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 "방송, 문제 될 것 없다"…허경영에 맞대응 시사

[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민주공화당 허경영 총재 측이 SBS-TV '그것이 알고싶다'를 허위보도와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박기홍 PD는 20일 오전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방송이 아니었다"며 "허경영 측이 고소를 한다면 법적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의한 보도였다는 것이 제작진의 입장. 박 PD는 "대선 후보에 4번이나 출마했던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겠다는 차원에서 보도한 것"이라며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려는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허경영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방송에 객관적인 증거가 누락됐다는 허경영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의 입장을 취했다. 박기홍 PD는 "방송 자체가 객관적인 증거"라며 "취재 초기에 허경영 측이 검증을 받을 자세가 돼있다고 말을 했고 방송은 그에 따라 취재된 결과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작진은 허경영 측으로부터 고소 문건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관계자는 "아직 고소 여부에 대해서 직접 들은 것이 없다"면서 "지금 우리로서는 혀경영 측이 고소를 한다면 법적 절차를 진행시킬 수 밖에 없다. 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우리가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만큼 우리는 착실하게 대응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허경영 총재의 신드롬의 원인과 그의 실체를 다뤘다. 방송에는 지금까지 허 총재의 말과는 상반되는 선거자금 출처와 그로 인한 거액의 피해 사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
<사진=송지원기자>