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장때는 몸이 안좋아서 어머님이 집에서 꼼짝말라시네요.

얼마나 감사한지 남편 혼자가서

김장김치 ( 배추김치, 총각김치, 굴겉저리, 파김치, 갓김치, 삭은고추 젓갈 )를

몽땅 가지고 왔답니다. 저 좋아하는 김치 종류별로 다 담으신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 중에서 동치미는 아직 맛이 안 들었다며 다 익으면 가져가라고 하시는데

김장 하기도 전에 요게 너무 먹고 싶어서

급한 마음에 시험삼아 무 1개를 가지고 담아봤어요.

 

친구가 아시는분이 농사지은 거라며 커다란 무 1개를 가져왔더라고요.

정석대로 동치미를 담기엔 삭는데만 보름정도 걸리니 그렇게는 못하겠고

일단 일주일 뒤에 먹을걸 예상하고 시도해 봤지요~

 

5 일쯤 지나니 맛이 보통... 일주일 지나니 2% 부족하지만 먹을만...  2주가 지나니 훨씬 더 맛있고... ^^

친정 엄마도 2주 지나서 맛 보시더니 이정도면 됐다시며 걱정안해도 되겠다 하시네요~

이렇게 담그나 저렇게 담그나 한 보름은 있어야 국물이며 무 맛이 제대로 나오더라고요.

어른들 솜씨 따라갈려면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다  이건 소꿉놀이 정도 밖에 되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지요~

동치미 국물과 무 맛이 밥 먹은 후에 입안을 깔끔하게 해 주는데

겨울철 동치미는 꼭 담궈야 할 것 같아요~~~

이건 다 먹어가니까 조만간 어머님표 동치미를 공수해 올 일만 남았네요~ ㅎㅎ

 

 

 < 동치미 >

 

 

- 주재료 :무 1개 ( 약 1.2 kg ), 생수 2리터

- 부재료 : 배 (대) 1/2 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5개, 홍고추 4개, 통마늘 8알, 생강 1/2 쪽

- 양   념 : 꽃소금(4), 설탕(4) ( 설탕 대신 삼성당 사용 가능 ), 무 절인 물

- 미리 준비하기

    - 무 절이기 : 손가락 크기로 썬 후 꽃소금 (3), 설탕(3) 넣고 골고루 섞어준 뒤

                    1시간 정도 절인다.

 

 

무 손질을 할때는 잔 뿌리만 제거하고 껍질은 깨끗히 씻어만 주세요.

절대 벗기시면 안돼요~

먹기 좋은 크기, 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로 썰어 주세요.

이렇게 하면 통째 동치미 담글때보다 무가 빨리 절여진답니다~

그래고 무 절인 물은 버리지 마시고 따로 그릇에 대기시키세요 !!

나중에 국물에 넣어줄 거예요~

 

 

큰 밀폐용기에 절인 무를 넣고 나머지 부재료를 몽땅 넣어주시는데요~

배는 껍찔째 2등분해서 젓가락으로 콕콕 여러군데 찔러주세요.

이렇게하면 배물이 국물에 더 빨리 우러난답니다~  ( 김치 특강때 배운 팁 !! )

생강만 슬라이스 썰고 나머지 재료는 모두 통째로  넣어주세요.

실파와 삭힌고추도 있으면 넣어주시고요~  저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해서 생략했어요.

삭힌고추 요게 정말 포인트인데...

 

 

생수 2 리터에  꽃소금 (4), 설탕(4) 또는 삼성당, 무 절인 물을 넣고

소금과 설탕이 녹을 정도로 저어주세요.

 

번거롭지 않다면 이 상태에서 소금, 설탕이 녹을정도로

살짝 끓인 다음 식혀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요게 정석이지만 저는 그냥 쉽게쉽게~ ㅎㅎ

 

 

밀폐용기에 넣고 실온에서 4일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3일 후 찍은 사진이예요.

요즘은 바깥 온도가 낮은데다 아파트 베란다라서 4일 정도 두어도 그리 빨리 삭진 않더라고요 ^^

일주일 지나면 그런대로 먹을만 해요.

저는 동치미가 정말 먹고 싶던 찰나여서 정말 맛있게 먹었고요~

반쯤 남은건 2주 있다가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

무도 딱 알맞게 삭았고요 ^^

 

 

 

입맛 예민한 엄마가 나름 칭찬하셨으면 처음치곤 성공이라고 봐야죠? ^^

이번에 김치 특강은 다 들었는데 어머님이 늘 김장해 주시니까 써먹을데가 없네요... ㅎㅎ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배운거 빨리 써먹어야 겠어요~

 

 

 

 

 

 

출처 : 이슬's cooking & baking
글쓴이 : 이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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