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로레알 상속녀' 정신감정 받아라 판결



【파리=AP/뉴시스】최성욱 기자 =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8)가 딸과의 법정 다툼에서 정신감정을 지시받았다.

프랑스 법정이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와의 법정공방과 관련 17일(현지시간) 세 명의 의사들로부터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해 감정 받으라고 명령했다.·

파리 외곽의 쿠르보브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베탕쿠르에게 딸 프랑수아즈가 요구한 법정 후견인 지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수아즈는 베탕쿠르가 남자친구에게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어치의 선물을 하자 고령으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어머니의 재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베탕쿠르의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탕쿠르는 딸 프랑수아즈의 소송에 맞서 그에 대한 재산 증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수아즈는 '로레알' 주식 140억 유로(약 21조 원) 중 50%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이들 모녀 간의 불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과 탈세 의혹으로 이어져 국제적인 정치 스캔들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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