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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루·화이트칼라 아닌 ‘뉴칼라’가 4차 산업혁명 이끈다
데이비드 래퍼 IBM 아태·중국 사회공헌 총괄은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연구개발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IBM]
IBM 임직원 3분의 1은 뉴칼라
학위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 안 해
과학기술에 친숙한지가 더 중요
‘P테크 학교’ 세워 인재 양성
6학년제로 교과서 없이 실무교육
현장 투입했을 때 일할 수 있어야
인공지능 ‘왓슨’ 교사들 도와
학습·토론 주제, 교육방식 등 최적화
교육의 질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
자료 : IBM
자료 : IBM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P테크 학교를 2013년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다. 등록금이 전액 무료인 이 학교는 저소득층·유색 인종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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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10:33
수정 :2017-01-23 18:38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79819.html#csidxaf8977bdd043cc28743e881deca00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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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대외무역,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수출 주도형 국가다. 국민총소득(GNI)을 전체 무역액으로 나눈 ‘무역의존도’는 이미 100%(2013년 기준 103%)를 넘어섰다. 수출이 국가 경제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전략을 택한 이후 한국 수출의 일등 공신은 조선 산업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가깝게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한국 조선은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며 비틀거리고 있다.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던 2014년의 악몽을 넘어 올해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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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인구 규모는 2000만 명대에 불과했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논하기에는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가 너무 작았다. 우리 경제가 수출과 무역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그 사이 1960년 3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대외 수출액은 2014년 현재 5731억 달러에 이르게 됐고 무역 흑자만 474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국가 주도의 수출 주도형 시스템은 전략 산업 육성을 통해 이뤄졌다. 조선·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철강·반도체 같은 오늘날 한국의 주력 산업은 거의 대부분이 조세 감면, 독점 체제, 막대한 재정 지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장했다. 1970년대 들어 채택된 중화학공업 육성 전략은 당시 세계적인 고도성장과 맞물려 한국 경제의 고도화를 이룩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이러한 중화학공업 발전의 핵심이 바로 조선 산업이었다.
1960년대가 조선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닦은 시기였다면 1970년대부터 한국의 조선 산업은 비로소 후진성을 탈피하며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1973년에 완공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필두로 1975년엔 현대미포조선이, 1978년에는 대한조선공사(이후 대우그룹에 매각)의 옥포 제1도크가 완공됐다. 1977년에는 삼성그룹이 우진조선소를 인수해 2년 후인 1979년 1도크를 완공했다. 특히 1973년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6만 톤급의 초대형 유조선(VLCC)은 우리 조선 산업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신호탄으로 기록되고 있다.
1976년만 해도 조선 산업의 매출액과 부가가치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과 기업의 혁신을 발판으로 1985년 들어선 매출 3조3000억 원, 부가가치 1조3000억 원으로 전체 제조업 비중 가운데 4%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유지했던 결과다. 1980년대 들어 오일쇼크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국제 조선 경기는 1990년대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호황을 맞았다. 당시 한국은 1990년에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선전문위원회(WP6)에 가입하며 새로운 조선 강국으로 떠오른 상태였다. 1993년에는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비로소 일본을 제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수주량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36.7%를 기록했는데, 당시 일본의 수주량은 33.3%에 그쳤다.
산업 육성 20년 만에 세계 1위
조선 산업이 수출의 일등 공신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수출에 대한 조선 산업의 영향력도 갈수록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 산업의 수출 기여도(총수출액을 선박 수출액으로 나눈 값)는 2009년 12.4%에 달했고 2010~2011년에도 10%대를 유지했다.
조선업은 고용 부문에서도 효자 산업이다.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보면 조선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2.0이다. 선박 10억 원어치가 팔리면 12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다는 뜻이다. 조선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다른 주력 산업인 반도체(4.3)의 28배, 석유제품(1.3)의 9배에 달한다. 수출의 본령인 외화벌이 면에서도 조선업의 위상이 나타난다. 전체 매출액의 95% 정도가 수출에서 발생하는데, 부품의 국산화율이 91.2%에 달해 외화가득률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비슷한 수출 주력 산업인 자동차의 부품 국산화율은 91.2%로 조선업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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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을 차치하고라도 조선 산업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가 큰 산업으로도 꼽힌다. 한 개의 대기업에 1000여 개의 중소업체가 협력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실제로 수주 대금의 60~70%가 중소 협력 업체에 돌아가고 있다.
국가 주도의 전략적 육성 이후 20여 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라섰고 한국 수출의 젖줄이었던 조선 산업에 위기의 징후가 닥쳐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특히 중국의 기세가 무서운데, 중국은 이미 2010년부터 건조량에서 한국을 따돌리며 세계 1위에 올라섰고 2012~2013년에는 건조량·수주량·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조사 전문 기관인 클락슨의 통계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건조 능력은 1600만 CGT(표준 화물선 환산톤)로 세계시장의 29.5%를 차지한데 비해 중국은 무려 39.4%에 달한다. 일본이 16.8%, 유럽이 6.6%로 뒤를 잇는다.
2010년부터 중국과 엎치락뒤치락
세계시장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면서 현실로 다가온 조선 산업의 위기는 2012년 들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2011년까지 10%대를 유지했던 조선 산업의 국내 수출 기여도가 7.2%로 떨어진 것. 반도체와 1, 2위를 다퉜던 수출 순위도 2012년 들어 석유제품·반도체·일반 기계 등에 밀리며 6위로 떨어졌다. 2013년 기준으로 건조량 부문 세계 1위였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린 실정이다.
사실 조선업의 불황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 위기의 직접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조선 산업은 해운업의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꺾이면서 줄어든 물동량은 해운업의 위축을 가져왔고 세계적 해운 선사들이 신규 조선 발주량을 줄이면서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 식이다. 대표적인 해운 업황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2008년 5월 20일 1만1793을 정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해 2012년 2월 3일에는 647로 역사적인 저점을 찍었다. BDI는 1월 현재도 750대에 머물러 있다.
해운업이 침체에 빠지자 선박 발주량도 크게 줄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03~2007년 사이에 연평균 5877만 CGT에 달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3945만 CGT로 급락했다. 또 금융 위기 이전에는 매년 발주량이 건조량을 초과했지만 이후로는 발주량이 건조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주잔량(발주 후 선주에게 인도되기 직전까지의 선박의 양)도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에도 조선업의 침체는 이어졌다. 2014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신조선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587만 CGT에 그쳤다. 선박 건조량도 감소 추세를 이어 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3245만 CGT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초를 기준으로 한 수주잔량도 연초 대비 2.9% 줄어든 1억1364만 CGT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금융 위기 이후 2013년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014년에 다시 감소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 가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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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선전한 지표는 신조선가지수(새로 지은 배의 가격으로, 1998년 신조선가를 100으로 봄)다. 2014년 11월 현재 신조선가지수는 139를 기록해 2013년 말에 비해 5.3% 상승했다. 시장을 이끈 건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같은 가스선이다. LPG선은 미국의 셰일 혁명과 타이트 오일 개발로 석유제품 생산이 늘면서 발주가 증가했다. LNG선은 해상 운임이 하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야말 프로젝트(러시아·프랑스·중국 등이 2000억 달러를 투자해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하는 사업) 같은 대형 사업 연계 수요와 셰일가스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 수요로 발주량이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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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LNG선이 그나마 선방
세계적인 업황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조선업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국내 기업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 플랜트와 상선 시장이 동반 침체를 겪으며 수주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4년 11월까지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한 1020만 CGT에 그쳤다. 금융 위기 전인 2007년 3000만 CGT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4년 11월 현재 수주액도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269억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선박 종류별로 살펴보면 가스선과 오일탱크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종의 수주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드릴십과 FPSO(부유식 석유 생산·저장 기지)는 단 1척만 수주하는 등 해양 플랜트 선박의 부진이 극심했다. 중국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및 고액 수주 전략을 펴왔던 우리 조선 업계에는 그야말로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에코십(친환경 선박) 발주가 세계적으로 줄어든 것도 한국 조선 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선사로선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기름값을 아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선박 건조량 역시 감소 추세다. 2014년 11월까지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113만 CGT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이어진 감소 추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수주잔량도 2013년의 증가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초 기준 수준잔량은 연초 대비 7% 감소한 3243만 CGT를 기록했다. 건조량은 6% 감소한데 비해 수주량은 35% 이상 감소한 것이 수주잔량이 줄어든 이유다.
초대형 유조선 등 기술 우위 전략 펼쳐야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5년 조선·해운 전망’을 통해 올해 수주량이 작년 대비 12% 감소한 950만 CGT, 수주액도 약 14% 줄어든 2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십, 해양 플랜트 등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지닌 선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건조량은 2013년 다량 수주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1.7% 증가한 1230만 CGT 수준으로 전망된다. 신규 수준 부진으로 수주잔량은 작년 말 대비 8.7%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전망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초대형 유조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등의 전망이 비교적 밝다는 데 있다. 한국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몇몇 대표 선종들의 활약으로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초반까지는 해양 플랜트가 그랬고 2013년에는 MR탱커 등의 제품 운반선, 이후 초대형 상선의 세대교체를 가져 왔던 에코십, 2014년의 LNG선 등이 주인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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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RU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를 말한다. 바다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 떠 있는 FSRU에서 영하 136도로 냉각해 저장했다가 다시 이를 기체로 바꿔 LNG선에 옮겨 싣는 배다. FLNG는 여기에 더해 직접 가스 채굴까지 가능한 배를 말한다. FLNG는 기존 LNG 설비에 비해 생산 단가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세계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발주만 된다면 우리 조선 기업이 독식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FLNG는 보통 한 건의 수주액이 3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운송용 컨테이너선 수십 대와 맞먹는 가격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영국의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쉘(Shell)로부터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FLNG 선박인 ‘프릴루드호’ 수주를 받았다. 2013년 11월 성공적으로 진수를 마친 프릴루드호는 현재 거제조선소 안벽에 정박해 상부 플랜트 모듈과 선체 내부 LNG 화물창 제작 등의 공정을 진행 중이다. 프릴루드호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으로, 화물을 가득 채우면 배수량이 60만 톤에 달한다. 항공모함 6척에 해당하는 무게다.
글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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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순항하는 ‘주목받는’ 벤처기업은 어디일까. 국내 벤처 투자사로 손꼽히는 프라이머·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동문파트너즈 등의 전문 투자자들에게 물었다. 이들은 총 11곳(중복 추천)의 벤처기업을 추천했다. 차별화된 사업 아이디어, 올바른 경영 마인드, 재능, 미래 성장성 등을 추천 기준으로 삼았다.
추천받은 11곳 중 6곳이 콘텐츠 생산 업체다. 이벤트 기획 및 홍보(온오프믹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마이돌), 화장품 성분 정보(버드뷰), 고객 분석(조이앤컴퍼니), 모바일 게임(피닉스 게임즈), 취업 준비생을 위한 기업 정보(잡플래닛) 등이다. 반면 호텔 예약(데일리호텔), 무료 통화(브릿지 모바일), 배달 서비스(매쉬코리아) 등의 서비스 중심 업체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모바일로 옮겨온 수공예품 시장(백패커), 자동차 온라인 수리 시장(카닥)도 추천받았다.
마켓
카닥_이준노 대표
작년 1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사내 벤처로 독립한 카닥은 자동차 수리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가장 쉽고 편한 자동차 수리’를 콘셉트로 모바일과 웹에서 자동차 수리 견적을 해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카닥’을 개발한 것. 자동차 수리가 필요한 파손 부위의 사진 3장과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평균 10분 안에 업체별 5~6개의 견적이 나온다. 업체별 수리비를 비교할 수도 있다. 모든 수리 결과는 정식 수리 센터와 동일한 퀄리티를 제공하되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수리 내역별 금액을 상세하게 남기기 때문에 투명한 수리 견적을 보장받는다. 이용객은 현재(1월) 25만 명을 넘어섰다. “향후 자동차 수리 시장의 온라인화는 계속 가속될 것이고 초기에 시작하고 자리 매김한 카닥의 확고부동한 1위로서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추천 사유다.
백패커_김동환 대표
일명 ‘스타 앱 제조기’라고 불리는 앱 개발 업체다. ‘잘 기획하고 잘 마케팅한다’고 소문난 이들이 만든 앱 중 3분의 1이 한국 iOS 유료 앱 랭킹 상위에 항상 오를 정도다. 굿슬립·푸시단어장 등이 히트 앱으로 꼽힌다. 이들이 유료 앱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회사의 시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이렇게 모은 시드머니로 모바일 쇼핑 앱을 개발했다. 수공예 작가와 소비자를 잇는 플랫폼 ‘아이디어스 닷미’다. “미국의 유명 수공예 쇼핑몰 ‘에스티’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췄고 현재 국내에 비교할 만한 회사가 없어 눈여겨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비스
데일리호텔_신인식 대표
데일리호텔은 전국 각지에 있는 호텔의 ‘당일 빈방’을 찾아 예약을 돕는 모바일 서비스다. 무엇보다 고급 호텔을 정상가의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호텔 역시 이들의 서비스가 반갑다. 데일리호텔을 통해 많은 할인율을 제공해서라도 당일 빈방을 판매하는 것이 호텔로서는 이익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관련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해 주는 혁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추천 사유를 꼽았다. 데일리호텔은 모바일 서비스로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브릿지 모바일_최정우 대표
브릿지 모바일이 ‘브릿지 콜’이라는 스마트폰 ‘무료 통화 서비스’에 도전했다. 기존 무료 통화 서비스를 시행하는 카카오톡·라인·바이버 등과 달리 전화를 걸 때 앱에 따로 접속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브릿지 콜 앱을 내려 받으면 평소처럼 통화 버튼을 눌러 와이파이 모드에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국내 전화뿐만 아니라 국제전화에도 적용된다. 실제 브릿지 콜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이미 200만을 넘어섰고 올 2분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출시된 앱은 안드로이드용이고 아이폰용은 올 3월 출시된다.
매쉬코리아_유정범 대표
배달의 신이 등장했다. 배달 서비스가 없던 식당의 음식뿐만 아니라 꽃·의류·전자제품·차(茶)까지 배달하는 앱 ‘부탁해’다. 이 앱을 개발한 매쉬코리아는 ‘부탁해’에 기존 배달 서비스 앱과 다른 배달 시스템을 시도했다. ‘무인화 자동 배차 시스템’이다. 콜센터 직원을 통하지 않고 배달이 필요한 상점과 배달 운전사들을 직접 연결해 이용객들이 빠르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대기 중인 배달 운전사들에게 알림이 가고 운전사가 배정되면 최적화된 경로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식이다. 기존의 배달 앱과 달리 상점이 내야 하는 과도한 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기존에 배달이 불가능하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홈쇼핑, 해외 직구 사이트 등과의 B2B 거래도 늘고 있다.
콘텐츠
온오프믹스_양준철 대표
‘모임 중개소’라고 하면 맞을까. 온오프믹스는 강좌·콘퍼런스·콘서트·동문회·소모임 등 모든 이벤트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고 알리는 이벤트 홍보·관리 플랫폼 ‘온오프믹스’를 개발했다. 여기에 이벤트에 참여하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사이트의 역할도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모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수행한 모임만 해도 3만여 건이다. 매월 평균 1200개 정도의 이벤트가 개설된다.
마이돌_이진열 대표
마이돌은 한류 붐을 이끄는 ‘아이돌’에서 사업 아이템을 얻었다. 일종의 스마트폰 잠금 화면 서비스로, 스마트폰 첫 화면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으로 꾸미고 스타로부터 가상의 메시지를 받아 보는 서비스다. 엑소의 팬이라고 가정했을 때 좋아하는 멤버로부터 아침에 “잘 잤어?”라는 문자를 받는 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스케줄·동영상·기사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폭발적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한류를 이용한 정보기술(IT) 비즈니스는 잠재력이 크며 확장성 측면에서 향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많다”는 게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버드뷰_이웅 대표
버드뷰는 화장품 성분 정보 서비스 ‘화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화해에는 1273개 화장품 브랜드와 3만1190개의 제품 성분이 등록돼 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화장품을 사기 전에 화해 앱을 통해 제품이 내 피부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의 수분 크림이 민감성 피부에는 트러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알리는 것이다. 화장품별 사용 후기도 제공한다. 이미 여성들 사이에서 대규모 화장품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자가 80만 명, 화장품 카테고리 1위 앱을 1년간 수성 중이다. “국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규모는 2조 원으로 시장이 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한 서비스 확대도 기대된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이코퍼레이션_최시원 대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을 위한 빅 테이터 분석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실내외에 설치된 스마트폰 와이파이·블루투스 신호를 분석해 매장 인근 유동인구와 방문객 수, 방문율, 체류 시간, 체류 전환율, 구매 전환율, 재방문율 등을 집계해 ‘워크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방문자를 분석하는 트래킹 솔루션 ‘구글 애널리틱스’의 오프라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2014년 1월 론칭 이후 국내외 400여 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아시아 지역 최초 기술로 일본·중국·대만 등 7개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조이코퍼레이션을 추천한 투자자들은 “국내 유사한 경쟁 서비스가 아직 없는 데다 오프라인 매장들의 내방 고객 데이터 분석 니즈가 갈수록 높아져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잡플래닛_황희승·윤신근 공동대표
2014년 가장 주목받았던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황희승·윤신근 공동대표가 새롭게 창업한 회사라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됐던 이곳은 미국의 글래스도어와 유사한 서비스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회사의 세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재직했던 직원이 직접 정보를 올리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닉스게임즈_김정훈·신봉건 공동대표
모바일 게임회사 피닉스게임즈가 내놓는 게임을 보면 센스가 넘친다. 사회생활의 고됨을 풍자를 통해 그려낸 ‘치고박고무한상사’, 당구·축구·야구·농구·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랑운동회’가 그것이다. 내놓는 게임마다 인기 게임 상위권에 진입하기 일쑤다. 투자를 받지 않고 4명의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던 피닉스게임즈는 현재 55명의 규모의 중소 게임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0억 원을 달성했다. ‘내공 있는 게임 회사’라는 게 추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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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중견기업 사장 A(72)씨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남들에게 '혈색이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지금까지 감기 등 잔병 치레도 거의 안 했다. 체력 역시 웬만한 40대에 뒤지지 않는다. 헬스 등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그만의 건강 관리 비법은 따로 있다. 줄기세포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는 것이다.
그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부인과 함께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를 탄다. 입국장에 도착하자마자 줄기세포 클리닉 관계자가 미리 잡아 놓은 택시를 탄다. 10분 정도 이동해 클리닉에 도착한 뒤 병실 침대에 누워 배양줄기세포 주사를 맞는다. 1억~2억개 정도의 세포를 투여하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해외로 이동해야 하지만 시간 부담은 크지 않다.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가 오후 4~5시 비행기로 귀국하는 당일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줄기세포 주사를 처음 맞은 것은 4년 전. 친구를 통해 줄기세포 주사 알선 업체를 소개받았다. 한 차례 맞을 때마다 드는 비용은 비행기 요금을 포함해 500만~1000만원 정도다. 배양줄기세포의 개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A씨 부부는 지금까지 30번 정도 주사를 맞았다. 최근 4년간 부부는 줄기세포 주사 맞는 데만 5억원 가까이 썼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 관절염이 심했던 부인은 주사를 몇 번 맞더니 통증이 싹 사라졌다. 만병통치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효과는 분명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주변 자산가들에게도 종종 권한다.
A씨는 "내가 가는 오사카의 병원에 가면 암 환자도 일부 있지만, 나처럼 아픈 데가 없어도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돈이 있으면 (생존의) 시간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줄기세포 주사 알선 업체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에 30명 가까운 국내 부자들이 외국 병원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도 한다"면서 "요즘은 부유층 사이에서 줄기세포 주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해외 병원과 자산가들을 연결해 주는 업체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이 맞는 줄기세포 주사는 혈액이나 골수 등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배양한 것이다. 태아의 탯줄에서 추출하는 제대혈과는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제대혈을 그냥 주입받는 건 합법이다. 하지만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라도 이를 배양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임상시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임상시험에는 일반적으로 4~5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보다 규제가 약해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가 훨씬 간편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양 줄기세포 주사가 '불로초'로 알려지면서 위험성과 높은 단가, 불투명한 효과 등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일본 등에서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음성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상위 1%는 정기 건강검진도 일반인들의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이들이 대표적으로 선택하는 서비스는 VVIP 검진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웬만한 대학병원들이 모두 내놓고 있다.
수도권 지역 중소기업 사장 부인 C(60)씨는 모 대학병원의 프리미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건강검진뿐 아니라 병원 측에서 제공하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건강 관리를 받는다. 먼저 1년 중 하루를 잡아 집중 건강검진을 받는다. 개인이 직접 검사실을 찾아다녀야 하는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달리 20평 크기의 VIP 병실(독방) 안에서 대부분의 검진이 이뤄지는 '황제검진'이다. 침대에 누워 쉬고 있으면 간호사가 들어와 혈압이나 혈액 등의 검진을 진행한다. MRI나 CT 등 특수의료 장비가 필요한 검사를 받을 때만 해당 검사실을 찾는다.
건강검진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1년간 C씨를 담당할 전담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정받는다. 이들로부터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은 물론 직통 전화번호도 따로 받아 365일 항상 문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영양사와 운동 코디네이터 등으로부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해외 여행 때 현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 헬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쓰는 비용은 1년에 1900만원이다. 매달 150만원씩 내고 전담 건강관리팀으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 한 대학병원 VVIP 검진팀 관계자는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110명의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원래 바빠서 건강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산가들도 부부가 같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메디컬 리조트' 형태의 호텔도 제주도 서귀포에 등장했다. W호텔에서는 오전에는 제주 천연수를 이용해 '수(水)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의사에게 검진을 받는다. 한라산이 보이는 힐링센터에서는 요가로 몸을 단련할 수도 있다. 미용성형과 항노화 클리닉, 맞춤식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도 갖추고 있어 국내 부자뿐 아니라 외국 부자들에게도 인기다. 이 리조트의 회원 가입 보증금은 1억~2억원대다.
상위 1% 부유층은 운동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서울 논현동에 사는 자산가 D(42)씨는 신사동에 위치한 고급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기존 헬스 시설에 종합격투기(MMA), 복싱, 스턴트 액션 등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명 무술감독과 방송인이 함께 세운 곳이어서 여기서는 치이는 게 연예인이다. 그는 이곳에서 연예인 트레이너로 유명한 강사로부터 1대1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다. 비용은 시간당 10만원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이용한다. 그가 이곳에서 '몸짱'이 되기 위해 쓰는 비용은 한 달에 150만원 정도다. D씨는 "똑같이 한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별다른 지도 없이 할 때와 PT를 받을 때의 몸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운동으로 1년에 차 한 대 값을 쓰지만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C씨도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에서 1대1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는다. 역시 한 시간에 10만원, 주 5회를 한다.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쓰지만 만족도가 높다. C씨는 "한때 골프도 배웠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덕분에 허리와 부인병이 좋아진 것은 물론 취미인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체력도 생겼다"고 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피트니스 클럽도 상위 1% 부유층이 많이 찾는 운동 장소다.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6성급 리조트형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보증금은 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 500만원의 회원비가 추가된다. 이 클럽은 강남의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다. 엄마가 운동하는 동안 자녀를 돌봐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스키, 승마 등 강습도 무료로 시켜주기 때문이다. 인근의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역시 1인당 보증금 7000만원에 연 회원비가 400만원이다. 이곳은 돈만 있다고 회원이 될 수는 없다. 기존 회원 2명이 추천을 해 줘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들이 친구 등을 불러 가벼운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장소와 뷔페식 음식도 제공한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중소기업 사장 E(53)씨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사람들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사교 클럽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남산 인근 특급호텔 피트니스 클럽도 부유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클럽은 조지 소로스, 잭 웰치 등 억만장자들이 애용하는 미국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화제를 불렀다. 여기서 제공하는 '시타라스 프로그램'은 먼저 고객이 개인 트레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한다. 이후 체형과 신체 특성 등을 상세히 측정한 뒤 이를 기반으로 개인 트레이너가 설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운동 효과와 향후 건강관리 계획 등을 조언받게 된다. 청담동에 거주하는 변호사 F(47)씨도 이 호텔 피트니스 클럽 회원이다. F씨는 "4000만원 정도인 보증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수영장 수질이나 운동기구의 질이 다른 헬스클럽보다 월등하다"면서 "사람들과 부딪치지도 않고 조용한 편이라 일주일에 2번 정도 가서 운동한다"고 했다.
목동에 사는 자산 50억원대의 교수 G(57)씨는 사이클 마니아다. 그는 완성품 사이클을 사는 게 아니라 전문업체에 의뢰해 고가의 외제 부품을 수입한 뒤 스스로 조립한다. 부품값은 프레임 500만원, 크랭크 200만원, 휠세트 500만원 등 총 1200만원이 넘는다. 스위스(스캇)와 프랑스(마빅) 브랜드들이다. G씨는 "자칫 내리막길에서 체인이라도 끊어지면 큰 사고로 연결되는 만큼 자전거의 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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