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비, 호텔숙박 특혜 NO…軍에선 비일비재"
[TV리포트=손효정 기자] 국방부가 비의 호텔 숙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는 지난해 5월 31일부터 3일 간 제주도에서 진행된 '2012 디지털케이블TV쇼'에 참석했다. 해당 기간 중 1박 60만원대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7일 오후 국방부는 TV리포트와의 통화에서 "비가 위문열차 때문에 제주도에 묵었다. 11명과 국방홍보원장을 비롯한 직원 26명 등 49명이 함께 숙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 홍보원(이하 홍보원) 직원이 동행했으며, 업무상 같이 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가 KCM(본명 강창모)과 함께 단 둘이 묵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말이 안 된다. 5~6명이 한 방에서 함께 숙박했다"며 "더욱이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다. 60만원 정도의 호텔이었으며, 비용은 케이블 협회에서 지불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비가 호텔에서 숙박한 것에 대해 연예병사의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비가 지난해 인천에서 묵은 R호텔은 '무늬만 호텔'이지 모텔에 가깝다. 호텔에 묵은 것은 연예병사 특혜가 아니라 홍보원 직원들과 함께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병들도 외부에 나가면 직원과 동행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묵는다. 군대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일일이 다 따질 수 없다"라며 "비의 호텔 숙박에 대해 국방부가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의 군 특혜 논란은 지난 1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열애와 데이트 사진을 단독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연예병사인 비는 지난해 11월부터 1주일에 1번꼴로 외박 또는 외출 형태로 김태희와 데이트를 했다. 사진 속 비는 규율에 어긋나는 탈모보행까지 했다.

비 측은 "복장 위반은 국방부의 조치를 따르겠다"라며 "하지만 휴가와 외박은 규정에 따랐다. 특혜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희

김태희 : 우등생이었다. 모범생이기도 했다. 남에게 화를 잘 안내고, 정우성에게 “외모를 잘 못 타고 났다”는 말을 들을 만큼 털털하기도 했다. 그리고, 심하게 예쁘다. 그런 여자가 좋은 성적과 외모와 성격만으로는 정답이 안 나오는 세계에 들어왔다. 그 후 10년에 관한 이야기.




이완 : 배우. 본명은 김형수로, 김태희의 동생. 그는 김태희를 따라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갔다가 연예인으로 데뷔했다. 이완은 토크쇼에서 종종 김태희의 사생활을 말하는데, 그가 전하는 김태희는 어린 시절 이완을 밀어뜨려 유리창을 깼을 만큼 터프한 성격이다. 또한 그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울 당시 강사가 “하루 종일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더라”라고 할 만큼 식성도 좋다. 말 그대로 얼굴은 예쁘고, 늘 학교 수석을 다투던 우등생이며, 성격은 털털한데다 아버지는 울산에서 중견 기업을 운영하는 ‘엄친딸’이었던 셈. 하지만 이런 환경 때문인지 김태희는 “너무 꼼꼼하게 진도를 나가서” 시험 범위를 다 못보고 시험을 친 적도 있었고, “내 목표는 좋은 대학에 가는 거고, 이 시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해 연기를 한 뒤에야 “감정이 풍부해야 삶이 풍부”해진다는 걸 알았다고.



이하늬 :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김태희와 서울대 스키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김태희는 특차로 의류학과를 입학하지 않았다면 “장래성이나 안정적인 미래”를 이유로 의대 입학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 “전공을 살려 안정된 직장을 얻고, 그 일에서 성공할 확률”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으니, 그의 외적인 조건을 제외하면 평범한 학생의 고민을 했던 셈. 그래서 연기를 시작할 당시에는 “내 모든 게 일을 하는데 불리할 것 같다”는 콤플렉스도 있었다고 한다. 학창 시절에 대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공부했다. 연기자가 된 후 감수성이 떨어지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어렸을 때 감정을 너무 억제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 말 그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던 모범생이 개성 강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셈. 하지만 김태희는 대학생활을 하며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꼼꼼하던 성격을 조금씩 바꿨고, 대학시절 사귄 친구들과 가장 친하게 지낸다.



이영애 : 배우. 김태희는 신인 시절 영화 <선물>에서 이영애의 학창시절을 연기했고, 단편영화 <신도시인>에도 출연했었다. 그는 대학 신입생 시절 지하철에서 캐스팅됐다. 이후 그는 SBS <레츠고>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는 “연기를 한다는 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면서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들의 일 같은데 정말 그 세계로 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이장수 : 김태희가 출연한 SBS <천국의 계단>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연출한 감독. 이장수 감독은 SBS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병헌의 상대역으로 김태희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천국의 계단>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김태희에게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안겨준 작품. <천국의 계단>은 김태희의 인지도를 급상승 시켰고, ‘서울대 출신 미녀 연기자’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또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하버드 대학생인 그의 캐릭터가 실제 학력을 연상시키며 그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평생 ‘평범한 우등생’으로만 살다 몇 년 사이 갑자기 연예계의 스타가 된 그는 연기자로서 준비가 부족했다. <천국의 계단> 촬영 당시에는 악녀를 연기하며 “나라면 이렇게 하진 않을 텐데”라는 생각을 자꾸 했고,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테크닉적인 면에서 여유가 없어서” 창피했다고. 외모는 타고났지만 성격은 일반적인 연예인의 이미지와 다르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주연작들만 쏟아졌다.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한 길고 긴 논란의 시작.



정샘물 :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태희의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를 해주고 있다. 정샘물이 김태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스킨과 로션도 제대로 바르지 않을 만큼 피부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는 관리하지 않은 얼굴로도 ‘완벽한 관상’이라는 말을 듣고, 성형외과 의사 10명 중 7명이 뽑은 최고의 미녀이며, 한 PD가 “예쁜데 인간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우리나라 대표 미인”이라고 했을 정도로 예쁜 얼굴을 갖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신인 연예인들이 ‘제 2의 김태희’가 되고 싶어 한다.



정우성 : 영화 <중천>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태희는 <중천>을 찍으며 “넘어야 할 산과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영화 연기에 의욕을 보였다. 정우성은 김태희에 대해 “자신이 연기자고 일을 하니까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굉장히 (촬영에) 적응을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천>은 흥행에 실패했고, 김태희의 연기 역시 기대를 밑도는 것이었다. 당시 김태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소화는 중천에서 감당하기 쉽지 않은 과중한 임무를 맡고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현재 내가 그런 부담을 느끼는 심정과 비슷하다”고 말할 만큼 연기에 부담감을 느꼈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예상 질문과 답을 적어 놓기도 했다. 어쩌면 마치 공부하듯 연기를 준비하면서 연기로 “학교 때처럼 칭찬 받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고, 큰 영화를 지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그에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빼앗아 간 것은 아닐까. 김태희는 당시 연기력 논란에 크게 상심해 “너무 속상하다. 죽고 싶을 정도로. 반면에 오기도 발동한다. 죽기 전에는 인정받겠다고”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에픽하이 : 김태희가 집에서 발랄하게 춤을 추는 CF의 BGM에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가 삽입됐다. 이 CF를 비롯, 김태희의 CF는 상당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그가 단지 예쁜 톱스타여서가 아니다. 김태희는 CF에서 시를 읊다 철봉에서 몸을 접고, 소개팅에서 내숭을 떨기도 하며, 자신의 얼굴 크기를 자랑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 김태희는 비정상적인 악녀거나, 예쁘고 똑똑하며 비극적인 병까지 앓고 있는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이거나, 엄청난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특출난 여자였다. 여기에 털털한 성격에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실제의 김태희는 다 갖추기는 했지만 재미없는 캐릭터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CF의 김태희는 세속적이거나 영악한 모습도 보여주고,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기도 한다. 김태희의 연기가 자연스러울 때도 이런 모습을 편하게 보여줄 때다. 어쩌면 김태희의 문제는 연기력 이전에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평범한 여학생으로 살았고, 이제는 서른을 목전에 둔 여성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연기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설경구 : 영화 <싸움>에서 김태희와 함께 연기한 배우. 김태희에게 설경구는 “가장 친구 같은 상대 연기자”였고, <싸움>은 너무 열심히 연습만 하기 보다는 ‘비우는’ 법을 배웠던 작품이었다. 설경구도 김태희에 대해 “전작보다 재미있게 영화를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싸움>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그의 출연작 중 가장 좋았다. 김태희는 <싸움>에서 자신의 나이 또래의 여성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고, “어렸을 때 감정을 너무 억제”했다던 평소 모습과 달리 마음껏 화를 낼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연기에 대해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해서 실패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약간의 의무감을 느끼며” 지내던 과거와 달리 “이 길을 평생 가야한다는 생각이 1년 전부터 들었다”는 말을 했고,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고, 스캔들 같은 것도 절대 나면 안 되는 것”으로 알 만큼 남의 시선을 신경 쓰던 모습에서 “연예 활동 하면서 마음 고생 안하겠다는 건 놀부 심보인 것 같다”고 할 만큼 바뀌었다. “논리는 강하지만 감성은 부족하다”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 걸까.



이병헌 : 김태희와 KBS <아이리스>에 출연하는 배우.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에 대한 관심과 함께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은 다시 시작됐다. 실제로 김태희의 연기는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많다. 특히 전형적인 멜로 스토리를 연기할 때의 표정은 딱딱하고, 톤도 일관된다. 하지만 <아이리스>에서 김태희는 회의 중 발로 이병헌의 다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임무 중 이병헌에게 묘한 미소를 보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김태희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고, 다소 남자를 놀리는 듯한 그의 표정은 새로운 발견이다. <아이리스>의 성패와 별개로, 김태희는 이 무겁고 거대한 ‘액션 멜로’ 안에 함몰되는 전형적인 비운의 여주인공 대신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성의 모습을 찾는 것이 관건일지도 모른다. 얼굴 예쁘다는 이야기는 지겨울 만큼 많이 들었다. 인기도 얻을 만큼 얻었다. 새해 소망으로 “연기에 몰입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연기를 잘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죄송하다”고 까지 말한 그가 연기에 대한 부담과 강박을 털고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Who is next

김태희와 KBS <구미호 외전>을 함께한 전진이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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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명석 (two@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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