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녁의 게임> 성기노출 불구, 무삭제 개봉 '화제'
[폴리뉴스 연예뉴스팀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09-10-29 01:44:23
남녀주인공들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저녁의 게임>이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녁의 게임>은 중견작가 오정희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무려 3년여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남녀 성기 노출 등의 파격장면에도 불구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상영될 예정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저녁의 게임>은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자란 여성이 그 폭력의 주범인 아버지를 떠나지 못한 채 자아가 상실된 삶에서 판타지와 일상을 넘나들며 보내는 하루를 관조적으로 그린다.

특히, 극중 딸(하희경 분)이 아버지(정재진 분)를 목욕시키는 장면에서 아버지의 성기를 만져 발기하는 장면, 궤도이탈을 할 수 없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전라 자위행위 등은 이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돼 개봉 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저녁의 게임>은 2009년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픈시어터 경쟁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저녁의 게임’은 2009년 바르셀로나아시아영화제 경쟁부문, 2009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 경쟁부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받아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한편, 개봉을 앞둔 <저녁의 게임> 최위안 감독은 "여주인공(하희경 분)의 전라 자위행위와 남녀성기가 클로즈업되지만 예술성을 감안해 심의에서도 무삭제 통과된 것으로 안다"며 "누드는 곧 외설이라는 공식을 무리없이 깨뜨린 첫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설가 오정희의 단편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저녁의 게임'은 여성의 정체성과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으로, 여 주인공 성재(하희경)의 정적인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저녁의 게임'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귀가 멀어버린 성재가 치매에 걸린 늙은 아버지(정재진)를 떠나지 못한 채 일상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딸이 아버지를 목욕시키다가 아버지의 성기를 만져 발기하는 장면과,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성재가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 전라 자위행위 등은 예술성이 인정돼 무삭제 통과됐다.

이에 최위안 감독은 "여주인공의 전라 자위행위와 남녀성기가 클로즈업되지만 예술성을 감안해 심의에서도 무삭제 통과된 것으로 안다"며 "'누드는 곧 외설'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첫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주인공 하희경은 연극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영화 '블루', '왕의 남자'에서 열연했고, 남주인공 정재진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최강 로맨스', '신기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저녁의 게임'은 지난 3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5월 '2009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에 6년만에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다.

[파격 노출에도 불구하고 예술성을 인정받아 29일 개봉하는 영화 '저녁의 게임'. 사진 = 영화 '저녁의 게임']

한상숙 인턴기자 sky@mydaily.co.kr
 
오정희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저녁의 게임>은 최위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3년 동안 공을 들였다.

이 영화는 2009년 유바리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 특별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한 영화에서 여주인공 성재(하희경 분)가 아버지(정재진 분)를 목욕시키다가, 아버지의 성기를 만져 발기하는 장면과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전라로 자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사는 여주인공 성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트럭의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 채 앞서 가다가 트럭운전수에게 뺨을 맞은 일을 계기로, 술에 취하면 늘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숨어있던 증오심이 폭발한다.

그녀는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상황에서 탈주범과 마주치게 되고,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자유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영화 <저녁의 게임>은 오는 29일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중앙), 영화공간주안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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