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등극' 김연아, '이제는 올림픽이다'

[OSEN=우충원 기자] '이제는 올림픽이다'.

김연아는 29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6.12점과 함께 총점 207.7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한 여자 선수가 됐다. 그동안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지난 2006년 NHK트로피 대회에서 199.52점을 받은 게 최고 기록이었지만 200점은 나온 적이 없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9 ISU 4대륙 선수권대회서 쇼트프로그램서 72.24점을 받아 200점 도전에 나섰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시즌 최저점수인 116.83점에 머물러 합산 점수가 200점 돌파에 실패했다.

김연아의 연기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4대륙 선수권 프리스케이팅서 부진을 만회하고자 완벽한 연기를 통해 경쟁 상대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스케이트를 탔고 2008년에는 고관절 부상에 발목을 잡혀 세계 선수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여자 싱글에서 난공불락이며 꿈의 점수였던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후 "세계챔피언은 나의 꿈이었다. 정말 꿈만 같다"면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마음은 편했다. 각각의 대회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김연아는 이제 동계 올림픽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특히 밴쿠버는 김연아에게 제2의 홈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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