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입니다. 달력을 보고 가족이나 친구의 생일, 기념일 등을 챙길 수 있고 직장인들은 프로젝트 일정을 관리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것이 어찌나 간사비굴하던지 옆에 있어도 그 중요성을 매번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파리로 꼭 가셈) 꼭 필요할 때 달력을 찾으면 보기 힘들죠. 요즘이야 다들 가지고 있는 모바일폰에서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실상 매번 확인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일정 관리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 한은 말이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지독한 열정과 지구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여러분 중에는 그저 재미로 생각이 날 때마다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는 분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를 알아주는' 이웃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정기적으로 혹은 하루에 몇 개의 글을 발행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블로깅 중독된 상태라 볼 수 있죠.

다시 달력으로 돌아옵시다. 제 책상앞에는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그 상품으로 준 탁상용 달력이 있습니다.(-_-V)  2월 마지막 날엔 '블로그 자료 백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메모가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달력 혹은 플래너에 메모를 적는 이유는 기억하고 계획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중독성이 있는 행위의 대부분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분명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박에 몰두합니다. 블로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업무시간이나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에 모니터 앞에서 앉아 있는 자신을 느낀다면 통제의 필요성을 절감하셔야 합니다. 해외의 많은 이들이 업무시간 중에 블로깅을 하다가 해고되었다는 것이 남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블로깅의 중독성을 여러분이 직접 통제하기를 원하시나요? 달력을 보십시오. 기념일이 있고 휴일이 있습니다. 일을 해야하는 날고 쉬어도 되는 날이 엄연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난 나의 미래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계획이라는 것은 넓은 의미론 통제를 의미합니다. 통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블로깅의 중독을 통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그만둬야 할 때'를 아는 것입니다. 지금 업무시간에 블로깅을 하며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지금 인터넷브라우저를 꺼십시오.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있나요? 먼저 끝내고 블로그를 여세요.
오늘 전화로 누군가와 약속을 해야하나요? 먼저 끝내고 블로그를 여세요.
오늘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나요? 먼저 하고나서 블로거 이웃에게 찾아가세요.
오늘 해야 할 일이 달력에 적혀있는지 먼저 보고 그 이후에 블로그에 접속하세요.

덧1)
블로깅 습관을 스스로 제어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예약발행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덧2)
벌써 주말입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j4blog는 주말엔 글 발행이 없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고 밖으로 나가 친구를 만나고 영화도 보고 즐기십시오. 그리고 월요일 다시 블로그를 열어보세요. 수두룩하게 달려있는 댓글들이 겁나게 반가울겁니다.

 전 주말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블로깅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오늘은 얼마나 방문자가 왔을까? 오늘은 어떤 댓글이 달렸을까? 오늘은 어떤? 오늘은 어떤?...이런 궁금증은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마 현재 심각한 블로깅 중독상태인 것 같습니다. ^^

원래 블로깅을 하기 전에도 일 자체가 컴퓨터로 하는 것이다보니 Working Hours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집에서 영화를 볼 때도, TV를 볼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되더군요. 결국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출퇴근 시간, 가족과 있는 얼마 안되는 시간을 빼면 컴퓨터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전부를 차지합니다. 결국 블로그를 시작할 무렵 스스로 다짐을 했습니다. "주말만은 컴퓨터앞에 앉아 있지말고, 포스팅은 예약 발행 기능을 활용하자!"

2개월 정도를 주5일 블로깅 원칙대로 하면서 느낀 것은 단점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장점 대충 적어보겠습니다.

1. 가족의 눈치를 덜 본다.
    네네...다들 말 안해도 아시죠?
    아직 모르시는 분은 곧 알게 될 겁니다.
    (사실 이 이유가 주5일 블로깅을 결심하게끔 했습니다)

2. 인터넷 외에서 정보를 취할 기회를 얻는다.
    모든 정보는 인터넷에 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전 인터넷 외에서 얻는 정보도 꽤 된다고 봅니다. 물론 TV는 제외입니다.
    그리고 생각하기에 인쇄된 좋은 책을 대신할 것은 아직 없다고 봅니다.

3. 능률이 오른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실제 블로깅하는 시간(포스팅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저 인터넷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글을 읽고 말죠.
    지나쳐가는, 의미없는 정보만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생산성?? 거의 없다고 봐야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쓸 글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4. 잠보다 좋은 재충전 방법은 없다.
    낮잠 자는 것을 아주 금기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만...가끔 해보십시오.
    아주 맑은 정신으로 다시 블로깅을 할 기회를 얻습니다.
    밤 늦게 내가 컴퓨터 앞을 지키고 있어도 애드센스의 수익은 변하지 않는답니다.

글쎄요...단점은...

1. 주말에 세상이 뒤집히는 사건사고가 터져도 모른다??
    뭐 그럴 일이 있으면 옆에 있던 친구가 이야기할 것이고...

2. 주말에 내 블로그가 해킹되도 모른다??
    한산한 제 블로그를 누가 해킹하겠습니까? 인력 낭비지...

이 정도가 아닐까요? -_-a  

j4blog  에서 퍼온 글인데요...넘 공감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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