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대중음악 반세기 ‘최우수 아티스트·앨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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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링스톤지가 뽑은 1980년대 최우수 앨범 100’ ‘타임지가 뽑은 70년대 최우수 록 앨범’ ‘크림지 기고가들이 뽑은 최우수 록 앨범’ ‘NME 선정 최우수 록 앨범 100’과 같은 매체에서 기획하는 ‘명반선정 특집’들은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10, 20대 당시 가열차게 혁신적인 뮤지션과 감동적인 음반들을 찾아 헤맬 때, 게다가 지금과 같이 인터넷에서 폭넓게 정보를 찾을 수 없었던 때에는 음악전문매체에서 음악평론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하는 ‘명반선정 특집’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이를 따로 복사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음반을 살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했고, 아마 동세대 음반 컬렉터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http://img.khan.co.kr/news/2007/08/23/7h23k03a.jpg)
김민기
![](http://img.khan.co.kr/news/2007/08/23/7h23k03b.jpg)
한대수
“음악에 서열을 매긴다”고 이런 방식의 기획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호기심에 ‘명반선정 특집’을 보게 마련이고 그래서 해외 음악매체에서는 수십 년 동안 이런 기획을 줄기차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음악 마니아들에게 이런 기획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엄밀히 말해서 음악매체의 비즈니스 산물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염증을 느껴본 적은 없는데, 내 경험상 청년 음악 마니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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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이전에 내가 편집장으로 있었던 대중음악전문지 서브(SUB)의 1998년 12월호에서 ‘한국대중음악사 100대 명반’ 선정 작업을 처음으로 한 이래 물경 9년 만이다. 당시 총 21명의 음악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냈고, 이는 한국대중음악을 ‘앨범과 작가 중심’으로 훑은 첫번째 작업이 아닌가 한다. 이 자료는 후에 본인의 책인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1999)의 부록에도 실렸고, 본문보다도 부록이 더 많이 회자되는 특이한 경우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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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선정’ 자료는 단순한 기사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대중음악 사료’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이는 선정된 뮤지션들의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사에서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라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이를 통해서 현재 한국의 중요한 대중음악 작가(아티스트)들은 누구이며, 그들의 음악이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 특집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면 한계상 비평적인 텍스트들을 온전히 기획하지 못했고, 음반정보들이 빠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가슴네트워크에서는 연재가 끝나는 대로 미처 수록하지 못했던 글까지 묶어서 단행본 출간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재를 통해서 게재될 앨범 이미지들의 다수는 출처가 maniadb.com임을 밝힌다.
〈박준흠|선정위원장·가슴네트워크 대표〉
입력 : 2007-08-23-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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