박해지고 국민들로부터 항상 욕을 먹는 불행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치인의 고독과 가난에 대해 "정치를 하는 동안 옛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졌던 것같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생각과 정서가 달라지기도 하고 손을 자주 벌려서 귀찮은 사람이 돼 버렸기 때문"이라며 "결국 돈도, 친구도 없는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어느 직업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신뢰가 이런 속도로 계속 떨어지면 정치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한국정치가 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정치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먼저 달라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인터넷 정치'의 재개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노전 대통령이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처럼 비칠 경우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건평씨 문제 때문에 국민이 여전히 노 전 대통령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분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 아니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퇴임후 시민민주주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평소 생각을 피력한 것이지, 현안 언급으로 봐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정치가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현실정치인에 대해서는 온갖 굴레가 덧씌워져 있어 정치인은 물론 시민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치, 하지마라.’ 이 말은 제가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입니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여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하는 목적이 권세나 명성을 좇아서 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성공을 위하여 쏟아야 하는 노력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습니다.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역사를 위하여,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 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입니다. -저는 언제 이 실패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치를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정치에 바쳐야 합니다. 정치를 위하여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를 헤아리는 것보다, 그가 가진 것 중에서 정치에 바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보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생활, 특히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은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는 스스로의 선택이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정치인이 가는 길에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그리고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난관과 부담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거짓말의 수렁, 정치자금의 수렁, 사생활 검증의 수렁, 이전투구의 수렁, 이런 수렁들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좋은 조건을 가진 정치인이 아니고는 이 길을 회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수렁에 빠져서 정치 생명을 마감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 무사히 걸어 나온 사람도 사람들의 비난, 법적인 위험, 양심의 부담,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말년이 가난하고 외롭습니다.

거짓말의 수렁 -거짓말을 좋아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유권자나 참모들과 싸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상대방의 거짓말, 근거 없는 보도, 풍문에 상처를 입고 진실을 밝혀 보겠다고 발버둥치기도 하지만, 곧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감각이 무디어집니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나중에 보면 거짓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차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거짓말에 익숙해집니다. 사람들은 정치인들을 소재로 우스개꺼리를 만들어 웃고 즐기고 돈벌이까지 합니다. 단지 그 정도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거저 농담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믿고 분노하고 경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양심도 인격도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돈의 수렁 -돈정치는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치에 돈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을 조달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후원회 제도가 많이 정비되기는 했지만, 지역을 관리하거나 열심히 일하는 의원에게는 한참 부족합니다. 원외 정치인의 사정은 참담하다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가끔 뭘 먹고 사느냐? 세금은 얼마나 냈느냐? 이런 질문이라도 받는 날이면 참으로 난감한 처지가 됩니다. 원외 정치인은 둘러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벌이를 할 방법도 없습니다. 국회의원에게는 연금제도도 없습니다. 결국 노후는 대책이 없습니다. 원외 정치인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 돈이 많은 부자이거나 샘이 깊은 후원자라도 있는 복이 많은 정치인에게는 이런 이야기는 해당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어디 많겠습니까? 또 그런 사람만 정치를 하는 나라 정치가 과연 잘될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언젠가 정치와 돈에 관한 이야기도 글로 써볼 작정입니다.-

사생활의 노출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인 일도 정치인에게는 비밀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동의 자유도 없습니다. 연극을 보러 가는 일도, 골프를 치는 일도 세상 분위기와 언론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밥 먹는 자리에서 농담도 함부로 하면 사고가 납니다. 실수가 아니라도 실수가 됩니다. 저격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검증을 받는 것이야 당연하다 하겠지만, 당사자로서는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사생활보호의 한계가 너무 모호하여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이전투구의 저주 -정치인들은 왜 그렇게 싸우는가?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민주주의 정치 구조가 본시 싸우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당을 서로 나누어 싸우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정치는 무너집니다. 정도의 문제일 뿐입니다. 독재 시절에는 여야의 싸움이 전쟁이었습니다. 감시하고 조사하고 죄를 씌워 감옥에 보내고 아이들 직장생활도 못하게 했습니다. 야당은 정치는 고사하고 먹고사는 것도 힘들게 했습니다. 패자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으니 전쟁인 것이지요. 그러나 민주주의에서는 싸움이 전쟁에서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패자라도 정계에서 밀려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싸움은 싸움입니다. 민주주의라고 싸움이 항상 규칙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정쟁을 전쟁으로 하던 적대적 정치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고,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큰 나라에서는 자연 싸움이 거칠어지고 패자에 대한 공격도 가혹해 지기 마련입니다. 욕설, 몸싸움, 거짓말, 중상모략, 뒷조사 이런 악습이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결국 이런 싸움판에서 싸우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각박해 지고 국민들로 부터는 항상 욕을 먹는 불행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독과 가난 -좀 막연한 짐작입니다. 이미 그런 처지에 빠진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돈을 좀 모은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통의 정치인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자녀들의 형편이나 관계도 과거와는 아주 다를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정치를 하는 동안 옛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생각과 정서도 달라지기도 하고, 손을 자주 벌려서 귀찮은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치인들은 저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러나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돈도 친구도 없는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어느 직업보다 높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 저의 말대로 정치할 사람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정치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신뢰가 이런 속도로 계속 떨어지면, 정치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90년 3당 합당 이후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를 하자고 권유를 하고 다녔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을 글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지옥 같은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지만, 남은 사람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독일의 어떤 정치인이 쓴 ‘정치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변명으로서 별 효과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도 정치인을 위한 변명으로 별 효과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치인을 위하여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정치가 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정치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먼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인의 처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이야기를 합니다. 주인이 알아주지 않는 머슴들은 결코 훌륭한 일꾼이 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자존심 상한다 할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무릅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해답이 아니라 문제제기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입니다.

저의 이 이야기는 모든 정치인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좋은 조건에 있지 않은 보통의 정치인들은 거의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당 없는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꽃남 이민호 자~~ 또 볼거리를 주지요...

넘어져도 멋있는 사람!!

인기몰이를 해요~~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체센터장 >

[이명박 1년]‘사교육비 절반’ 공약 깨고, 기다리다 ‘남북신뢰’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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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일제고사 등 학교현장 대혼란

이명박 정부는 ‘경쟁과 자율’ ‘수월성’에 기반한 정책을 지난 1년간 교육현장에 수혈했다. 공교육 수준을 높여 연간 2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은 헛구호가 됐다. 현실을 고려치 않은 정책이 ‘불도저식’으로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에선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성적 조작, 허위 보고 파문을 일으킨 학업성취도 평가 일제고사는 비근한 예다.

고교평준화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고, 학생들은 여전히 학원가를 맴돌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학교 등 ‘공부 잘하는 학생’에 초점을 맞춘 학교들이 2010년 문을 열면 전국 고교는 대학진학률이 높은 ‘엘리트 고교’와 ‘일반고교’로 나뉠 판이다. 엘리트 고교는 학비가 일반계 고교의 3배에 이른다. 서울에 국제중 2곳이 설립됨에 따라 ‘특목중’을 대비한 중학입시 사교육도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박민규기자>

정부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 간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데 활용하면서 학교장과 교사, 학생은 ‘경쟁 지상주의’에 내몰리고 있다. 성적이 부진한 교육청은 2011년부터 예산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게 돼 교육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사들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경쟁을 바탕으로 한 ‘수준별 이동수업’과 ‘0교시 수업’이 학교현장에 확산될 조짐이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학생 성적이 교원의 인사와 재정 지원으로 직결되면 초·중·고교 현장에선 성적 위주의 교육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불허) 원칙’을 2013학년도부터 폐지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은 사교육 폭증을 부르고 있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 남북관계 - 대화·지원·상봉 無, 군사적 충돌 우려

‘비핵·개방·3000’ ‘상생·공영’을 앞세운 이명박 정부 1년 동안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다. 정부는 ‘기다리는 것이 전략’ ‘남북관계의 조정기’라는 언술로 포장하고 있지만, 금강산·개성 관광 중단과 개성공단 축소 등 상황은 최악이다. 급기야 북측은 “서해 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19일 평양방송)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10년 전도 지금보다 나았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잃어버린 10년’의 논리에 빠져 전 정부의 대북정책 노선과 성과를 무조건 부정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북측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남북간 과거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북한의 비핵화를 경제발전과 연계시킨 ‘비핵·개방·3000’은 북으로부터 ‘정치적 주권침해’라는 반발만 샀다.

실패한 정부의 대북정책은 ‘3무(無)’로 귀결됐다.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나서는 고위급 공식회담이 열리지 못했고, 인도적 영역인 이산가족 상봉 및 식량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금강산·개성관광 중단, 경의선 철도운행 중단, 개성공단 상주인력 감축 등으로 교류협력도 타격을 입었다. 통일부는 “금강산관광 중단 속에서 지난해 남북교역이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전에는 해마다 20~30%가 늘었다. 1.2% 증가는 사실상 떨어진 것이며, 이런 발표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정세현 전 장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적잖지만, 이를 관리할 남북 ‘핫라인’도 없다. 핫라인이 끊긴 지금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상황이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라디오 연설에서 “과거와 같이 북한의 눈치를 살피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다가 끝이 잘못되는 것보다 시작은 조금 어렵더라도 제대로 출발해 결과를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용욱기자 woody@kyunghyang.com>

◇복지 - 땜질식 처방·지원 현상유지만

이명박 정부는 복지의 질적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에 치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나 비전을 모색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지원책과 처방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의 양대 축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공부조와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제도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조제도가 신설되거나 사회보험이 확충된 사례는 없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공공부조제도로 꼽힐 수 있지만,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우 2008년 안으로 급여를 인상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올해 준비키로 했던 기초노령연금제도는 논의가 가능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장애인연금제는 올해 안으로 시범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논의를 준비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 통합재정지출 중 복지지출 비중은 2005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5.4%)의 절반(26.7%) 수준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지출 비중도 8.6%로 OECD 평균의 30%가량에 불과하다.

올해 증액된 복지부 예산 7000여억원 중 상당수는 저소득층에 대한 일시적인 양곡비 지원, 학비 지원, 유류값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당연히 정부가 일시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들이지만 마치 복지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포장되고 있다. 반면 기초생활보장제도 예산은 2008년 159만6000명분에서 158만6000명분으로 줄었다. 장애인 차량 LPG 지원은 폐지됐고 빈곤층 아동들을 위한 지역 공부방 예산은 삭감됐다.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노동 - 친기업 내세워 反노동 ‘역주행’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 1년은 ‘친기업’과 ‘반노동’으로 요약된다. 노동권을 허무는 조치들이 쏟아진 가운데 노·정관계는 19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역주행’은 집권 초부터 예고됐다.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정책의 초점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맞춘 것이다. 그 결과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노동권 보호장치가 줄줄이 해체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감액 임금 적용을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근로기준법 개정도 예고됐다.

노·정 관계에선 ‘법치’가 ‘대화’를 대체했다. 지난해 촛불파업을 주도한 이석행 전 위원장 등 민주노총 주요 간부들은 대거 사법처리됐다. 정부는 ‘불법파업의 경우 고소·고발 없이 수사’ ‘국가기간산업 파업 등에 대한 양형 가중’ 등의 엄단 방침을 발표했다. 공권력을 동원해 파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반노동’ 기조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노동자 양보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용유지보다 임금삭감을 강조하는 ‘양보 교섭’이 장려되는가 하면, 공공부문 청년인턴제에서 보듯 정규직 일자리를 줄여 불안정 노동계층을 양산하는 땜질 처방이 이어지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등 토목·건설 부문의 단기적 일자리를 만드는 데 치중한 나머지 필요한 실업 관련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자 복지를 확충해 내수와 기업을 살리는 선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지도록 정책 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제혁기자 jhjung@kyunghyang.com>
<클린턴의 숨가빴던 한국체류 21시간>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09.2.20
seephoto@yna.co.kr

11시간에 9~10개 일정 소화.."역시 정치인출신"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9∼20일에 걸쳐 21시간여 동안의 방한 기간 빠듯했던 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20일 아침부터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약 11시간 동안 무려 9∼10개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 "역시 정치인 출신답다"는 평을 들었다.

   학생부터 국가원수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나는 여러 일정을 매끄럽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19일 밤 10시20분께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클린턴 장관은 한덕수 주미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국방부 의장대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숙소인 서울 시내 모 호텔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도 클린턴 장관은 정치인답게 멀리 포토라인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를 보였다.

   방한 첫날밤을 특별한 일정 없이 보낸 클린턴 장관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8시50분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사에서 45분가량 머물며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보고받은 클린턴 장관은 오전 9시35분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떠났다.

   15분 만인 오전 9시50분께 회담장으로 들어선 클린턴 장관은 간밤에 내린 눈을 소재로 대화하며 회담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유 장관이 "서울에 눈이 왔다"고 말문을 열자 "눈이 온 게 길조라면 내가 온 덕분에 눈이 내린 것"이라고 화답한 것.

   50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서도 클린턴 장관은 정치인 출신다운 화통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회담에 배석했던 한 외교 당국자는 "의제를 미리 정하지 않아 돌출발언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며 "클린턴 장관은 우리 입장에서 놀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말만 골라서 언급했다"고 회담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클린턴 장관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공조에 대해서는 아주 확실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양국간 갈등의 소지가 있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나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의견만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까지 이어졌다.

   클린턴 장관은 오전 10시48분께 검은색 하의, 빨간색 상의의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서 손을 흔들며 카메라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클린턴 장관은 시종 여유를 보이며 난처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짧게 답하거나 천연덕스럽게 원론적인 발언으로 즉답을 피해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로 청와대로 이동,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클린턴 장관은 대통령이 주관한 오찬까지 참석하고서 영부인 시절 주미 한국대사였던 한승수 총리를 찾아가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9층 엘리베이터 앞에 마중 나온 한 총리와 포옹을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기도 했다.

   우리 정부 인사들과 일정을 마친 클린턴 장관은 바로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로 이동, 한국 여성지도자로 초청받은 10여 명과 환담을 나눈 뒤 대강당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여성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짧게 강연하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3시30분께 숙소에서 국내 5개 언론사의 여성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오후 7시35분께 다음 행선지인 중국을 향해 떠남으로써 21시간의 '짧고도 긴' 방한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정부는 클린턴 장관의 숙소와 회담장 주변에 각각 3개와 2개의 경비중대를 배치해 경호와 매끄러운 행사 진행에 일조했다. 클린턴 장관의 근접경호는 청와대 경호처 요인경호팀과 미국 국무부 경호요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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