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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도현 밴드(이하 YB), 양희은, 안치환, 해바라기 등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 참석해 추모무대를 마련한다. 이들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대를 초월한 추모곡을 부르며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을 추억할 예정이다.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안치환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양희은의 ‘상록수’, YB의 ‘후회 없어’. 노 전 대통령과의 애틋한 사연들이 담긴 이 노래들은 추모 무대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게 된다. 이 곡들은 국민장 장의위원회가 유족들의 뜻을 반영, 최종 결정됐다.
이날 양희은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부르던 ‘상록수’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린다. 이 곡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곡이기도 하다.
특히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가사는 원칙과 소신으로 정치를 품었던 그의 삶을 반영하고 있어 더욱 애틋함을 주고 있다.
포크듀오 해바라기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 ‘사랑으로’를 부른다. ‘사랑으로’는 사랑과 화합으로 대표되는 해바라기의 대표곡으로 노 전 대통령은 방송 캠페인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직접 부르기도 했다.
해바라기는 ‘내가 사랑하는 동안에 할 일이 또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란 가사를 담아 세대를 아우르는 추모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15만명 앞에서 ‘사랑으로’를 부르기도 했다. 이주호 씨는 “거대한 노래로 변하는 그때 중압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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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과정에서 탄압받고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로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 속에 사무쳐오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란 가사를 담고 있다.
또 안치환은 28일 새벽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은) 최고의 정치가는 아닐지 모르지만 너무나 인간적이었다"면서 "우리는 그를 잃었지만, '바보 노무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YB(윤도현, 허준, 김진원, 박태희)는 이날 8집 ‘공존’의 수록곡인 ‘후회없어’를 부르며 노제의 마지막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 25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합동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도 한 이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촛불들의 작은 목소리를 담은 곡 ‘후회없어’를 부르며 다시 한번 화합을 노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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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역시 ‘넌 말했지 철없는 나를 보며 이 세상은 그런게 아니라고 / 또 그렇다고 너의 뜻대로 나 살순 없잖아 / 비겁한 세상 비내린다면 그 비를 맞겠어 / 날 가로막고 내 눈 가리고 내숨을 조여와도 /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젠 다시 시작이야 / 끝이 없는 험한 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그것뿐야’란 가사로 소신과 원칙을 중시했던 그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
윤도현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촛불에 대한 인연이 남다르고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내 길을 가겠다’는 가사가 고인을 떠올리게 했다”며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곡은 비장한 분위기 속에 영상과 함께 어우러질 계획이다.
네 추모곡의 공통점은 '바람과 비'라 눈길을 끈다. 양희은의 '상록수'는 '돌보는 사람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쳐도…'로 이어지며,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는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다. 또 안치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에서는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중략) 시퍼런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가리'이고, YB의 '후회없어'는 '비겁한 세상 비 내린다면 그 비를 맞겠어'란 비감한 가사다. 모두 '바람과 비'의 풍파속에서도 혼자 이겨내리라란 내용을 담고 있어 노 전 대통령의 인생 정치관을 그대로 연상시킨다.
이날 노제의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이 맡았다.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24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된다. 유가족과 각계 인사, 시민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복궁 앞뜰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후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세종로를 따라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낸다.
[윤도현, 양희은(위 왼쪽부터), 해바라기(가운데), 안치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해바라기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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