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1개비 피워도 폐암 위험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은 4000종가량이나 되며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할 때 폐암 발생 및 사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15∼20배가 높아진다. 폐암 환자의 90%가 흡연자라는 통계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폐암은 암세포가 성장해 기관지를 막을 때까지 특이한 증세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사람조차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를 통해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폐암이 암 사망률 1위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885.5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그 중 폐암이 222.5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위암 132.8명, 간암 111.6명 순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많은 이유는 폐암이 1, 2기엔 증상이 없다가 3기가 돼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폐암 초기에는 수술이 가능하고 완치율도 75% 이상 된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전체 폐암 환자의 20∼25%밖에 되지 않는다. 폐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흡연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폐암 증상은. ▲기침, 가래, 혈담이 대표적 증상이다. 기침이나 가래가 3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감기나 기관지염 증상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폐암은 악화돼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쉰 목소리, 체중 감소, 팔 부종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폐암이 상당히 악화된 것이다. ―폐암 예방법은. ▲금연이다. 물론 금연하는 순간부터 폐암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금연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간접흡연의 위험성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 중에 담배를 피우는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금연을 권유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도 적극적인 금연 운동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신을 건강하게 할 때 폐암은 물론이고 다른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순한 담배는 괜찮나. ▲흡연 및 폐암과 관련한 전형적인 오해 중 하나이다. 순한 담배를 필 경우 무의식적으로 깊이 들이켜게 된다. 오히려 이것이 폐암 발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하루 한 갑을 피던 사람이 폐암이 걱정돼 하루 1∼2 개비만 피운다고 해서 결코 폐암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담배 연기에는 4000종이 넘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방향족아민, 니트로사민, 방향족탄화수소 등 40여가지는 발암 물질이다. 이 물질들은 DNA에 작용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암을 유발한다. 흡연량과 흡연 기간이 늘어날수록 폐암도 함께 늘어난다. 하루 반 갑에서 한 갑씩 흡연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할 위험성이 남성은 14.6배, 여성은 8.3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근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와 여성에게도 폐암의 일종인 선암이 늘고 있다. <도움말 심영목 삼성암센터 센터장(폐식도외과 교수), 김관민 삼성암센터 폐암센터 교수>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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