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이 참으로 힘들어 끓인 해물탕이예요~

남편 퇴근하고 함께 마트가서 장보고나니 저녁시간이 조금 늦었더라구요~

부추들깨 다슬기탕에 고등어 구워 먹을려고

재료 준비 다 해놓고 나왔는데,

더 맛있는걸 찾는 그 눈빛에

괜히 해물탕거리가 냉장고에 있다고 말했나봅니다~

 

그러면 그렇지... 둘다 해물 킬러인데

해물탕이 더 땡긴다는 남편...

" 그럼, 해물탕 먹을래? 콩나물만 사면 돼... "

집에 오니 9시 10분.

재료 손질하고 해물탕 대령하니 10시...

저녁 먹고나니 11시... ㅠ.ㅠ

장보고 와서 그 피곤함과  해물탕에 완전 진빼고...

잔뜩 쌓은 설거지까지 보니 정말루 부엌 문닫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둘이서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무척 배도 고픈 시간이었지만

열합이 들어가니 국물이 시원한게 훨씬 맛있었어요~

" 자기, 지난번 해물탕이 나아? 이번게 나아? "

" 이번게 더 맛있어 !! "

요즘은 저희 남편 이런말도 할 줄 알고~ 

나름 가정생활도 잘하고 있지요~ ^^  (엉덩이 토닥토닥 )

 

저, 이날은 완전 봉사했답니다~

설겆이 제가 몽땅 다하고

과일에 식혜까지 후식 대령하고...

남편이 맛있게 잘 먹어줬으니 그나마 봉사할만 하지요~

헉헉... 그래도 몸은 무지 힘들었어요... ㅠ.ㅠ

 

 

 

이번 해물탕은 양념을 미리 만든 후에 체에 걸러 깔끔한 맛을 더해 주었지요~

청양고추는 넣지 않고 매운맛보다 해물에서 우러나온 육수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답니다~

모시조개가 보통 육수로 많이 쓰이는 거 아시죠?  찜에도 육수로 쓰이구요~

해물탕에 모시조개를 넉넉히 넣었더니 열합과 함께 국물맛 내기엔 짱 !! 이네요 ^0^

게다가 국산 다슬기 삶은 물도 함께 넣었더니  두말할 것도 없지요~ ^^

삼태기 대신 광어살을 넣어보았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넘넘 맛있었던 해물탕~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 ^0^

 

 

 - 주재료 : 꽃게 (중) 2마리, 열합 넉넉한 3줌, 소라 4개, 광어살 1/2 마리, 바지락,

              모시조개,  미더덕, 꼴뚜기 2 마리, 새우   

- 부재료 : 무, 다싯물 ( 멸치, 다시마 ) 3컵, 다슬기 삶은물 2컵, 콩나물 400g

 - 양념장 : 고춧가루 3큰술, 된장 1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2큰술, 청주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 오늘은 국물맛을 시원하고 은은하게 내려고 양념장 2/3 만 사용했답니다~ )

 

 

-

 

다싯물과 다슬기 삶은물을 넣고 는 납작하게 썰어  한소큼 끓이세요~

다슬기 삶은 물은 1회용 팩에 2컵씩 넣어서 냉동해 두시면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

해물요리에 정말로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한소큼 끓으면 양념장을 고운체에 바쳐 풀어주세요~

고춧가루가 걸러지면 훨씬 깔끔한 맛이 난답니다~

 

 

손질한 해물들을 가지런히 올려주시구요 ^^

해물 손질법은 찜 요리때도 소개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 소금물에 담궈 해캄시키는 건 기본이고, 조개류는 칫솔로 빡빡 문지러 씻어주세요~ )

열합씻느라 완전 힘이 다 빠졌지요... ㅎㅎ

 

 

콩나물을 해물위에 가지런히 올린 후

 

 

뚜껑덮고 콩나물이 익을때까지 끓여주세요~

중간에 뚜껑을 열면 콩나물 비린내가 나니 꼭 닫아주셔야해요 !!

 

 

지글지글 보글보글...

해물탕이 잘도 끓여졌네요~

냄새가 정말루 끝내 주더라구요 ^^

콩나물 위로 국물을 몇 번 끼얹어 콩나물에 간이 베이게 해 주시면 완성이예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라가 보입니다~

왼쪽에 하얀것은 부드러운 광어살이지요~

광어살 한 점 맛보시면 입속어서 살살~~~ 녹아내려요 ~~ ^^

 

저,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저희 남편은 이렇게 호강하고 있지요 ^^

그러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겠어요? ㅎㅎ

 

 

낼이면 벌써 주말이네요~

주말 식탁에 국물이 시원한 해물탕 한 번 올려보세요 ^^

완전 히트 치실거예요 ~~~

 

 

청양고추 넣은 약간 매운 해물탕을 원하실땐 재료선택을 또 달리 해야 한답니다~

똑같은 양념이라도 국물내기에 따라 요리의 느낌이 완전 달라지지요~

이쪽으로 가시면 매콤 해물탕 납시요 !!  http://blog.daum.net/cooking-time/7890493

 

 

 

출처 : 이슬's cooking & baking
글쓴이 : 이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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