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를 맞은 가운데, 연예계를 대표하는 '사랑꾼 부부'였던 두 사람의 파경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안재현)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글을 올리며 두 사람이 불화를 겪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다음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고 자신은 이혼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구혜선은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셔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됐다"며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구혜선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고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구혜선은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고 자신의 어머니부터 만나라고 요구하며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서 사죄드려라. 인정사정 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제공| tvN
이들의 파경 위기가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이 국내외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사랑꾼 부부'였기 때문. 지난 2015년 KBS2 '블러드'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3살 연상연하 나이차이를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이후 안재현은 '신서유기' 등을 통해 꾸준히 구혜선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안재현은 자신의 꿈이 멋진 남편이 되는 것이라며,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아내 구혜선이 우선이라고 자랑했다. 2017년 tvN 예능 '신혼일기' 역시 구혜선과 안재현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두 사람은 아무 것도 없는 산촌에서 둘만을 바라보는 신혼생활로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때문에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혼 위기를 바라보는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업계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두 사람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파경설'은 이미 얼마 전부터 조심스럽게 퍼져가던 소문이었다. '사랑꾼 부부'였던 두 사람이 예전같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일부에서는 구혜선과 안재현이 어떤 이유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는 이혼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특히 함께 찍은 사진으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SNS 역시 언제인가부터 혼자 있는 사진만 올라오면서 두 사람의 이혼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런데 구혜선이 '안재현이 권태기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설은 '설'이 아닌 사실이 될 위기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다만 아직 두 사람의 이혼이 공식화 된 것은 아니다. SNS를 통해 안재현과 갈등을 직접 표현했던 구혜선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자신의 폭로글을 삭제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이 함께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는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설에 구혜선이 출연 예정이었던 SBS '미운우리새끼'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구혜선은 '미운우리새끼' 녹화분이 방송될 예정인 18일 당일 안재현과 불화를 폭로했다. '미운우리새끼'에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열애, 결혼 에피소드가 담긴 탓에 제작진은 현재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구혜선 안재현 나이차이는? 엇갈린 두 사람의 마음
구혜선 안재현 인스타그램
18일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결혼 소감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재현은 올해 나이 33세, 구혜선은 나이 36세로 두 사람은 3살 나이차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지난 2016년 결혼한 두 사람은 이후 ‘신혼일기’에 출연하는 등 다정한 부부애로 '안구부부'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 결혼식 비용을 전액 어린이 병동에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웠다. 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결혼 소감문에는 "저희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삶의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배워 나가고 있으며, 항상 그러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여 살아가고자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오늘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다음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는 글을 게재하며 '사랑해 구혜선. 사랑해 구혜선'이라고 적힌 글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다시 이날 오전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셔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의 이혼 위기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구혜선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더불어 이날 오후 방송될 SBS '미운 우리 새끼' 측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구혜선은 스페셜 MC로 출연해 남편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 등을 밝히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미 녹화도 마쳤다. '미운 우리 새끼' 관계자는 여러매체를 통해 18일 구혜선의 출연분과 관련해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방영된 드라마 KBS 2TV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지난 2016년 결혼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18일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결혼 소감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재현은 올해 나이 33세, 구혜선은 나이 36세로 두 사람은 3살 나이차가 난다. 지난 2016년 결혼한 두 사람은 이후 ‘신혼일기’에 출연하는 등 다정한 부부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 결혼식 비용을 전액 어린이 병동에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웠다. 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결혼 소감문에는 “저희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삶의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배워 나가고 있으며, 항상 그러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여 살아가고자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재현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구혜선과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나 이 사람 없으면 못 살겠다”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송혜교(38)가 이혼 발표 후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배우 송중기(34)와의 파경 여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밝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매거진 엘르는 12일 홍콩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혜교의 현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송혜교는 “안녕하세요. 엘르 홍콩 독자 여러분. 송혜교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송혜교는 이어 “나는 지금 모나코에 와 있다. 멋진 주얼리와 시간을 보내게 돼 행복하고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늘 쇼메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송혜교는 모나코에서 열린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쇼메’ 갈라 디너 행사에 아시아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했다. 송혜교가 송중기와 결혼할 당시 결혼 반지로 선택한 브랜드다.
더블유코리아도 쇼메의 디너 행사 영상을 공개하며 송혜교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송혜교는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나탈리 포트만과도 사진을 찍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스타일리스트 채한석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쩜 이렇게 예뻐(What a beauty!)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송혜교는 이혼 발표 9일 만인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의 면세점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프로모션에 참석하면서 공식 활동에 나섰다. 배우 송중기도 지난 5일부터 영화 ‘승리호’ 촬영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를 통해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2017년 10월 결혼에 골인했지만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혼조정신청을 한 사실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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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일본 여성팬 주류.."BTS 노래 느끼려 한국어 공부"(오사카=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가는 길을 제대로 몰라도 됐다. 공연장 인근의 지하철역에서 내려 그저 사람의 물결을 따라가니 목적지에 닿았다.
지난 5월부터 월드 스타디움 투어에 나서 세계 도처의 '아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원빈은 지난 2월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145억 원. 계약 닷새 만에 100억 원의 대출을 끼고 잔금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빈은 이 빌딩을 주변 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사들였다.
원빈은 지난 2014년 서울숲 근처에 대지면적 231㎡의 상가주택을 3.3㎡당 3000만원인 21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현재 시세는 3.3㎡당 5000만원 안팎으로 시세 차익만 약 15억 원에 달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5월 결혼식을 올렸고 같은해 12월 아들을 낳았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나영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나이가 주는 내공이란 이런 것일까. 50대를 맞이한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4050 중년남성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꼰대’(늙은이를 이르는 은어)로 부르며 배척하던 부정적 시선이 아재라는 단어의 등장과 함께 친근함으로 희석되고 있는 것.
아재에서 파생된 ‘아재파탈’(아재+옴므파탈의 합성어) ‘아재미’(아재+아름다울 미의 합성어) 등 신조어도 여럿이다. 이런 흐름을 읽었을까. 영화계도 방송계도 ‘아재 열풍’이 한창. 기대작엔 아재 배우가 꼭 한 명 이상 캐스팅 되어있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아재 배우들의 작품이 사랑받은 한 해다. ‘럭키’ 유해진, ‘범죄도시’ 마동석 등 내로라하는 개성파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진 것.
최근에는 송강호를 시작으로 설경구, 김윤석에 이르기까지 50대 배우들이 릴레이를 하듯 출연 영화가 개봉,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지천명(知天命, 50세)을 맞이한 이들.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은 이름 석 자만으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고마운 배우들이다.
▲1967년생 올해 51세…송강호
블랙리스트도 송강호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송강호는 이번 여름 개봉해 2017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에 출연했다. 이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변호인’에 출연해 정치판의 분위기를 읽은 그. 피해갈 수 있었지만 기꺼이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의 핸들을 잡았다.
사실 송강호는 ‘변호인’을 통해 주변인들이 받은 불이익을 목격했다. 그는 최근 한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변호인’을 제작한 제작자나 투자자 분들이 곤란을 받고, 불이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난 증거가 없어서 단정지을 순 없지만, 무서운 것은 그런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라 짚었다.
더불어 ‘변호인’ 이후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차기작 섭외 전화가 오지 않는다. 데뷔 후 이런 적은 처음”이라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뀌기 전 ‘택시 운전사’를 선택했다. 정치적 두려움은 없었다. 단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이 굳어질까 고민은 했다고 한다.
송강호의 큰 결심은 무려 12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갔다.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 수상했다. 2007년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10년 만의 쾌거다. 내년 2월 열릴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는 외국어 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 전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출품된 작품과 경쟁한다.
▲1967년생 송강호와 동갑…설경구
역전의 용사다. 사실 설경구는 근 4년동안 영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앞서 설경구는 영화 ‘소원’ 이후 ‘나의 독재자’ ‘서부전선’ ‘루시드 드림’ 그리고 지난 5월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까지 자신의 주연작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흥행작을 만들지 못했다. 매년 한 작품 이상씩 내놓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 배우 입장에서는 난감할 일이다.
흥행 갈증을 씻어내려준 작품은 ‘살인자의 기억법’. 2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가뿐하게 넘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중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화제작이었던 외화 ‘겟아웃’도 넘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장산범’ ‘하루’ ‘해빙’ ‘시간위의 집’ 등 대부분의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기 못하거나 2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국형 스릴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300만이 넘으면 치매 노인들을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 이 영화가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 기부한다면 좋을 듯하다. 기부를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할 것”이라 말하며 흥행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록 300만 관객은 넘지 못했지만 한 숨 돌렸다. 차기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간 상태다.
‘불한당’은 흥행하지 못했지만 설경구 필모그래피에서 꼭 짚고 가야할 작품.
‘불한당’은 제 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덕분에 설경구는 주연으로 17년 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4번째 초청이었지만 올해는 그에게 더 특별했다. 연기 변신을 이뤘다는 평과 함께 7분간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결국 설경구는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 작품으로 ‘불한당원’으로 불리는 2030 여성들에게 아이돌 뺨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68년생 50세… 김윤석
김윤석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다. 매 작품 묵직한 무게감은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김윤석은 추석 극장가 승자로 자리잡은 ‘남한산성’ 속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맡아 정통 사극 연기를 펼쳤다.
김상헌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 속 청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인물. 죽음을 맞을지언정 치욕스러운 삶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과 뚝심을 지닌 인물로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역과의 팽팽한 대립을 통해 극의 긴장감과 흡인력을 높인다.
황동혁 감독은 “김상헌은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명분에 대해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다”라며 “김상헌’과 같은 에너지와 열정을 지닌 배우를 떠올렸을 때 김윤석 배우가 가장 적격인 배우로 생각이 들었다. 불덩이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전하기도.
김윤석은 47일 간의 극적인 상황 속에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김상헌의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대사의 완성도를 더했다.
그 덕분일까. 그가 출연한 ‘남한산성’은 앞서 두 50대 배우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았다. 개봉 7일째인 9일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남한산성’은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3일 만인 9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역대 추석 흥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관상’(최종 913만 4,586명)의 개봉 7일째 돌파 기록과 같은 속도로 역대 추석 영화 최단 기간 300만 돌파 타이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개봉 8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한 ‘밀정’(최종 750만 420명)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은 물론, 역대 추석 흥행작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 1231만 9542명)의 개봉 11일째 돌파보다 4일이나 앞선 기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데뷔 25주년이요?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어요.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죠."
세월이 흘러도 품격은 여전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배우 장동건은 아직도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성실한 배우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빠, 집에서는 좋은 남편이고 싶지만 잘 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기도 했다. 장동건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장동건. 그는 데뷔와 동시에 현재까지 명실상부 최고의 톱스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긴 시간을 배우로 살면서 꼽은 아쉬운 점은 작품의 개수였다. 그는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신중하지 않았나 싶다. 돌이켜보면 그 때 조금 더 저지르고 끌리는 걸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최근 장동건의 '열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에 이어 하반기에는 영화 '7년의 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창궐'은 현재 촬영에 한창이고, 내년에는 SBS '신사의 품격' 이후 7년 만에 KBS2 '슈츠'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얼마 전에 박중훈 선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모니터로 청취자의 글을 실시간으로 봤는데 어떤 이는 '마지막 승부'를 또 다른 이는 '친구', '신사의 품격'을 얘기하더라고요. 그들의 세대가 차이 나는 것을 보고 '내가 25년 동안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을 주면서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고요."
대중들 앞에 서는 배우 장동건 말고 남편 장동건, 아빠 장동건 등 일상적인 장동건의 모습에 대해서는 "주변 선후배나 나보다 늦게 가정을 꾸린 후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린다는 게 어려움도 있고 에로사항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고 그 안에서 작은 일상을 누리며 얻는 즐거움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큰 아이가 8살이에요. 돌이켜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네요.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고 싶어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조금 있으면 아빠랑 안 논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기 전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죠.(웃음)"
아내 고소영과는 1998년 영화 '연풍연가'로 호흡을 맞췄다.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끔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그때마다 우리 둘 다 쑥스러워서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인 뒤 "앞으로는 안 해본 여배우와 연기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장동건은 부산을 고향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초등학교를 부산에서 다녔고, 장동건 시대를 열어준 영화 '친구'(2001)는 부산에서 찍은 작품이다. 올해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까지 맡아 부산과 더욱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외압으로 인한 탄압, 그로 인한 축소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면서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성장통이자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부산국제영화제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탄압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