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아자님 : 의사 봉중근. 이제 눈물을 거두세요. [4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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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46737I 2009.03.24 | 추천 1518I 조회 141313 |
이번 WBC 개막 전, 우리는 일본전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의 미소, 일본이 두려워하는 일본킬러 김광현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광현 선수는 컨디션 난조와 일본의 분석으로 콜드패로 무너졌습니다, 콜드패의 악몽과 함께 이번 WBC는 끝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기에 당연한 결과라 위로했습니다.
그 때 의사 봉중근. 당신은 고민에 빠져있던 코칭 스태프에게 조용히 다가가 선발투수를 자원했습니다. 중간계투 정도로 생각했던 당신이 홀연히 선발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며 시계처럼 정확한 일본 타자들을 두 번이나 무력하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일본전에서의 승리도, 준우승도 꿈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누가 뭐래도 우리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영웅입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영웅입니다. 부진했던 후배 김광현 선수도 당신의 선전 덕분에 팬들에 대한 죄책감을 덜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혼을 담아 던졌던 당신의 일구일구를 바라봤기 때문에, 김광현 선수는 앞으로 대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의사 봉중근. 이제 눈물을 거두세요.
PS 1) 불편하신 몸으로 떠밀리듯 맡은 대표팀을 준우승시킨 김인식 감독님, 다친 팔에도 불구하고 고비때마다 뒷문을 봉쇄해왔던 임창용 선수, 멕시코전 홈런과 위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준 고영민 선수, 그리고 비록 많이 나오진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강민호 선수까지... 이들은 비난이 아닌 칭찬, 격려, 위로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PS 2) 보잘 것 없는 제 글이 어느 순간 게시판 베스트로 올라가 있네요. 추천해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과 다음게시판 운영진에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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