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재테크 서적이 꾸준히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그 좋은 예.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문체와 사람만 다를 뿐 돈 버는 노하우는 같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테크 베스트셀러에서 성공의 공통분모는 바로 이것
1. 잔돈, 푼돈 가리지 않고 아낀다
돈은 애인과 같은 것. 사랑하는 만큼 보답해주고 무관심한 만큼 냉랭하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우는 게 급선무. 돈과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무의식적인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면 돈은 결코 다가오지 않는다. 모든 재테크 베스트셀러에서 제1원칙으로 꼽는 것도 돈을 사랑하는 것. 그중에서도 잔돈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푼돈을 사랑하지 않으면 큰돈도 아끼지 않는 게 사람 심리다.
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인 <한국의 부자들>에 나오는 모든 부자들은 돈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을 사는 데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들에게 결코 충동구매란 없다. “이들이 여전히 부자인 것은 수입을 늘리면서도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몸에 밴 덕분이다.”
지금 당신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10원짜리와 사랑에 빠져라. 그럼 당신은 부자로 가는 길의 첫발을 막 내디딘 셈이다.
2.과감한 결단력으로 ‘때’를 잡는다
수많은 재테크 베스트셀러에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투자 원칙은 투자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 최근 서점가를 휩쓰는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집 없어도 땅은 사라>에선 토지 투자의 기본으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법’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부동산을 사고파는 시기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대처해야 한다. 동물적인 육감과 과감한 결단력이야말로 투자 성공 비결이다.”
얼마 전 <EBS 경제 특강>으로 화제를 모은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이 낸 베스트셀러 <서춘수의 생활 재테크, 부자가 되는 꿈을 꾸어라>에서도 타이밍을 강조하긴 마찬가지. <한국의 부자들>에선 한 부자의 입을 빈 좀더 노골적인 표현이 나온다.
“부자가 되려면 철저한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해야 해요. 어영부영하다가는 당하고 맙니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는 투자 타이밍의 예술가가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선 재테크 공부와 꾸준한 정보 수집이 필수다. 꾸준한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 타이밍을 잡아보자.
3. 남과 다른 역발상으로 투자한다
남을 따라하는 것이야말로 망하는 지름길. 부자들은 오직 마이웨이, 자신의 길만 간다. 투자도 마찬가지. 남들이 투자하는 것엔 투자하지 않는 청개구리 투자 심리가 대부분의 부자들을 만들어냈다.
웰시아닷컴 심영철 편집장의 베스트셀러 <그냥 구질구질하게 살아라>에선 저자가 역발상 투자의 실패로 절호의 찬스를 놓친 경험을 소개하면서 역발상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지금은 재건축 중인 도곡동 주공아파트에 한 달 가량 산 적이 있다. 그 아파트의 가격은 요즘 시세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했다. 이 아파트가 주식으로 치면 황제주가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10억원 만들기 열풍의 발원지였던 베스트셀러 <나의 꿈 10억 만들기>에서도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회원권이든 남들이 모두 투자를 꺼릴 때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때문에 IMF 이후 집값이 바닥을 칠 때 투자했던 사람들이 큰돈을 벌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오르면 사고 싶고 내리면 눈길도 주지 않는 게 사람 심리다. 다만 역발상 투자를 하는데 있어 여윳돈과 상황을 분석하는 혜안이 선행되어야 함은 필수! 역발상 투자와 묻지마 투자는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제 눈을 돌려보자, 오늘의 음지가 내일의 양지가 될 수 있으니 철저하게 소외받는 그때가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었음을 기억하자.
4. 다양하고 폭넓은 인맥을 만든다
더 이상 부자가 스크루지처럼 고독하고 왕따를 당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대부분의 부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한국형 땅 부자 110명을 심층 분석한 <한국형 땅 부자들>에선 땅 부자가 되기 위한 중요 포인트로 단골 부동산을 정하도록 조언한다.
“좋은 급매물을 싸게 가져다줄 뿐 아니라 매매계약을 할 때도 내 편에 서서 유리하게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의 꿈 10억 만들기>에서도 복비를 아끼지 말고 넉넉하게 주거나 가격을 일정 수준까지 깎아주면 얼마를 인센티브로 주겠다는 사전 협약을 맺으라고 말한다. 거래가 성립된 뒤에 복비를 지급할 경우엔 복비를 얼마나 줄지 이미 파악했으므로 되도록 중립적인 위치에서 매매를 성립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인간관계를 돈이라는 잣대로 구분하는 것은 금물. 돈이라는 것은 인맥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 <나의 꿈 10억 만들기>에선 인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마음으로 인맥을 유지하는 것. 다음으로 한 번 맺은 인연은 무덤까지 가져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평생 인맥을 쌓는 것.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인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자신의 수첩에서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인척의 전화번호를 찾아보자. 그중에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긴다
모든 투자에 있어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자는 실패한 후의 대처법에 따라 나뉘어진다. 부자라도 실패는 쓰라릴 수밖에 없는 법. 하지만 <집 없어도 땅은 사라>에서처럼 부자들은 이럴 때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가며 실패한 원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부자들은 과거의 실패 경험이나 과거 부동산 시세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부동산 부자들은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를 묻는다. 부동산 부자들은 땅에서 넘어지면 땅을 딛고 일어서려는 오기와 근성이 남다른 것이다.”
<한국의 부자들>의 속편인 <한국의 부자들 2>에선 손해를 봐도 가급적이면 좋게 생각하는 낙관적인 성격이 결국 이익을 본다고 조언한다.
“좋은 일이야 사람마다 비슷하지만, 좋지 않은 일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자.
6. 세금, 특히 절세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
진짜 부자들은 모범적인 납세자다. 세금 몇 푼 아끼려다가 자칫 더 큰돈을 날리고 망신까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 세무 조사가 엄격해지고 있다. 따라서 부자들에게 납세는 의무, 절세는 필수 사항이다. <한국형 땅 부자들>에 나온 부동산 고수들은 세무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잦은 매매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번 사면 길게 갖고 간다. 양도소득세도 꼭 낸다.
<한국의 부자들>에서도 부자 자가 체크 사항에 세금을 얼마나 냈는지를 체크한다면 부자의 소질을 갖췄다고 말한다.
“부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소득과 세금을 손수 관리한다. 세무서나 회계사에게 맡기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밀한 확인을 거치기 위한 최종 점검의 차원에서다. 이렇게 다년간 세금 계산을 스스로 했기 때문인지 부자들은 세금에 대해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법을 어기지 않고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훤하다. 당신이 월급쟁이라면 금융상품을 잘 고르고 영수증을 챙기는 노력만으로도 각종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춘수의 생활 재테크, 부자의 꿈을 꾸어라>에선 절세 상품으로 일반 서민은 비과세와 세금우대저축 상품, 퇴직자는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꼼꼼한 재테크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당국의 배려를 맘껏 누려라.
7. 항상 돈이 흐르는 현장을 다닌다
비단 부자들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도 발품을 팔수록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오랜 금언 중의 하나. 재테크 지침서에서도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나라 부자들은 30대에 다리품을 팔아야 40대에 앉아서 돈을 번다고 얘기한다.
<한국의 부자들>에서도 “자꾸 돌아봐야 부동산의 미래 가치가 보인다고 말하면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들개처럼 돌아다니라”고 말한다. 돈은 살아 숨쉬는 생물과 같기 때문에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후각을 기르기 위해선 돈이 흐르는 곳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집 없어도 땅은 사라>에서도 마찬가지. “좋은 땅을 사기 위해선 현장을 무조건 직접 발로 뛰고 토지대장, 지적도 등의 관련 서류를 통해 도로 상황, 개발 등의 주변 요건을 확인하라”고 말한다. 또, 정확한 시세를 알기 위해서 해당 지역의 중개업소를 들르고 현장 사정에 정통한 지역 주민의 말을 참고하는 것도 필수 사항이다.
<한국형 땅 부자들>에선 좀더 실제적인 이유로 현장답사를 적극 권하고 있다. 특히 토지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땅의 경우엔 지번과 지적도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주변의 토지를 둘러보거나 모델 하우스를 둘러보자. 가족의 사랑과 투자 감각, 자신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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