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세계新 행진' 김연아, 고공질주 한계는 어디?
입력 : 2009-11-15 11:26:13
▲ 김연아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무한질주는 어디까지일까.

대회에 나왔다 하면 1위는 따놓은 당상이고 세계최고점수까지 갈아치운다. 피겨스포츠 역사상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지만 김연아 처럼 이렇게 엄청난 임팩트를 준 선수는 없었다. 대회 마다 피겨 역사를 바꾸고 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2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고점 76.12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최고점수다.

김연아는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76.12점)과 총점(207.71)에서 세계 최고점수를 받았다. 여자 싱글 선수로선 사상 처음 200점을 돌파하며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이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10월에 열린 그랑프리 1차대회 에릭 봉파르에서는 프리스케이팅(133.95점)과 총점(210.03점)에서 세계 최고점수를 갈아치웠다.

그리고 이번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다시 쇼트프로그램 세계최고점수를 받으면서 3개대회 연속 세계신기록이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점수차로 경쟁 선수들을 제친 김연아는 사실상 7회 연속 그랑프리 우승을 맡아놓았다. 관심은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세계최고점수를 뛰어넘을수 있을까에 쏠린다.

만약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76점 이상 받게 되면 총점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자싱글 최고점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는 지난 133.95점이다. 지난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기록한 점수다.

당시 김연아는 트리플플립 점프를 놓쳐 0점을 받고도 이같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보일 수 있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도 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총점 215점대 돌파도 기대해볼만 하다.

스스로 한계를 깨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김연아가 어디까지 도약할지 궁금하다. 김연아는 16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에서 7회 연속 그랑프리 우승과 개인 최고 점수 돌파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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