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이 되는 빗질, 약(藥)이 되는 빗질

기사입력 2006-09-22 21:20 |최종수정 2006-09-22 21:20 기사원문보기


조상들은 시냇물에 머리를 감고 아침 저녁 얼레빗으로 정성스럽게 빗질 하는 것 만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샴푸나 린스에 두피관리서비스까지 넘쳐나지만 칠흑같이 검고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가꾸는 게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천연소재 명품빗 쇼핑몰 미소(www.goodmiso.com)은"스트레스 환경오염 등 여러가지 환경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잘못된 빗질이 두발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빗질만 올바로 하더라도 모발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빗질과 제대로하는 빗질 방법을 소개한다.

▶빗질이란=빗질은 머리 모양을 낼 뿐만 아니라 두피의 혈액순환과 각질제거 등 다양한 효과를 낸다. 빗질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흔히 알고 있는 서양 브러쉬로 하는 머리모양을 내는 빗질이다. 또 하나는 두피의 혈행을 자극해서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두피마사지 빗질이 있다. 두피마사지 빗질이 예로부터 쓰이던 방법이다.

▶독이 되는 빗질은=정수리에서 아래로 두피를 긁어 내리는 빗질은 금물이다. 정수리에서 시작하면 피지선을 과다하게 자극해 두피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머리모양을 다듬고자 한다면 두피를 자극하지 않도록 모발만 살짝 빗질한다.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빗질은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한다. 무스나 젤을 바르고 굳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잘 빗어지지 않아 모발이 끊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빗살끝이 뾰족한 빗은 두피에 미세한 상처를 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플래스틱이나 쇠로 된 빗은 재질이 무르고 정전기를 일으키는 만큼 적당하지 않다. 정전기는 모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머리카락을 꼬이게 해 탈모를 촉진시킨다.

▶약이 되는 빗질은=일단 고개를 숙이시라. 목덜미 부분부터 시작해 정수리부분으로 거꾸로 하는 두피마사지 빗질이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목덜미 양쪽 귀 옆에서 시작해 위로 올려 빗는다<사진>. 이 방법은 탈모를 유발하는 활성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서 탈모를 예방한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준다. 이렇게 머리의 혈을 자극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두피가 건강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주의할 점은 꼬여 있는 머리카락은 정리한 뒤 시작해야 모발이 상하지 않는다. 두피 빗질이 끝나면 머리카락 빗질로 머리모양을 다듬는다. 가족끼리 두피상태를 확인해 주면 빗질하면 더욱 좋다.

▶언제 어떤 빗으로 할까=샴푸하기 직전 빗질이 여러모로 효과가 좋다. 적절한 빗질 횟수는 1회에 50~100회 정도로 시간은 5분 안팎, 하루 2~3회가 적당하다. 빗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인 만큼 나무 무소뿔 등 천연재료로 된 전통빗이 좋다. 무소뿔로 된 빗의 경우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성분이 있어서 모발에 윤기를 더해준다. 빗살 끝부분 마무리가 매끄럽게 잘 됐고 경도가 높아야 한다. 굵은 모발에는 굵은 빗을, 가늘고 얇은 모발에는 촘촘한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정리=이상택 기자(y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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