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3점을 받았을 때 멍했어요."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시즌 첫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1차대회 '에릭 봉파르'에서 피겨스케이팅 최초의 210점을 넘어섰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6.08점) 점수를 합쳐 총점 210.03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경기 후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봤을 때는 토털 점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210점이라는 점수를 봤을 때는 좀 놀랐고, 첫 대회부터 개인 최고 기록을 받아 잠시 기분이 멍했다. 지금은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활짝 웃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즌 첫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낸 데 대해 김연아는 "1998년 올림픽 때부터 TV에서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 무대를 꿈꿨다. 2006년 토리노 때는 몇 달이 모자라 출전을 할 수 없었는데, 기다리고 꿈꿔왔던 자리에 서는 게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긴장이 되지만 자신감도 생긴다"면서 "이번 시즌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운 후 첫 대회라서 더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대회 치고 차분히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자신감을 가지고 차분히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플립 점프를 뛰지 못한 데 대해서는 "플립 점프를 하기 전 턴하는 부분에 얼음에 뭔가 있었는지 휘청해 점프를 할 수 없었다"며 "나머지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기에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18일 오후 갈라쇼를 마친 뒤 나서 19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내달 예정된 그랑프리 5차 대회(11월12-15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출전을 준비한다.
파리=온누리기자 [nur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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