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모델의 반란…"살 못빼"

코코 로샤(사진/유튜브)
캐나다 출신의 유명모델 코코 로샤(21)를 더 이상 캣워크(패션쇼 때 모델들이 걷는 길)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로샤가 세계 정상급 모델에 걸맞는 수준의 '깡 마른' 몸매가 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코코 로샤는 이번 주 열린 세계적인 패션쇼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한 뒤 더 이상 다이어트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18일 뉴욕타임즈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로샤는 50kg이 조금 넘는 몸무게에 31-23-33 인치의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췄지만, 모델 세계에서 그의 몸매는 '깡마른'이 아닌 '다이어트가 필요한' 몸매로 간주됐다. 실제 세계의 톱 패션 디자이너들도 그의 몸매를 과체중이라고 여길 정도다. 

코코 로샤(사진/유튜브)
이에 로샤는 반기를 들었다. 그는 "나는 더이상 쇼를 위한 수요(demand)가 아니다"며 "정말 말랐을 때도 나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왔다"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패션산업은 뼈만 남은 앙상한 몸매의 모델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우루과이의 모델 루이셀 라모스(22)가 치명적인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었다. 그는 캣워크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녹차와 콜라만만 마시다가 죽게 된 것이다.

라모스의 동생인 루이셀 엘리아나(18)도 모델로 활동했는데, 그 역시 언니가 사망한 지 6개월 만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패션 모델들의 '사이즈 제로'(size zero) 추세가 사라지나 했더니, 최근 런던 패션쇼에서 거식증을 앓는 것처럼 보이는 '깡마른' 모델들이 다시 등장했다. 심지어 칼 라거펠드 샤넬 수석 디자이너는 감자튀김을 들고 앉아 있는 모델을 비판하기도 했다.

로샤는 "단지 모델 일을 더 확보하기 위해 살을 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모델 경력을 쌓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오랜시간에 걸리고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햄버거가 먹고 싶으면 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CNN 의학기자, 아이티 취재 중 집도

미국 CNN 방송의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가 아이티 지진 참사 취재도중 12세 아이티 소녀의 뇌수술을 훌륭히 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굽타 박사는 18일 아침(현지시간) 아이티 해안에 정박 중인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이번 지진으로 부상한 소녀의 머리에서 1.2㎝ 크기의 콘크리트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부상한 이 소녀는 칼빈슨 호로 후송된 후 두개골에 파편이 박혔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뇌수술을 할 신경외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이 소식을 접한 CNN의 한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굽타 박사를 수배할 수 있었다.


굽타 박사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지진 현장을 취재를 하다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군 헬기 편으로 칼빈슨호로 날아가 항공모함 의료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그는 수술 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미 해군과 칼빈슨호 의료진의 능력에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굽타 박사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공중위생국장 직을 제의받았으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러시아 미녀 스파이, 속옷차림으로 표지모델



지난 6월 미 연방수사국에 붙잡힌 뒤 러시아로 추방된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이 유명 남성잡지 모델 표지로 나서 화제다.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18일(현지시간) 채프먼이 최근 란제리 차림으로 남성잡지 러시아 ‘맥심’(MAXIM)의 표지모델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녀가 블랙앤화이트 톤의 란제리를 입고, 오른손에 권총 방아쇠를 손을 걸고 뇌쇄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는 등 요염한 느낌을 자아냈다.

미국 스파이와 맞교환 돼 러시아에서 환대받은 그녀는 줄곧 각종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지난 7월 채프먼이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성인 영화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도 채프먼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드의 대표이사는 “채프먼이야말로 미디어 업체가 노릴만한 대상”이라며 “채프먼이 영화배우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사진:러시아 맥심)

<디지털뉴스팀 장원수 기자>

<CNN 래리 킹, 간판 뉴스쇼 떠난다>(종합)


'래리 킹 라이브' 올해 말 막 내려 (자료사진)

트위터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려"

닉슨 이래 모든 美대통령과 대담…25년간 5만명 인터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CNN 방송의 황금시간대 시사 대담프로그램인 `래리 킹 라이브'가 올해 가을로 막을 내린다.

지난 25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76)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올해 가을 프로그램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킹은 "25년전 이 책상에서 뉴욕 주지사 마리오 쿠오모의 맞은 편에 앉아 '래리 킹 라이브'의 첫 방송을 시작했었고, 최근 CNN 관계자들에게 올 가을 프로그램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고 그들은 고맙게도 받아들였다"며 "부인과 내가 아이들의 리틀리그 게임에 갈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래리 킹 라이브'가 최근 동시간대 동일 사회자가 진행한 최장기 프로그램의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 장을 닫으면서 나는 미래와 다음 장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지 기대되지만 지금은 멜빵을 걸어놓을 때"라고 말했다.

킹은 그동안 자신을 언론인이 아니라 인터뷰진행자로 불러왔다.

지난 1957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뒤 1985년 CNN 창립자 테드 터너에 의해 스카우트되면서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긴 인터뷰 스타일로 유명 인사들을 끌어모았다.

1992년 당시 억만장자였던 로스 페로가 출연해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그의 프로그램은 유명 인사들이 새로운 소식을 발표하는 자리로도 각광받았다.

1993년 앨 고어 당시 부통령과 페로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두고 펼친 설전은 그로부터 10년 넘게 케이블 방송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꼽히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래리 킹 라이브'는 유명 정치인들이 당연히 거쳐가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모든 대통령과 대담을 가졌다.

또 그의 방송은 외교 역사의 무대가 되기도 해, 그는 지난 1995년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후세인 당시 요르단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평화 협상에 대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유의 큰 안경과 멜빵바지, 커다란 복고풍 탁상용 마이크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온 킹과의 인터뷰를 위해 수많은 명사들이 줄을 섰고, 그가 방송을 시작한 이래 인터뷰한 사람만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론 브랜도와 넬슨 만델라, 달라이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폴 매카트니, 밥 호프, 프랭크 시내트라, 마돈나, 마틴 루터 킹, O.J. 심슨 등 수많은 명사와 화제의 인물을 만났으며 그중에서 만델라가 가장 비범했다고 킹은 말해왔다.

한 여성과 두 차례 결혼하는 등 여덟 번 결혼하는 복잡한 사생활에도 1985년 이래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를 계속 진행해 방송인으로서 흔들리지 않은 위상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들어 프로그램 시청률이 크게 하락해 같은 시간대 경쟁 방송사인 폭스뉴스나 MSNBC에 밀려 3위를 기록하면서 최근 CNN 안팎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려왔다.

여기에, 여덟번째 부인 션 사우스윅(50)과 지난 4월 이혼 발표를 한 뒤 재결합하고 사우스윅이 최근 약물 과다복용으로 입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랐다.

킹은 그러나 CNN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연 4회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새 계약을 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킹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 분명하지 않지만, 그동안 업계에서는 CBS의 저녁 메인뉴스 진행자 케이티 쿠릭이 자주 거론됐다.

지난 2001년 물러난 CNN의 전 회장 톰 존슨은 "지금까지 래리 킹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하느님밖에 없다"고 말했고 킹 자신도 지난해 출간된 인터뷰에서 농담처럼 하느님을 인터뷰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bondong@yna.co.kr

중 반체제운동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한겨레] 천안문사태 상징 ‘옥중 수상’

중국정부, 강력 반발 예고


감옥에 갇혀 있는 중국의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54)에게 2010년 노벨평화상이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는 8일 “류샤오보는 중국의 기본적 인권을 위해 장기간 비폭력 투쟁을 벌였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1989년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요구 시위 이후 20여년간 민주개혁을 요구하다가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류샤오보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다. 그의 수상을 계기로 중국의 정치적 자유와 인권 문제가 첨예한 국제적 논쟁거리로 재부상하고, 서구와의 대립도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벨평화상위원회는 선정 이유서에서 류샤오보가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가하고 일당독재 폐지 요구 성명 작성을 주도한 점 등을 소개했다. 위원회는 특히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뤘고, 정치적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면서도 “중국 헌법 35조는 ‘인민들의 언론·표현·결사·집회·시위의 자유’를 규정했지만 자유가 명백히 박탈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지위는 강화된 책임을 수반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류샤오보는 중국 법률을 위반해 사법기관으로부터 처벌받은 죄인”이라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베이징 주재 노르웨이대사를 소환했다.

반면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어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은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큰 희생을 감수했다는 것을 지난해 깨달았는데, 이번에 신념을 위해 자유를 희생당한 류샤오보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나비 필라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 류샤오보를 “아주 탁월한 인권 수호자”로 평가했고, 유럽연합(EU)과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정부도 수상을 축하하고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그의 수상은 중국 인권 발전에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을 발표해 여러번 투옥됐고, 2008년 12월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 작성을 이끈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어샌지 어떻게 성장했나..다시 주목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AP)

CNN, 어샌지 성장과정과 삶 조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키면서 이 사이트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어샌지의 삶을 앞다퉈 파헤치는 가운데 CNN 인터넷판이 2일 여전히 베일이 가린 어샌지의 인생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CNN은 "호주에서 극장업을 하는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성장했던 어샌지가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 당국의 수배를 받고,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국제사회의 수배를 받는 떠돌이가 됐다"고 소개했다.

어샌지의 어머니 크리스틴은 지난 1일 호주 멜버른에서 헤럴드 선과 인터뷰를 통해 어샌지가 "아주 영리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은 어샌지가 16세 때 코모도어64 컴퓨터를 사 줬다. 어샌지는 1987년 당시 웹브라우저가 없던 시절이었으나 컴퓨터에 모뎀을 붙여 컴퓨터네트워크 세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어샌지는 자라면서 집에서 특별한 종교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한 것을 해보려는 강한 욕망이 있었다고 크리스틴은 회고했다.

크리스틴은 "그(어샌지)는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아주 예민하고 동물을 좋아했고 조용하면서도 장난기 있는 유머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샌지는 18세 때 결혼해 자녀를 1명 두었으나 부부 관계가 파탄 나 부인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고 한다.

그는 멜버른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그동안 각종 인터뷰에서 정확한 과학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중간 톤의 음성에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해 인터뷰에 응했고 사생활 부분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아주 정교한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해왔고 여러 인터뷰에서 컴퓨터 뿐 아니라 문학과 아프리카 여행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줬다.

어샌지는 지난 10월 런던에서 CNN과 인터뷰할 당시 스웨덴에서 일어난 성폭행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답도 하지 않고 인터뷰장을 떠났으나 그때도 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올해 초 발행된 잡지 뉴요커에 따르면 어샌지는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1991년 통신업체 노르텔의 중앙 컴퓨터를 해킹하기도 했다. 어샌지는 호주에서 31건의 해캥 혐의로 기소돼 대부분은 유죄를 인정해 소액 벌금형을 받았다.

`어린 해커' 어샌지는 그때 이후 스스로 `정부기관 비리' 라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삶을 거쳐 어샌지는 활동가적 신념과 저널리스트적 호기심에서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다고 CNN은 전했다.

bondong@yna.co.kr

최장수 백악관 취재 헬렌 토머스 설화로 사직


헬렌 토머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90세 생일 앞두고 `유대인 발언'으로 물러나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을 반세기 이상 취재해온 전설의 기자 헬렌 토머스(89)가 한마디의 말실수로 출입처인 백악관과 자신의 천직을 잃는데는 불과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취재해온 토머스는 7일 자신의 유대인 비난발언을 둘러싼 설화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끝내 기자직에서 `불명예' 퇴직했다.

토머스 기자의 소속사인 `허스트 코포레이션'측은 이날 `허스트 뉴스 서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토머스가 사직하며, 이는 "바로 지금부터 유효하다"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토머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관련행사에서 만난 랍비에게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자신들의 집인) 폴란드나 독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가 발언내용을 담은 비디오 동영상이 '드러지 리포트' 등 유명 웹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토머스의 발언을 "모욕적이며, 비난받을만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백악관 기자실의 동료들은 토머스의 발언에 대해 "변호해줄 도리가 없는 발언"이라고 등을 돌리면서, 토머스가 수 십년간 백악관의 맨 앞자리를 지켜왔던 `특혜'를 계속 줘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설 정도였다.

토머스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을 공격, 민간인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토머스는 `우군'을 얻기가 더욱 힘들었다.

헬렌 토머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자 토머스는 기자직에서 물러나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취재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해 온 토머스가 오는 8월 4일 90세 생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위로섞인 시선이 많다.

토머스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을 취재하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무려 10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취재해 왔다.

ksi@yna.co.kr

佛 '로레알 상속녀' 정신감정 받아라 판결



【파리=AP/뉴시스】최성욱 기자 =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8)가 딸과의 법정 다툼에서 정신감정을 지시받았다.

프랑스 법정이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와의 법정공방과 관련 17일(현지시간) 세 명의 의사들로부터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해 감정 받으라고 명령했다.·

파리 외곽의 쿠르보브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가 요구한 법정 후견인 지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수아즈는 베탕쿠르가 남자친구에게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어치의 선물을 하자 고령으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어머니의 재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베탕쿠르의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탕쿠르는 딸 프랑수아즈의 소송에 맞서 그에 대한 재산 증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수아즈는 '로레알' 주식 140억 유로(약 21조 원) 중 50%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이들 모녀 간의 불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과 탈세 의혹으로 이어져 국제적인 정치 스캔들로 불거졌다.

secret@newsis.com

주커버그 "페이스북 IPO 기대말라"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AP=연합뉴스)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가까운 장래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주인 마크 주커버그(26)는 17일 페이스북이 뉴스와 영화, 음악 등 각종 사업분야의 지형을 재정비시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IPO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 2.0 회의'에 참석, 비공개 기업인 페이스북이 언제 주식공모에 나설 지에 관한 관심에 "(IPO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졸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주커버그 창업주는 자신과 300명의 비교적 소규모인 페이스북 기술진이 모든 산업 부문들의 가치를 우려내고 변모를 가능케 하는 온라인상 사회적 공유의 허브를 만드는 데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5년안에 대부분의 산업은 인간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그 발상에 변화를 겪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적 성격을 띤 소셜버전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매력적이고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역동성으로의 이동 추이가 음악과 영화, 뉴스는 물론 사람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되는 다른 모든 부문으로 확산돼 산업을 변모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주커버그는 게임산업이 그 첫번째가 되고 있다며 게임업체 징가(Zynga)를 예로 들면서 지난 2007년 설립이후 전세계 3억2천만명 이상이 "팜빌", "마피아 워스" 등 타이틀의 이 회사 온라인 소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의 경우 프로그램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플랫폼을 제공하기를 희망할 뿐 비즈니스나 엔터테인먼트가 이뤄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5억명도 넘는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매일 소셜 네트워킹에 나서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 연결을 통해 그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

주커버그는 하버드대 재학시절인 지난 2004년 19세의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바 있는데 이날 웹산업 기업가와 개발자들과 같이한 자리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 중요한 문제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하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권면했다.

bulls@yna.co.kr

英 윌리엄 왕자의 '피앙세',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국 윌리엄(28)왕자가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28)과 내년 결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신데렐라 미들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는 지난 2001년 9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같은 강의를 듣다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2005년 스위스에서 함께 스키를 타던 모습이 공개되며 둘 사이가 세상에 알려졌고 2007년 무렵 파파라치들의 지나친 관심에 잠시 헤어진 적도 있지만 이내 재결합했다.

미들턴은 영국 남부 버크셔 출신으로 그의 부모는 왕족이나 귀족과는 혈연 관계가 없는 평범한 중산층이다.

미들턴의 어머니는 여객기 승무원 출신이며 아버지는 항공운항관리사로 일한 바 있고 미들턴의 부모는 헛간을 개조해 완구 사업을 운영하다 자수성가 해 백만장자가 됐다고 알려졌다.

미들턴은 아름다운 미소와 긴 갈색머리에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故 다이애나비 못지 않은 패션감각으로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교제 기간 동안 파라라치들에게 여러번 노출되며 '제 2의 다이애나'로 불리면서 새로운 신데렐라에 대중의 시선이 쏠려왔다.

2007년에는 피플 매거진 선전 베스트 드레서, 2008년 스타일닷컴 선정 뷰티 아이콘, 베니티페어가 선정한 국제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기도 했던 미들턴은 왕실 입성 후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미들턴은 뛰어난 미모와는 달리 성격은 소탈하고 현실적인 것으로 전해졌고 현재 대학을 졸업 후 패션 브랜드의 액세서리 바이어를 하다 지난 2007년 사진 작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왕실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결혼식은 내년 봄이나 여름에 런던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결혼식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두 사람의 신접살림은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차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케이트 미들턴(왼쪽)과 윌리엄 왕자. 사진 = '더선'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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