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낮 2시쯤 서울 최근접…지하철 1~4호선 지상 서행






<앵커>

서울 도심 청계천에도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 그곳은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에서도 나뭇가지가 세차게 흔들릴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곳 청계천도 강풍으로 물보라가 일어나는 등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데, 산책로 침수에 대비해서 시민들이 이 청계천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7일) 아침 7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태풍은 현재 서쪽 해상을 통해 시속 45km 속도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울 최근접 시간도 어제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앞당겨진 낮 2시쯤으로 기상청은 내다 보고 있습니다.

차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강풍에 대비해 오늘 오전 9시 반부터는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지상과 교량 구간에서 열차가 시속 40km로 서행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전후 시간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시는 등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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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링링' 피해 100여건…나무 쓰러지고 수거장 날아가(종합)

인천 초속 15m·영흥도 19m 강풍…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 인근에 쓰러진 가로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 인근에 쓰러진 가로수[권영석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인천에서도 쓰레기 수거장이 날아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101건으로 2시간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 피해 26건, 간판 떨어짐 11건, 외벽 떨어짐 9건, 정전 3건 등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면사무소 앞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1분께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9시 11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비슷한 시각 강화군과 남동구에서도 도로 인근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도 '링링' 영향…강풍에 기울어진 교회 십자가
인천도 '링링' 영향…강풍에 기울어진 교회 십자가(인천=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한 교회 십자가가 강풍에 기울어져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19.9.7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chamse@yna.co.kr

나무나 가로수와 관련한 피해 신고 외에도 각종 건물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날아갔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지기도 했다.

부평·계양·연수구 등지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졌고, 계양구 효성동 한 교회 십자가가 강풍에 기울어졌다.

오전 9시 12분께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사거리와 도화동 제일시장 일대가 잠시 정전됐다.

태풍 링링 강풍에 무너진 재활용쓰레기장
태풍 링링 강풍에 무너진 재활용쓰레기장(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단지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뽑혀 쓰러져 있다. 2019.9.7 tomatoyoon@yna.co.kr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5분 현재 인천 지역 최대순간풍속은 초속으로 옹진군 영흥도 19.5m, 인천 15m, 중구 왕산 13.2m이다.

인천 전역에는 이날 오전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백령도는 현재 5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청도는 26㎜, 대연평도에는 17.5㎜의 비가 내렸다.

'링링'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을 지나 오후 3시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중심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시각은 이날 오후 2시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다.

chamse@yna.co.kr


영종대교 상부도로 전면 통제…'링링' 풍속 초속 23m(종합)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강풍으로 인해 영종대교 상부도로가 7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전면 통제됐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영종대교 상부도로 인근의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3m 안팎이어서 상부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영종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0∼24m가 되면 상부도로를 통제하고, 하부도로는 시속 80㎞에서 40㎞로 감속 운행한다.



조국, 몰아치는 野 추궁에 '후' 한숨도…언쟁은 피해


한국당 '조국 말끊기'로 공세…與 "말할 기회를 줘야지" 항의
曺 "지난 한달, 10년·20년 같았다"

머리 만지는 조국 후보자
머리 만지는 조국 후보자(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사청문회 후보자석에 자리했다.

여야의 합의 실패로 한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한 바 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두 번째 기회다.

조 후보자는 6일 오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늘 저는 진실되고 겸허한 자세로 위원님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 드리겠다"며 여야 의원들의 도덕성·자질 검증에 임했다.

조 후보자는 이 같은 모두발언을 마치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나흘 전 국회를 찾았을 때와 비교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 보이는 조 후보자는 질의하는 의원들을 바라보거나 자리 앞에 대형 모니터를 응시했으며, 때로는 질의 내용을 메모했다.

조 후보자는 주로 두 손을 모은 채 비교적 단조로운 어조로 질의에 답했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며 막힘 없는 답변을 했던 나흘 전 국회 기자간담회와는 사뭇 다른 답변 태도였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 시에는 각종 의혹을 둘러싼 거센 추궁이 이어지면서 조 후보자는 좀처럼 해명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답변도 중간중간 끊겼다.

딸의 표창장 허위·조작 의혹을 놓고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 통화한 일과 관련한 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집중 추궁에 조 후보자에게 주어진 발언 기회는 통화 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의 짧은 답변이었다.

또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제기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려다 주 의원이 추가 질의로 답변 기회가 없어지자 답답한 듯 '후'하고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검찰, 조국 청문회 당일 부인 전격 기소…'총장상 위조' 혐의
 
    
     검찰이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기소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당사자인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젯(6일)밤 10시 50분쯤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급박하게 움직인 것은 이달 6일 자정을 기해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위조 의혹이 제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에 발급됐으며,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시효는 7년입니다.

공교롭게도 기소일은 여야 대치 끝에 조 후보자가 지명 한 달 만에 인사청문회를 치른 날입니다.

정 교수는 딸 입시·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채무 소송 등 전방위적 수사 대상이 된 조 후보자 가족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첫 사례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 조 모 씨는 어머니 정 씨가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고, 이를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으로 기재했습니다.

부산대 의전원은 해당 항목에 기재할 수 있는 실적을 '총장, 도지사·시장, 장관급 이상으로부터 수상 또는 장관급 이상이 인정하는 국가자격증'으로 제한해놨고, 상장 원본을 제시한 뒤 사본을 첨부하도록 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이 동양대 교양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에 따른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조 의혹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씨 딸에게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외부로 불거졌습니다.

최 총장은 조 씨의 표창장 상단 일련번호가 기존 총장 표창장 양식과 다르고, 총장 직인을 찍을 때는 대장에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남아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표창장에는 조 후보자 딸이 2010년 12월∼2012년 9월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정 교수가 동양대에 부임한 것은 봉사활동 시작 이후인 2011년 9월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 총장은 "봉사 시기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표창장 위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총무복지팀 사무실과 정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어 4일 최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부산대 압수수색을 통해 표창장 등 조 씨 입학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경북 지역 청소년들의 영어 에세이 첨삭 등 영어 관련해 봉사활동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위조 의혹을 부인하면서 만약 실제 위조가 있었다면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동양대의 상장 및 표창장 형식이 통일되지 않았다면서 최 총장 명의로 발급된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 여러 장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위조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양대 압수수색 사흘 전 정 교수가 연구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갖고 나왔다가 압수수색 당일 제출한 점도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했습니다.

검찰의 전격 기소는 공소시효가 지나 사문서위조 혐의로 처벌하는 일이 불가능해질 경우 직면할 수 있는 '봐주기 수사'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 교수 기소에 따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위조 의혹 당사자를 한 차례도 직접 조사하지 않고 기소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청와대와 검찰의 대립 구도도 심화할 수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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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국에 사실상 적격 판정…"대통령 임명권 존중"


"여러 우려에도 사법개혁 대의 차원…험준고령 함께 넘을 것"
정의당, 조국 측 소명 청취
정의당, 조국 측 소명 청취(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조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2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의당은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적격 판단을 내렸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간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을 함께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고성·막말에 신경전...쓴소리 쏟아낸 제자는 '역풍'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종일 여야 의원들이 고성과 막말까지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조 후보자의 제자이기도 한 여당 의원은 쓴소리를 했다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놓고 청문회 내내 민주당 의원들과 신경전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거친 말까지 주고받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hear'가 무슨 뜻입니까. 아세요? 'hear'는 듣는 겁니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고요.]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국민 학생입니까, 얼른 질의하세요.]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학생보다 못하시잖아요. 지금.]

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후보자가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서류를 찢으며 반발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는,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데!]

청문회 때마다 늘 등장하는 고성과 막말 주고받기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진태 의원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위원장께서 모든 발언, 의사 진행….]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표창원 의원님, 정신 차리라고요? 상대 의원한테? 좀 자제합시다.]

여당 소속이면서 박사 과정 시절 조 후보자 제자였던 금태섭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는데,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까지의 언행 불일치,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네, 있습니다.]

이후 여당 지지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지방대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서둘러 해명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려대학교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솔직히 이야기해서….]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학원이나 유학을 갈 때, 같은 대학에서 받은 표창이 아니면 의미가 있느냐는 취지인데, 지방대학을 폄훼 했다고 오해하시거나….]

의원들은 제각기 자료와 동영상, 녹취 파일까지 동원하며 자정 무렵까지 열띤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이재명 항소심, 원심 뒤집고 벌금 300만원 선고..당선무효 위기입력 2019.09.06. 15:09 수정 2019.09.06.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가지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어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 "허위사실공표 부분 일부 유죄 인정"..잠재적 대선주자 행보에 먹구름
"합동토론회서 친형 강제입원 절차 부인해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 오도 소지"
굳은 표정으로 법원 나오는 이재명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4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가지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어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와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 나머지 3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은 그대로 유지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이번 선고형이 최종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잃게 된다.

이번 판결로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 이재선 씨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를 지시했고, 이런 절차는 일부 진행되기도 했으므로 합동토론회에서 이를 부인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오도할 수 있다"며 "이 사건 공표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에서 방송돼 매우 쉽게 전파됐다"고 판시했다.

40여분간 진행된 판결문 낭독이 끝나자 재판을 방청하던 일부 지지자들은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뒤로한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4일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3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으로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해 권한을 남용하고,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한 피고인이 국내 최대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7월 10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결심 공판까지 총 5차례의 재판을 진행한 끝에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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