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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마이클 잭슨, 그의 50년을 기억하며_ 글 : 최민우 (웹진 weiv 편집위원) /

자료 제공 :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누군가의 죽음이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강하게 일깨워줄 때가 있다. 마치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처럼, 혹은 눈앞을 가리고 있던 장막을 걷어 올리는 것처럼.

우리는 마이클 잭슨의 죽음 역시 그렇다는 것을 안다. 그의 죽음이 가져간 것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것은 어떤 시대일까?

TV와 라디오가 있는 세계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알았을 것이 분명한 뮤지션이자 스타의 죽음 앞에서 벌써부터 이렇게 묻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악이 만든 왕국에 기꺼이 거주했던 수많은 신민(臣民)들에게는 더더욱. 그러니 우선은,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고 싶다.

Chapter.1 | 모타운 시절의 마이클 잭슨 : Jackson 5

1958년생인 마이클 잭슨은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1964년 여섯 살의 나이에 형제 그룹인 잭슨 5의 멤버가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는데, 마이클의 아버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린 마이클을 끊임없이 학대하며 연습을 시켰고, 그는 훗날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어린 시절 끊임없이

외로움에 울었고 종종 아팠으며 아버지를 보기만 해도 토하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도 있다.

1969년, 그룹의 첫 번째 1위곡인 'I Want You Back'이 히트를 기록할 때쯤에 11살의 마이클 잭슨은 그룹의 리드 보컬이었으며, 독특한 고음의 보컬과 소름끼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테크닉, 그리고 수줍은 듯 하면서도 강렬한 개성을 보이는 무대 매너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는 그룹 활동과는 별개로 모타운에서 넉 장의

솔로 음반을 발표했는데, 마이클의 보컬이 빛나는 이 음반들에서는 'Got To Be There'와 'Ben' 등의 히트곡이 나왔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에 들어 모타운과

잭슨 가와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1975년 마이클 잭슨과 잭슨 5는 에픽 레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앨범 음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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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I Want You Back Jackson 5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02 I`ll Be There Jackson 5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03 Got To Be There Jackson 5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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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 | Epic 시절의 마이클 잭슨 : 퀸시 존스를 만나고 팝의 제왕에 등극하다

에픽으로 자리를 옮긴 잭슨 5는 잭슨스(Jacksons)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만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마이클은 모타운

 스타일에서 벗어난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한다. 이때 만난 인물이 바로 전설적인 흑인 음악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다. 그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솔로작인

[Off The Wall](1979)이 미국에서만 700만 장 이상이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 음반을 기점으로 그는 모타운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가늘고 강렬한 마이클 잭슨 특유의 보컬 또한 이때 완성되었다.

3년 뒤 나온 [Thriller](1982)는 거의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마이클 잭슨 클래식이다. 흑인 음악의 감각과 백인 음악의 매끄러움을 경이적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한 이 음반은

 수치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팝 음반이다. 수록곡 아홉 곡 중에서 일곱 곡이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음반 자체도 37주 동안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1980년대를 마이클 잭슨의 시대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무엇보다 이 음반은 MTV 시대('보는 음악')를 상징하는 음반이기도 한데,

Bille Jean'에서 선보인 '문워크'는 1980년대 댄스의 상징이 되었으며, 'Thriller'의 비디오는 뮤직비디오의 개념을 가장 잘 이해한 고전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음 음반인 [Bad]는 5년이 지난 1987년에 발표되었고, 이 음반 역시 경이적인 성공을 거둔다. [Thriller]에서 제시된 '흑인 음악과 백인 팝/록 결합'이라는 음악적 컨셉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 이 음반 또한 엄청난 성공과 비평적 찬사를 획득하면서 마이클 잭슨은 명실공히 '팝의 제왕' 자리에 오른다. 그의 기벽에 관련된 뉴스나 루머들이

떠돌기 시작한 것도 [Thriller]와 [Bad]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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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3 | King Of Pop 등극 이후의 마이클 잭슨

[Bad] 이후 다시 5년이 지난 뒤 발표한 [Dangerous](1992)에서, 마이클 잭슨은 그와 함께 전성기를 보냈던 퀸시 존스와 헤어진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여기서

그는 당시 유행하던 뉴 잭 스윙 스타일의 세련된 팝 음악을 시도했다. 'Heal The World'와 'Black Or White' 등의 곡들이 히트했고, 팝의 제왕이라는 그의 명성 또한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모자라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즈음하여 마이클 잭슨의 역사는 '공'과 '사'가 정신없이 뒤엉킨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수많은 루머와 스캔들이 그의 주변을 맴돌았고, 엄청난 규모의

미디어 서커스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루머들에 대해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그를 추모하는 자리에서까지 그것들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가 공적인 측면에서나 사적인 측면에서 모두 '인간이 아닌' 취급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일이 그리 잘 풀리지는 않았다. 히트곡과 신곡을 반반씩 섞은 [HIStory](1995)는 'You Are Not Alone'이라는 걸출한 히트곡을 낳았지만, 이미 이때부터

 잭슨의 작업은 '음반 단위'보다는 '싱글 히트'의 유무로 평가받고 있었다. [Dangerous] 이후 10년 만의 정식 정규작인 [Invincible]은 실패작이었고, 이후 마치 둑이

무너지기라도 한 것처럼 수많은 종류의 베스트 음반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는 순식간에 과거의 아티스트가 되었다. (아시다시피 베스트 음반은 뮤지션의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목적에서 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새 음반 작업과 컴백 공연을 준비했다. 아무리 세상이 그를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려 했어도 우리는 여전히 마이클 잭슨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었고, 그가 더 이상 세상을 지배하지는 못할지언정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음악을 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다.

어제까지는 말이다.

앨범 음악 리스트
번호 노래 아티스트 버튼
01 Black Or White Michael Jackson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02 Heal The World Michael Jackson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03 Remember The Time Michael Jackson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벨소리 담기 뮤직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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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 음악으로 불멸을 약속받은 당신, 그 곳에선 외롭지 않기를...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는, 엘비스에 대해 사람들이 그랬듯, 마이클 잭슨은 사실 죽지 않았다는 말들이 이미 나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말을 믿을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그가 외계인으로 깜짝 출연했던 영화 [맨 인 블랙 2]

의 장면을 되새기며 그가 '고향 별'로 돌아간 것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생각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는 대중음악 역사의 일부일 뿐 아니라 그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기도 했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인간으로서의 그는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연약한 존재였겠지만, 사실 그는 살아생전에 이미 자신의 음반들이 그러했듯 불멸을

약속받은 존재가 되었다. 모두들 그를 알았으며, 누구도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죽지 않았다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그는 어쩌면 그저, 번잡한 세상사 다 내려놓고 자신의 첫 번째 히트곡(‘Got To Be There')의 가사처럼

'사랑이 시작되는 곳'으로 자신을 훌쩍 옮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외롭지 않기를.

Movie | 영상으로 보는 King Of Pop, 마이클 잭슨

   
 Billy Jean Live                 With Britney Spears          Dangerous Tour                Man in the Mirror

   
 Beat It Live                     Dangerous Live                Heal the world MV            You are not alone MV


Photo | 사진으로 보는 King Of Pop,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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