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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63)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수는 29일 오전 2시 5분께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에 ‘이외수는 왜 고소를 하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고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외수가 올린 글을 보면 “이제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 욕설과 비방과 조롱도 거부하겠다”고 악플러들의 고소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날보고 욕설과 비방과 조롱이 싫으면 왜 디시질을 하느냐고 묻겠지. 그럼 니들은 고소가 싫은데 왜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 사냐. 니들은 내가 학생맨과의 논쟁에 캐발리고 코갤에 갔다가 캐관광을 당한 다음 열을 받아서 고소를 하기에 이른거라고 주장한다. 마치 학생맨이 내 이름을 지목해 ‘이새끼쳐자는듯’이라는 욕 한마디에 고소를 했다고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닌다”며 악플러들이 주장하는 고소의 이유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정사갤러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온갖 비방과 욕설과 조롱을 쏟아놓았다. 한 마디로 사이버 테러였다. 나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자고 그들을 상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반말 짓거리로 내깔려 대는 욕설과 조롱과 비방 야비한 언사들 심지어는 내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도 담지 못할 성적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도저히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며 고소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외수는 마지막으로 “나는 고소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내게 말한다. TV에서는 달관이라도 한 놈처럼 허세 부리다가 욕 한 마디 듣고 발끈해서 고소를 하는 소인배라고. 나는 아직도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이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 법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외수 글 전문)
이제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
욕설과 비방과 조롱도 거부하겠다
날보고 욕설과 비방과 조롱이 싫으면 왜 디시질을 하느냐고 묻겠지
그럼 니들은 고소가 싫은데 왜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 사냐
니들은 내가 학생맨과의 논쟁에 캐발리고
코갤에 갔다가 캐관광을 당한 다음 열을 받아서 고소를 하기에 이른 거라고 주장한다
마치 학생맨이 내 이름을 지목해 '이새끼처자는듯'이라는 욕 한 마디에 고소를 했다고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닌다
처음에 학생맨이 외갤에 왔을 때
광우병에 대해 내가 한 말들과 그 밖에 정치성과 관련해 집요하게 토론을 요구했다
본디 논쟁을 싫어해서 대답을 하지 않다가 그저 몇 마디로 간단하게 답변했디니
그는 무려 이틀 동안이나 같은 질문을 연발했다
거의 시비조였다
나는 농담조로 당신 어느 정당에서 보낸 날조 전문가냐고 물어 보았다
그는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 보였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같은 사안을 물고 늘어지면서 대답을 요구했는데
그가 제시하는 안건들은 뉴라이트 문제나 김구선생 테러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오래 전에 수많은 유저들이 자료를 제시하면서 그 문제로 나를 공격했었고
나는 911사태 이후 테러라는 단어가 세계적으로
폭력과 범죄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에 애국지사들한테는 적절치 못하다는 견해를
수없이 피력해야 했다
따라서 나는 그 문제에 수도 없이 시달린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를 거론하는 작자들을 만나면 상대조차 하기 싫었다
그런데 무슨 대화 끝엔가 내가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알바로 오해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을 던지게 되었다
잠시 후 정사갤러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온갖 비방과 욕설과 조롱을 쏟아놓았다
한 마디로 사이버 테러였다
나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자고 그들을 상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반말 짓거리로 내깔려 대는 욕설과 조롱과 비방
야비한 언사들
심지어는 내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도 담지 못할 성적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도저히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내게 말한다
티비에서는 달관이라도 한 놈처럼 허세를 부리다가 욕 한 마디 듣고 발끈해서
고소를 하는 소인배라고
자기는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우리는 왜 욕을 못 하게 하느냐고
나는 아직도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대한민국이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
법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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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자료사진) |
네티즌도 맞고소 입장 밝혀
(화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강원 화천에서 작품활동 중인 소설가 이외수(63) 씨가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씨는 29일 커뮤니티포털 디시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에 `이외수는 왜 고소를 하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결심하게 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제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면서 "(악플러들이) 욕설과 조롱과 비방, 야비한 언사들, 심지어는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도 담지 못할 성적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는 하지만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면서 "법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학생맨'을 비롯한 네티즌들과 광우병과 뉴라이트 및 김구 선생 테러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격한 논쟁을 벌이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씨로부터 직접 고소장 사본을 받았다는 최모(31)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외수 씨와 논쟁을 하다 감정이 격해져 비방하는 글을 쓰긴 했지만 가족에 대해 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욕설을 한 것은 잘못했다"면서도 "이 씨도 다른 네티즌들에게 욕설을 했으며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소장을 공개해 내게 모욕감을 줬다"면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경찰서 관계자는 "이외수 씨가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없고 인터넷에 공개된 고소장 사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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