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탈코리아=에스비에르(덴마크)] 이경헌 기자= 2년 9개월 만에 유럽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각)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90분간 열띤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2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전(1-0 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유럽 원정길에 오른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2008년 1월 칠레(0-1 패)전 이후 1년 10개월 동안 27경기 연속 무패행진(14승 13무)을 질주했다. 덴마크의 힘과 높이에 고전한 한국 먼저 득점 찬스를 맞이한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1분 이선에서 길게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왼발슛을 작렬시켰지만 덴마크의 골문을 뚫기에는 정교함과 세기가 조금 모자랐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잠시 움츠렸던 덴마크가 점차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리에크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가 반대편 페널티박스에 무방비 상태로 있던 야콥 폴센에게 전달됐지만 한 박자 빠른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15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라스무센이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분위기 반전시킨 박지성의 활약 위기를 맞은 한국에게는 '캡틴' 박지성이 있었다. 전반 20분 박지성이 왼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선보였으나 이선에서 침투한 이근호의 민첩함이 부족했다. 박지성은 전반 25분에도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시야를 속이는 스루패스로 이청용에게 완벽한 득점한 찬스를 내줬지만 소렌센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7분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청용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먼저 각을 줄이고 나온 소렌센 골키퍼의 손 끝에 다시 걸리고 말았다. 반면 덴마크는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를 여러차례 맞이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설기현의 회심의 헤딩슛, 오프사이드로 무산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전반전에 다소 부진했던 이동국을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반면 덴마크는 후반 4분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쇄도한 클로드럽이 헤딩슛을 작렬하며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한국은 후반 8분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문전 앞으로 길게 연결해준 볼을 설기현이 머리를 갖다대며 덴마크의 골망을 뒤흔들었으나 아쉽게도 주심은 이를 오프사이드로 인정했다. 치열한 공방전 그러나 열리지 않는 골문 덴마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3분 우측면에서 길게 이어진 볼을 문전 앞에서 카렌베르가 논스톱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이에 한국은 후반 18분 이정수 대신 제공권이 좋은 곽태휘를 투입하며 덴마크의 높이에 맞불을 놓았고 후반 20분에는 부상에서 갓 회복한 박지성 대신 염기훈을 출격시켰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자 결승골을 향한 양 팀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에 가까운 전술 변화를 가져갔고 덴마크 역시 압살론센, 베른베르, 그론카에르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리의 초대장을 노렸으나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한국 - 덴마크 친선경기(2009년 11월 15일 -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아레나) 한국 0-0 덴마크 득점자 : - * 경고 : 곽태휘, 김정우(이상 한국) * 퇴장 : - ▲ 한국 선발명단(4-4-2) 이운재(GK) - 차두리(83' 오범석), 조용형, 이정수(63' 곽태휘), 이영표 - 이청용(85' 김두현), 김정우, 기성용, 박지성(65' 염기훈) - 이근호(80' 김치우), 이동국(HT 설기현) ▲ 덴마크 선발명단(4-3-3) 소렌센(GK) - 야콥센, 키예르, 클로드럽, 예센 - 크리스티안 폴센, 야콥 폴센, 옌센(69' 압살론센) - 리에크스(80' 그론카에르), 라스무센(75' 베른베르), 카렌베르 |
'생활상식 > 시사·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연아 솔직 인터뷰 `이렇게 점프 `말아먹은 적`은…당황` [연합] (0) | 2009.11.17 |
---|---|
‘프리’ 부진했지만 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0) | 2009.11.16 |
김연아 “내 점수보고 깜짝 놀랐어요” (0) | 2009.11.15 |
'3개 대회 연속 세계新 행진' 김연아, 고공질주 한계는 어디? (0) | 2009.11.15 |
'76.28점!' 김연아, 완벽연기로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고점수 경신 (0)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