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불륜녀` 10명說…아내 집 나가

경제용어
 

플로리다 경찰, 우즈 음주운전 의혹가져

우즈 혼외여인 모두 백인..인종문제로 번져



`바람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혼외여인은 도대체 몇 명일까.

우즈가 불륜사실이 공개된 후 입을 닫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가운데 타블로이드판 신문과 잡지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실제 우즈의 여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 수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처음엔 뉴욕 나이트 클럽의 호스티스인 레이철 우치텔(34)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칵테일 웨이트리스인 제이미 그럽스(24), 라스베이거스 클럽 `더 뱅크` 매니저인 칼리카 모킨(27) 등 3명이 우즈의 불륜녀로 거론됐다.

그러더니 여기에 영국의 타블로이드 판인 더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 근처 우즈 집 부근 레스토랑 종업원 민디 로튼(33)을, 데일리 미러가 속옷모델인 제이미 정거스(26)를, 뉴욕 데일리 뉴스가 뉴욕의 코리 리스트(31)라는 금발의 이혼녀를 보탰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전 포르노 스타인 홀리 샘프슨이 우즈의 불륜 상대였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신문과 잡지 등이 보도한 확인되지 않은 여인 2명과 우즈의 올랜드 집 부근의 또 다른 식당 여종업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드러난 우즈의 혼외여인은 모두 10명이 된다.

이런 가운데 우즈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이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의 집을 나가 근처의 다른 집에서 살고 있다고 이웃들과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인터넷매체인 레이더온라인 닷 컴(RadarOnline.com)이 8일 보도했다.

또 CNN과 USA투데이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우즈의 외도 소문이 퍼진 지난 6월 이후 우즈 지지율은 무려 24% 가량 떨어졌다.

우즈는 우치텔과의 불륜 사실이 타블로이드 판에 공개된 지 이틀후인 지난 달 27일 집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으며, 이를 계기로 그간의 불륜 행각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 3일 자신의 웹사이트(www.tigerwoods.com)에 외도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과하긴 했지만 불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그 이후 입을 꽉 다물고 있다.

미국의 유력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측의 인터뷰 요청은 물론 ESPN과 여러 골프채널의 접촉 시도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우즈의 추문 보도가 장기화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왜 우즈의 여인들이 모두 금발 백인이냐"며 인종 문제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스포츠인 골프에서 부동의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져온 흑인들은 추문이라고는 하지만 우즈의 상대가 모두 금발 백인이라는 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흑인 아버지와 태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우즈는 이전에도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 흑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우즈는 자신에겐 백인(코카시언)과 흑인, 인디언, 아시안의 피가 섞여 있으며, 그래서 이를 혼합해 `캐블리네이시언(Cablinasian)`이라고 불렀다. 현재 부인 노르데그린 역시 스웨덴 모델 출신의 금발 백인이다.

우즈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음주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고를 조사중인 플로리다 경찰 측이 음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우즈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받으려 했으나 검찰이 그와 관련해 정보가 불충분하다며 발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우즈가 사고 전에 술을 마셨으며 두 가지 약물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윈더미어<플로리다>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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