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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 |
ⓒ KS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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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7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감이 간다'는 응답은 51.7%,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35.5%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김 전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 정치적 견해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중 56.0%가 '문제가 없다'고 답했으며, '문제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38.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5.9%였다.
이와 관련 KSOI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국면으로 더욱 불거진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학계와 종교계 등의 시국선언에 대한 높은 호응 여론과 흐름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KSOI는 특히 "대체로 전직 대통령이 정치현안에 대해 특정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 56%가 별 문제없다고 답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삼 호감도 1.4%, 감옥 보낸 전두환(3.2%)보다 낮아 눈길
한편 '전직 대통령 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38.1%로 1위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36.0%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7%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로 이승만(3.6%), 전두환(3.2%) 전 대통령보다도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0.6%였다.
KSOI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직 대통령 업무 평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뒤를 잇는다(KBS·미디어리서치 2008년 8월 조사)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 등의 업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업무평가와 달리 호감도를 질문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앞지른 것은 "지난 달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인한 추모 및 재평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KSOI측은 밝혔다.
이밖에 현안과 관련해서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의 '조중동 불매운동'에 대해 '별 문제없다'는 응답이 50.3%로 '광고주를 협박하는 범죄행위'(32.0%)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또 국세청 직원 파면조치에 대해서도 '문제 있다'는 응답이 64.1%로 '문제 없다'는 응답(20.6%)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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