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4분10초 대관식`…WSJ "무결점 연기에 전율"
외신도 극찬 김연아 '천상의 연기'
로이터 "얼음 위에 걸작을 그렸다"
LA타임스 "전지전능 피겨 통치 시작"
ESPN "모든 압박 여왕답게 이겨냈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경기'(뉴욕타임스) '얼음위에 그린 걸작'(로이터) '천상 수준의 연기'(마이애미헤럴드) '찬란한 금빛 여왕'(NBC스포츠) '난공불락'(NHK)...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피겨 변방국'에서 '올림픽의 전설'을 쓴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찬사와 감탄의 수식어를 총동원했다.
경제기사를 주로 다루는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인터넷판을 통해 "김연아는 흠잡을 곳 없는 점프(flawless jump)를 연이어 뛰었다"고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김연아의 '전지전능한 피겨스케이팅 통치(omnipotent reign)'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신문은 연아가 연기를 끝내고 금메달을 예감한 듯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고, 아사다 마오를 포함해 3명의 스케이터들이 남아있었지만 사실상 게임은 끝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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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중파방송인 NBC스포츠는 '금빛 여왕'(golden queen)으로 소개하며 모든 연기 하나하나가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시카고트리뷴도 '여왕 연아 왕관을 쓰다'('Queen Yuna' crowned)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기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고 소개했다. 마이애미헤럴드는 연기가 너무 가벼워서 마치 얼음 위를 떠다니는 듯(float above the surface)했다며 확실히 여왕의 자리를 굳혔다고 격찬했다.
특히 이 신문은 연아의 연기를 '천상 수준'(ethereal level)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도 '범접할 수 없는 수준'(untouchable)이란 표현으로 연기력을 평가했다.
외신들은 연아가 연기 후 흘린 눈물을 '스스로도 놀란 감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그녀는 스스로를 사로잡은 프리스케이팅 후 눈물을 닦았다"고 전하고,한국인들의 '금빛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스포츠채널 ESPN은 "여왕은 모든 압박을 위풍당당하게 이겨냈다"며 "피겨 역사상 최고의 연기(the greatest performances)로 기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불가사이(상상할 수 없는)한 점수를 받았다"며 이날 경기가 치러진 퍼시픽 콜리세움은 남색의 빙상요정 것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역시 아쉬움 속에서도 연아의 압도적인 실력과 강심장을 인정했다.
NHK방송은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NHK방송의 해설자는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연아가 피겨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라면서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대회 이후 국제대회에서 6연승하며 한국에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안겼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김연아는 "천재라기보다 노력형으로 주변에서 얘기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연습량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사다의 금메달을 기대하며 호외까지 발행하는 열성을 보였다. 제목은 '아사다 은(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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